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절망을 뛰어넘는 법

好學 2012. 10. 5. 12:35

절망을 뛰어넘는 법

열왕기하 19:14~19

 

 

성인이 되는 과정 중 경험하게 되는 일이 사랑니를 뽑는 일이다. 그러나 막상 치과에 가서 의사에게 입을 벌리는 것이 부끄럽게 여겨져 입을 꽉 다물고 있다면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다. 안면몰수, 체면상실 상태로 치과의사 앞에서 입을 벌리고 진료를 받아야 치통을 치료받을 수 있다. 흔히 남자들은 위기에 봉착하면 웬만한 통증은 참아내고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나름의 기특함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해결할 능력이 없으면서 스스로 해결해보겠다고 나서는 가상한 용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이 용기만으로는 풀 수 없음을 우리는 히스기야를 통해 배우게 된다.

앗수르왕 산헤립의 신하 랍사게에게 협박과 조롱을 받은(왕하18:17~35) 히스기야는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왕하19:3)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버리시고 보호의 손길을 거두었기에 대적으로부터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것이라고 탄식한다. 임산부가 아이를 해산할 힘이없는 것처럼 국가적인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 히스기야는 왕으로서 이보다 더 절망적일 수 없다고 느꼈다. 히스기야의 절망을 전해들은 이사야는 왕에게 희망적인 예언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즉 랍사게의 위협과 조롱에 두려워하지 말 것과 앗수르 군대가 철수할 것, 그리고 앗수르왕이 반역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댓가를 대적에게 지불하게 하셨다는 승리의 말씀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히스기야는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그는 왕들의 어떤 행위와 선택들이 지금의 고통과 절망을 경험하게 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선지자의 “남아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왕하19:4)는 권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 산헤립의 편지를 펴놓고(왕하19:14) 기도한다. 마음 속으로 두려워하고 절망하게 되는 이유를 하나님 앞에 펴놓고 기도한 것이다. 남자들은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을 의뢰하는 신실한 믿음과 자신의 문제를 감추지 않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절망을 펴놓고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왕하19:16)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절망 속에서 소망의 꽃을 피우신다.

남자들이여,

절망이 찾아왔을 때 히스기야처럼 펴놓고 기도하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내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못하는 과묵한 육신의 아버지가 아니라 내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아버지 하나님 앞에 절망의 문제를 용기있게 펴놓자.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앞에서 펴는 순간 은혜의 햇살이 문제가운데 비춰지고, 간절한 기도가 시작될 때 절망적인 인생에서 소망 넘치는 인생으로 궤도이탈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