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과 제대로 사는 것
누가복음 22:14~23
아등바등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고 있는 나에게 '만약 당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생의 마지막 모습을 무엇으로 채우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내일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하면서 1년 후, 10년 후를 꿈꾸는 우리들이 진정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모두 죽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영화 ‘버킷리스트’는 말한다. 그토록 원하던 세계여행을 하고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며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은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말이다. 대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임을 일깨워준다. 남자들은 직장생활에 매인 채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며 산다. 물론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사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바르게 사는 법이 더 중요하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어릴 때부터 기업가 아버지에게 기업가로서의 훈련을 받고 자랐다. 중학교 이후에는 방학 때마다 아버지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세상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느 해 남미를 여행하던 중 리우 데자이네루의 호텔 라운지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해변에서 식사를 했다. 그 때 옆자리에 노부부가 다정스럽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여보, 우리가 그동안 고생한 가치가 있지? 60년이 넘도록 먹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인생의 마지막에 이런 멋진 휴가를 즐길수 있으니 말이야. 우리는 성공한 인생이야! 우리가 지금 여기에 와 있다니!" 그 말을 듣는 순간 빌 하이벨스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틴에이저인 자기는 벌써 여기에 와있는데 그렇다면 인생의 성공,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이냐고. 그리고는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은 큰 기업을 이루는 것도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대학 1학년 때부터 그가 깨달은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었고, 단 10과목만 듣고는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윌로우크릭교회라는 위대한 교회를 세웠고 미국을 이끄는 리더십의 대명사가 되었다. 인생은 해보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제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군다나 제대로 사는 것이 해보고 싶은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인생의 길목에 들어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공생애를 정리하면서 제자들에게 참된 삶의 방식을 제시하셨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십계명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라”(요13:34)는 새계명을 주셨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기 전 친히 새계명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사랑은 말로 그치지 않고 실천을 동반했기에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약간의 배려가 아니라 자신을 십자가에서 내어주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온전한 섬김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향한 치유와 회복의 사역에 자신을 드리셨다. 지옥과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천국의 삶을 살며 참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랑을 보여주셨다. 우리는 말을 많이한다. 그러나 남자로서 이 세상을 살면서 의미있고 가치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남자들이여,
그대는 해보고 싶은 것을 실컷 하면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제대로 사는 인생을 꾸리고 싶은가? 예수님은 죄와 고난가운데 있는 백성들을 구원하시길 원하셨고(눅4:18~19)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 일을 이루셨다. 다시금 삶의 방향을 바로 세워보자.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내 삶을 제대로 세워주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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