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떠나지 못하는 이유

好學 2012. 10. 4. 15:42

떠나지 못하는 이유

열왕기하 15:17~22

 

 

사람의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불과 5초 이내에 결정되는 첫인상은 다른 사람에게 두 번 새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첫인상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얼굴에 점을 빼기로 결정한 적이 있었다. 최신 레이저 기계로 30분 이상 작업에 들어갔을까? 점을 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따끔거리고 아팠지만 참았다. 약간의 치료와 돌봄과정을 거치고 난 뒤 늘 눈에 거슬렸던 부분이 보이지 않았고 마음이 즐거워졌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나니 다시 솟아났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내면에도 이러한 모습들이 있다.

북이스라엘의 왕조는 예후왕조가 몰락한 후 거듭되는 반역과 암살 그리고 앗수르의 침략으로 인해 엄청난 혼란상태가 지속된다(왕하15:13~26). 이러한 혼란가운데서도 이스라엘 왕들은 악행과 우상숭배를 계속하였고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을 자초하게 된다.

그 중 므나헴왕은 현대 직장인들의 생존전략을 보는 것과 같다. 생존과 승진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하는 남성을 떠오르게 한다. 그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대외적으로는 앗수르에는 조공을 바치고(왕하15:19~20), 대내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을 평정하여(왕하15:16) 정국을 안정시켰다. 그리고 그의 아들 브가히야가 왕권을 계승하도록 하였다. 왕으로서 생존하는 일에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성경은 그를 가리켜 일평생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다(왕하15:18)라고 질책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만 것이다. 본문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다는 말은 빛이 어두움을 몰아내듯이 성도는 죄를 쫒아내어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쫒아내고 멀리한다는 의미다. 므나헴은 떠나지도 멀리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이스라엘 큰 부자에게서 ‘토색’까지 하였다(왕하15:20). 강제적으로 재산을 빼앗았던 것이다. 세상 왕들이 폭력과 불법으로 자신의 왕좌를 지켰다면 이스라엘 왕들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세상 방법을 극복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데 불법을 떠나기는 커녕 오히려 토색까지 한 것이다.

남자들은 성공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많이 벌면, 권력을 가지면 좀 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성공했다고 확신하는 그 자리가 내 인생의 멸망 자리가 될 때가 종종 있다. 우리는 떠나야 할 것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믿음을 흔들어 놓고, 행복한 가정생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자리와 생각들로부터 떠나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과 생각을 채워주는 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 아브라함이 우상을 섬기던 본거지를 떠났듯이 우리도 떠나야 한다. 그러나 롯의 처처럼 미련을 가지고 돌아볼 때 돌이 되는 것과 같은 재앙을 경험하기 쉽다. 내가 그 자리를 떠나면 어떻게 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다면 용기있게 떠나자. 갈대아 우르를 떠난 아브라함을 축복하셨던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는 우리들을 아브라함처럼 축복해 주실 것이다.

남자들이여, 내 가정과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힘의 근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의 탁월한 아부실력과 매끄러운 처세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나를 사랑하사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가? 모세의 말을 듣고 애굽을 떠날 용기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의 축복을 누리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방법과 죄로부터 떠나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욕망으로 인해 죄를 붙들고 곤고한 인생으로 살 것이 아니라, 떠남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