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광야

好學 2012. 8. 3. 21:35

[겨자씨] 광야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날 광야에 나가 서 있는 것은 무척이나 끔찍한 경험이다.

메마른 땅, 강력한 태양 그리고 살인적인 더위는 그곳에 선 모두를 금방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무서운 곳이 광야여서 예레미야는 광야를 ‘건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라고 했다.

그런데 자주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시는 종들을 이 광야로 내모셨다.

모세가 그러하고 엘리야가 그러했고 세례요한도 광야의 사람이었다.

또한 우리 주님께서도 광야의 40일을 보내셨다.

왜 이 살인적 환경이 기다리는 곳으로 당신의 사랑하는 자들을 보내시는가?

모세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는 지금까지 많은 생존과 자기 발전의 수단을 가졌었다.

그러나 광야에 나온 후 그에게는 이 모든 수단들이 무용지물이었다.

왕족의 신분증도 통하지 않았고 그 많았던 동료들의 도움도 그곳에는 없었다.

지금까지의 경험도 유익하지 않았고 이집트의 찬란한 문명도 여기엔 없었다. 빈손이었고 주변은 광야였을 뿐이다.

 

이것이 그의 실존이었고 현실이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는 하나님 앞에 선 외로운 개체였다.

소위 신 앞의 단독자일 뿐이었다. 중간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끼어들지 않고 하나님과 직면하여 마주하고 자기를 맡기는 순간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임재가 그에게 온전히 임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공주였던 양어머니의 품을 떠나 광야에 홀로 서서 하나님의 품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 그는 새 피조물이었다.

이 거룩함의 광야 경험이 우리를 새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