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인생길 제대로 걸어가기

好學 2012. 10. 19. 07:08

인생길 제대로 걸어가기

시편 20:7~8

 

 

낯선 길을 가다보면 어려움이 많다. 지나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이쪽 저쪽으로 방향지시를 해주지만 막상 그대로 가보면 엉뚱한 곳일 때가 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만 아주 잘 아는 듯 이야기해주지만 정작 가보면 또 틀린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을 기초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남자들이 의지하는 것이 네비게이션이다. 물론 길 안내를 해주는 사람들이 제 각각인 것처럼 네비게이션도 가지가지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저 짧은 거리를 중심으로만 안내하는 것도 있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주어 거의 정확한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있다. 어떤 네비게이션은 엉뚱한 곳으로 인도해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옛날에는 이런 것들 없이도 잘 찾아 다녔다. 요즘같이 네비게이션만 의지해서 길을 찾아가다 보면 길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핸드폰이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웬만한 친구의 집전화 번호나 핸드폰 번호는 대부분 기억했다. 하지만 긴 번호 대신 단축번호나 수신인의 이름만 터치하면 발신이 가능한 탓에 이젠 기억하고 있는 번호가 몇 개 없을 정도다. 이처럼 편리한 기계장치들을 의지하고 생활하다 보니 서서히 뇌를 바보로 만드는 것 같다. 첨단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기억보다는 기계를 의지하게 된다.

현대 남성들의 신앙생활도 마치 첨단기계를 의지하는 것 같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말씀을 보며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보다 각종 검색 엔진을 통해 찾은 자료들을 근거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려한다. 겸손히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매일 매일의 성실한 노력과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보다 로또복권과 쾌속승진을 꿈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보다 사람을 만나 로비를 하고, 전문가를 만나 전략을 짜는 것을 선호한다.

본 시편은 시편 기자가 아람 암몬 연합군과 전쟁에(삼하10:1~19) 출정하면서 기록한 시다. 마병과 군사를 의지한 연합군과 달리 다윗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한다. 그러자 아람 병거 칠 백대와 마병 사만 명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에 대해 성경은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삼하8:14)고 평가한다.

마병이나 군사와 뛰어난 전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병거와 말을 의지하기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한다. 병거와 말을 의지하는 자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들은 제대로 서 있다고 시편 기자는 고백한다(시20:7~8).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저명한 부모님에 뛰어난 재능까지 갖추었음 불구하고, 비틀거리며 엎드러지듯 생활하는 남자들은 하나님은 의지하지 않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 능력에 의지하여 세상을 향해 자신감을 펼쳐 보이진 않는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나의 미래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열어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하나님만 없는 인생이 되어 비틀거리고 엎어지는 인생이 되지 말자. 하나님을 자랑하고 함께 함으로 말미암아 곧게 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힘껏 달려가는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