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오늘과 다른 내일의 축복

好學 2012. 10. 2. 20:28

오늘과 다른 내일의 축복

열왕기하 6:24~7:2

 

 

현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말하기보다 절망을 말할 때가 많다.

희망을 뺀 현실은 지옥과 같은 세상이다. 아람과 사마리아의 전쟁은 가장 참혹한 현실을 빚어낸다.

성경은 “아람 왕 벤하닷이 그의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노동자 320일 일당)이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음식물찌거기 300㎖에 노동자 20일 일당)이라"(왕하6:24)고 묘사하고 있다.

여호람이 성을 돌아 볼 때 두 여인이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오늘날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자기 옷을 찢지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기보다 오히려 엘리사를 원망한다(왕하6:31).

왕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하며 탄식하고 절망한다.

기근이 든 이 사마리아 성은 어쩌면 오늘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인지도 모른다. 이 기근 속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의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당장 오늘을 먹고 마셔야하는 육신적인 문제였다. 그저 육신이 살기 위한 일에 전념할 뿐, 영혼에 애착을 가지고 영혼이 살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성에 이러한 일이 있음을 슬퍼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자기들이 지금 이와 같이 심각한 기근을 만나게 된 원인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아무도 알려 하지 않았다. 자기가 낳은 자기 자식이지만 주린 배를 채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마리아 성의 형편이 오늘 이 세대와 다를 바 없다.

한편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이 때에 엘리사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왕하7:1)고 예언한다. 하지만 사마리아 주변은 강력하고 수가 많은 아람 군대로 포위되었고, 성안에는 기근이, 성 밖에는 칼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이었기에 기뻐할만한 소식만은 아니었다. 굶주림에 시달리던 사마리아 사람들에게는 고운 가루와 보리는 먼 옛날의 아름다운 이야기요, 그림의 떡이요, 자기들 생전에는 맛볼 수 없는 음식으로 여겨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고운 가루와 보리가 내일 이맘때에는 헐값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고 군대장관이 이의를 제기했다.

그렇다. 하늘에 창을 내지 않은들 갑자기 하루 만에 씨를 뿌려 수확을 할 수도 없으니 무엇 하나 이치에 맞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 군대장관은 자신의 지식과 판단을 가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축소시키는 죄를 범하였다. 오늘과 완전히 다른 풍성한 내일, 그러한 축복은 이뤄지기 힘든 것이 상식이다. 군대장관은 엘리사의 예언대로 되는 것을 보긴 했지만 먹고 누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죽임을 당하였다(왕하7:20). 그러나 성문 밖에 살던 문둥병자들은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의 영광을 누렸다. 군대장관과 비교할 수 없는 문둥병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면 얼마든지 오늘과 다른 내일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남자들이여,

나의 믿음이 세상을 이해하는 기준이 되고, 나의 관점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나의 해박한 지식이 하나님의 은혜보다 앞서지 않도록 살아가자.

항상 힘들고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군대장관처럼 바라보고 이해하지 말자.

반대로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희망을 붙잡을 때 나의 인생도 희망이 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