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한자교육)署名運動

‘知過必改’

好學 2012. 6. 24. 17:30

‘知過必改’

 

 

姜 映 淑
禮智院 院長 / 本聯合會 共同代表

 


“正 二月 다 가고 三月이라네”
노랫소리와 함께 달력을 바라본다. 우리 人間이 萬物의 靈長이라 하는데 과연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自然을 알고 그때마다 歲時風俗에 젖어 儀禮를 알고 즐거움을 알고 諧謔(해학) 속에 風樂을 즐기며 人間關係를 유지해 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나라 달력에는 檀紀 4340年이 있고 佛紀 2551년이 있고 西紀 2007년이 있다. 여기에 陽曆과 陰曆이 있어 農耕社會에서는 달의 크고 작아짐에 따라 생활을 해 왔다. 生日도 祭忌日도 陰曆 날짜에 行하는 家庭이 아직도 50%는 된다고 들었다.

여하간 생활은 從時屬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數字 속에서 살고 있음이 分明하다. 萬一에 數字를 모른다든가 數字를 等閑視한다든가 한다면 큰일이 날 것이다. 우선 날짜를 따질 것. 時間을 지킬 것, 金錢去來의 數字를 분명히 할 것. 人間事 中 哀慶事 날짜를 잊지 말 것. 이렇게 하다 보면 우리는 잠시도 數字를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 數字가 몇 가지로 分理되어 있어 혼돈을 가져오기에 문제가 발생된다.
첫째 하나, 둘, 셋, 넷으로 읽어 나가는 것이 있고 一 ,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으로 읽을 때가 있는데 여기서 꼭 참고해야 할 것이 長短音의 구분이다. 二, 四, 五는 긴 소리이고 五와 六月을 같이 쓸 때에는 ‘오ː뉴월’로 읽어야지  ‘오ː육월’은 잘못 읽는 것이다. 六月도 ‘유월’로 10月도 ‘시월’로 11月은 음력으로는 ‘동짓달’로 12月은 ‘섣달’로 쓴다. 이외에도 쓰임에 따라  ‘석 되, 석 장, 서 말, 세 개’로 또  ‘넉 장, 너 되, 너 말, 네 개’로 쓰이는데 요새 젊은 세대들은 ‘세 장, 세 되, 세 말, 네 장, 네 되, 네 말’로 읽으니 잘못된 쓰임이다.

數字를 읽는 데에도 이렇게 國語의 혼란이 심한데 하루속히 바르게 읽고 발음할 수 있는 對策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家庭, 學校, 社會가 合力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어는 반쪽 날개만으로 날고자 하는 어리석은 跛行(파행)을 계속할 것인데, 누가 이런 문제에 책임질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근래에 젊은 학부모들은 早期敎育은 ‘英語만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 혀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대여섯 살배기 아이들에게 ‘Th’발음을 제대로 하라고 혀를 길게 내는 훈련을 시키는 이들에게 우리 국어의 발음을 ‘한ː국’은 ‘항국’으로 ‘한ː강’은 ‘항강’으로 ‘광화문’은 ‘강하문’으로 ‘과자’는 ‘까자’라고 발음하는 까닭을 묻고 싶다.

물론 5, 6세 유아들에게는 幼兒語라는 것이 있다. 아직 혀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幼兒들은 ‘ㄴ’, ‘ㄹ’ 발음이 어려워 複合語를 쓴다. ‘아버지’를 ‘바빠’, ‘어머니’를 ‘맘마’, ‘밥’을 ‘맘마’, ‘어둡다’를 ‘껌껌’, ‘강아지’를 ‘멍멍’, ‘자동차’를 ‘뚜뚜’ 등으로 발음하지만 초등학교에 가면서 제대로 된 발음과 뜻을 배우고 따라 하며 커 가는 것이다.

‘가르칠 교’, ‘기를 육’, ‘敎育’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부모의 言語와 行動을 통해서도 배워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잘못된 것은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 우리 국어교육은 『論語』의 가르침인 ‘知過必改’를 되새겨 敎訓으로 삼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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