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지혜묵상]신앙지혜

남자로서 피해야 할 일

好學 2012. 9. 26. 21:34

남자로서 피해야 할 일

민수기 32:20~25

 

 

가정에서 큰 소리 친다고 아버지의 권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가졌다고 권위까지 동시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큰 소리로 자신의 필요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필요를 공급해야 한다. 남자들은 옳지 못한 자신의 선택과 행동을 합리화할 때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라고 말하곤 한다. 때로는 생존이라는 미명아래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을 포장하는 경우들이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포기할 수 없고 더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하여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심히 많은 가축 떼(민32:1)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요단 동편의 풍요로움을 바라보고 욕심이 생겼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을 현실의 풍요 앞에서 망각한 것이다. 그리고는 모세에게 “우리에게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하소서”(민32:5)라고 말한다. 사실은 풍요로운 그 곳에서 유아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짓는 것이(민32:24) 목적이었다. 그들은 나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스스로 조정하려고 했다. 결과만 좋으면 괜찮고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었으면 됐지라는 남자들의 어그러진 선택방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도응답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이다. 남자들은 성공하면 명예와 권력과 재물을 얻는다. 나의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면 하나님도 나의 지시사항을 순종하실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요단강 동편의 풍요로움 앞에서 세상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망각한 잘못된 선택이었다. 가족들에게는 일시적으로 경제적인 풍요로움은 가져다 줄진 몰라도, 영적으로는 멸망과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남자들의 선택이었다(민28:13~15). 하지만 그것은 남자로서 피해야 할 선택이었다.

르우벤과 갓지파는 분명치 못한 사람들이고, 혼합된 원리를 지닌 사람들이며, 경계선에 머무는 자들이고, 하나님께 속한 것을 찾지 않고 자기 자신들의 것을 찾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보라 너희는 너희 조상의 대를 이어 일어난 무리”(민28:14)라고 지적하며 여호와를 떠나면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르우벤 지파와 갓지파는 가나안 땅 앞에서 조상들이 행했던 실수를 반복하려는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 반면에 모세는 자신의 허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민29:10~13) 흔들림이 없었다. 모세의 마음은 약속의 땅에 있었다. 가나안 땅으로의 진군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종의 문제’였던 것이다. 모세처럼 단순한 마음으로 오직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들이여,

우리는 일터에서, 가정생활에서, 그리고 신앙생활의 현장에서 어떠한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풍요로워지면 모든 것들이 다 이해되는 세상적이고 이기적인 기준을 갖고 있진 않은가? 아니면 풍요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신실하게 살아가기 위한 기준을 갖고 있는가? 모든 남자들은 가족을 요단 동편 풍요로운 땅에 머물게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소중한 것들이 있다면 소중한 것에 대한 욕심만 가져서는 안 된다.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는(전5:19) 선택이 무엇인지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내가 필요한 것을 취하는 선택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선택이 가족 모두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