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남자답지 못한 모습들

好學 2012. 9. 29. 18:24

남자답지 못한 모습들

누가복음 20:45~47

 

 

남자들은 어려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이뤄놓은 명예와 부를 통해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설픈 남자들은 자신이 소유한 물질과 권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자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을 받는 남자들이 있다.

곧 허영에 차있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고 싶어하는 남자들이다.

또한 약한 자에게는 강한 자로 굴림하고 속여서 착취한다.

반면에 강한 자 앞에서는 약자로서 아부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실로 남자답지 못한 모습이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이라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의 꼴불견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의 첫 번째 특징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한다’는 점’(눅20:46)이다. 그들은 옷 소매 자락을 길고 크게 만들어 입고 다니며 자신의 권위와 거룩함을 내세우려 한다. 두 번째 특징은 ‘시장에서 문안 받길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상대방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장에서 인사를 받는 것을 좋아했다. 이는 그들이 얼마나 명예욕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세 번째 특징은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항상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산다. 서기관들은 길고 큰 옷소매를 드러내며 사람들 앞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과 잔치에서 상석에 앉아 거드름을 피우는 허영의 상징이었다. 즉 한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허영의 모델이 되었다. 더욱이 서기관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남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착취자였고, 기도할 때는 외식으로 길게 기도함으로써 자신들의 허물과 허영의 삶을 덮고 포장하려 했다. 그러나 진정한 남자의 모습은 자신에게 힘과 권력이 있을 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고 돌볼 뿐만 아니라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서기관의 모습은 교회 안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직분을 받은 초기에는 다가와 겸손하게 인사하시던 분이 얼마 안가 고개를 뻣뻣하게 세워 인사하게 되고, 그 후론 다가가 인사하지 않으면 인사조차 나누려 하지 않는다. 남자들에게는 서기관과 같은 속물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다. 성장하고 성공할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넓은 가슴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남자가 진정 남자다운 남자다. 많은 것들을 가졌으나 제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은 ‘더 엄중한 심판’(눅20:47)을 받게 될 것이다. 권력을 얻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권력을 성숙하게 사용하고 선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성경은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을 향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언 16:18)라고 지적한다. 남자들은 자신의 모습 가운데 서기관의 모습은 없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남자들이여,

과연 나는 어떤 점에서 서기관과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는가?

과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낮추며 자기를 드러내기보다 상대방을 높이며 사랑으로 돌보는 남자다운 남자인가?

아니면 서기관처럼 남자답지 못한 남자인가?

우리는 이제 새롭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매가 길고 큰 옷을 입고 상좌에 앉아 자기를 드러내는 대신 낮은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이야말로 남자다운 남자의 모델이다.

자기를 드러내기 보다 스스로를 낮춰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섬길 때 세상은 우리를 최고의 남자로 인정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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