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아버지의 원대로

好學 2012. 9. 30. 20:26

아버지의 원대로

누가복음 22:39~46

 

 

어린 시절 명절이 다가오면 새 옷을 사주실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뜨기도 하고, 운동회 날이 다가오면 음료수와 자장면을 먹으리라는 행복감에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소풍을 가는 날에는 유리병에 든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먹고 싶어했던 몇 가지 추억들이 생각난다. 우리는 크고 작은 소박한 소원과 함께 점차 성장해 나간다. 부모님들은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셨고, 그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고 애지중지하면서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른다. 명절 전날 밤, 내일 입을 멋진 새 옷에 흥분을 참지 못하고는 자다가 일어나서 옷을 만져보기 일쑤다. 그리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새 옷을 입으며 행복해 했던 일이 기억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뤄가는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막 모래성을 만든 꼬마”였다고 한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래성을 만든 꼬마는 누군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나의 소원을 포기할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수님도 십자가 형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를 안고 계셨다. 물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류를 위한 대속사건은 결코 주저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의 온전한 몸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은 위험과 고통 앞에서 신음하는 인간적 고뇌와 슬픔의 극치를 보여주신다(히4:15).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소원이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눅22:42)되기를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죽음의 쓴 잔이 옮겨지길 기도하지만 스스로 고난을 자원하고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시는 겸손과 순종의 모습을 보이셨다. 남자들도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과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할 때도 많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원대로(고전10:31) 살기 위해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용기있게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믿음이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기로 선택한 순간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눅22:43)고 성경은 기록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원대로 살기로 결단한 인생을 도우시고 그와 함께하신다. 그래서 우리의 연약한 부분들을 온전케 하시고 강하게 하셔서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일들도 감당케 하신다(고전10:13). 내 인생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 앞에서 나는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가?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삶의 현장에 역사하시는 순간은 우리 자신의 소원을 내려놓고 아버지의 원대로 살기를 희망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이다. 남자들의 삶은 매일매일 순간순간이 힘들고 어렵다. 따라서 내 힘대로 내 소원대로 이끌고 가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대로 세상을 살아가자. 내 힘을 빼고 하나님의 능력을 내 안에 채우자.

남자들이여,

나의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과 얼마나 일치하는가? 나의 소원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순종할 때 내게 힘주시고 능력주셔서 나를 승리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본적이 있는가? 내 삶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의 결정기준은 어떤 것인가? 해바라기와 모든 꽃들이 태양을 바라보며 성장하듯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헤아려보며 매일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