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好學 2012. 10. 2. 20:26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열왕기하 5:1~8

 

 

사람들은 누구나 어깨에 짊어진 인생의 짐이 무거워질 때면 한 마디씩 한다.

세상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고, 힘들다고 말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무겁고 고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문제일 때가 많다.

열왕기하 5장 말씀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본문을 펼쳐 보면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과 그 집에서 종살이하는, 즉 이스라엘 땅에서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군대장관 큰 용사 나아만은 명예와 물질을 겸비하였으며 왕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였다.

포로로 잡혀온 이름도 모르는 어린 소녀는 나아만 아내를 수종들었다(왕하5:2). 하지만 하나님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아이였다. 이 두 사람은 너무나도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으나 신분상으로는 얼굴을 마주볼 수도 말을 건 낼 수도 없는 관계인 것이다.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는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막가는 인생을 선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떠한 창조적인 사고를 할 필요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움직이면 되었다. 다만 자기에게 주어진 육체적 고통만 잘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지시 받은 대로만 살면, 단단히 마음만 먹으면 현상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인생이었다.

아마도 어린 소녀의 인생은 컴퓨터로 비유해 본다면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인생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과연 나의 인생은 업그레이드가 쉽게 되는 인생인가?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인간의 사고방식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인간의 방법으로는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인생들이라도 하나님의 도우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 믿음의 역사이다.

모든 것을 소유한 나아만을 바라볼 때 이 어린 소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모든 것을 부러워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는 계집종은 자신이 처한 난감한 현실에 매달려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둥병이라는 현실에 매여 고통당하는 주인 나아만을 보면서, 모든 것을 소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의 문제에 매여 사는 고통스러운 인생을 보았다. 때때로 남자들은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처럼 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견뎌내야만 할 때가 있다. 그 속에서 낙망하고 불평하며 견디기 위해 애쓰지만 말고 하나님의 목적을(롬8:28) 발견하자. 어린 소녀처럼 우리를 사용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숨겨져 있음을 잊지 말자.

모든 소유가 무의미해지는 생명의 위기 앞에서 나아만은 절망에 빠져있었다. 어린 소녀는 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를 만나면 질병이 나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왕하5:3). 나아만의 인생이 어린 소녀의 말 한마디로 인하여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아만의 인생가운데 찾을 수 없었던 것이 포로로 잡혀온 어린소녀에게는 있었다.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현실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고 인생의 바른 해결법이 보이게 된다.

남자들이여,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나의 인생을 완벽하게 이뤄줄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진 않는가?

나의 명예와 지식, 축적된 물질이 인생의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음을 아는가?

세상이 보기에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포로요,

어린 소녀와 같을지 모르지만, 믿음의 눈으로 나의 현실과 세상을 바라보자.

내 안에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인생의 구세주이시자 가장 명확한 인생해답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