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외면당한 남자들

好學 2012. 10. 18. 06:43

 

외면당한 남자들

에스겔 20:33~39

 

 

가정마다 특징이 있다. 그 가정이 좋아하는 음식들, 생활습관에 따라 가족들이 갖게 되는 질병들도 있다. 이런 것을 가족력(家族歷)이라고 한다. 믿음의 습관과 문화가 뿌리깊은 가정이 있는가 하면 불신 가정으로서 우상숭배의 깊은 뿌리를 갖고 있는 집안들도 있다. 한 가정에는 행사 때마다 기도문을 작성해서 서로 읽고 축복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외국에 유학가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기도문을 작성해 액자로 만든 뒤 하나씩 책상 앞에 두고 서로를 위해 축복했다고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문화가 필요하다.

남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의 2차 예루살렘 침공으로 바벨론 포로로 끌려온 후 장로들 여러 사람이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 하였다. 오랜 포로 생활을 하는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했다. 그런데 이들은 암담한 현실가운데 벗어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말씀에 대한 믿음은 없었다. 마치 기도원을 찾아가 미래에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승진할 수 있는지 물어보며 예언기도 받으러 온 사람들과 같았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있는 오래된 죄악의 습관들을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들의 장래를 묻는 장로들에게 어떤 말씀도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은 강경하게 말씀하신다. “내가 용납하지 아니라”(겔20:3)는 말씀은 철저한 외면이다. 장로들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장래였으나 하나님의 관심은 자신들의 죄악에 대한 철저한 회개였다. 여전히 탐욕과 우상숭배의 습관에 머물러 있음을 아셨기에(겔20:8) 그들을 책망하였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많은 것들을 들어주셔야 하고 우리 인생을 향해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하나님을 믿어줄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질 때가 있다. 하나님을 가볍게 여길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대상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한낱 기도하는 사람의 욕망을 채워주시기 위함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증한 것을 버리고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겔20:7)고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준 것은 우상숭배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성실하게 섬기라는 것이었는데 그들은 여전히 죄악가운데 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악가운데서 떠나게 하신 것은,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실한 주의 백성이 되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생각과는 다른 목적으로 기도하는 장로들은 하나님께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지금 우리도 연약하고 죄 가운데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고 하나님 만을 섬기며 살길 소망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로 하여금 승리하는 삶을(요일 5:4) 살도록 해주신다.

남자들이여, 하나님이 외면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나님을 통해 나의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살도록 하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나의 삶에 적합한 인생환경을 더해주시는(마5:35)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