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
누가복음 9:1~6
군대에 있을 때 경호작전 막바지에 적침투 예상경로에서 야간 매복근무를 서게 되었다.
얼굴과 몸은 위장한 참호에서 숨을 죽이고 졸음을 참아가며 밤새도록 지키는 것이다.
누구와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침묵만이 흐를 뿐이다. 밤 깊은 시간에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것들이 슬슬 생각난다.
밤하늘의 달도 보름달 빵처럼 보인다. 요기가 될 만한 것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더욱 요동친다.
그 순간에는 생각이 고통이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없을 때 고통스럽다.
비단 군대생활을 할 때만 겪는 고통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많은 인생은 괴롭다.
내가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하고 사는 것은 부모가 부자인 경우를 제외하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남자들은 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고 좋은 집도 갖고 싶어 한다.
나이가 들면 카메라, 할리 데이비슨, 요트와 같은 소위 비싼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고, 또 소유한 것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많는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그 가운데는 소유하기 위해 소같이 일만 하는 인생들도 많다.
많은 것을 가지면 가질수록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더 큰 돈이 필요하다.
인간 내면의 깊은 곳에 가득 차있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고생하며 살아간다.
그 결과 많은 범죄들이 일어난다.
내가 얻은 것으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인생은 고달픈 인생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내시면서 여행규칙을 알려 주신 바 있다. 이 세상 나그네길을 가는 성도들은 예수님의 전도여행규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행의 목적과 책임을 알려주시기 전에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셨다.(눅9:1).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눅9:2) 하려는 목적을 말씀하신다. 제자들에게 능력과 권위를 주시며 해야할 일을 말씀하신다. 또한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를 가진 자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눅9:3~5)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구체적인 삶의 지침이란 소유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눅9:3~4). 또한 제자들이 하고 있는 일의 결과에 따라 자신의 행복과 불행을 선택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결과에 매여 사는 인생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가는 삶을 살라는 것과 같다.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책임과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먼저 여행을 떠나기 전, 제자들은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여행자의 무거운 배낭은 인생의 무게와 같다. 여행자가 필요한 물건을 챙기듯 남자들은 가족들의 필요를 챙기는 것이 목적처럼 되어왔다. 남자들은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눅9:3)을 가족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살아왔고, 더 좋은 것들을 계속 공급해주기 위해 살아간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아무 것도 없이 나가 각 마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쳤다. 가진 것은 예수님이 주신 능력과 권위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제자도 배고프거나 고달픈 인생을 살지 않았고 목적에 합당하지 못한 모습으로 생활하지 않았다. 많이 소유하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을 제대로 사는 데 필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예수님이 맡기신 목적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그대들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소명을 붙들기보다 나의 욕망과 기대만을 붙들며 살진 않는가?
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은 “그의 나라와 의” (마6:33)를 위하여 사는 것이다.
인생을 제대로 살기 원한다면 소유욕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붙들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필요에 집중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외면하실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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