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한자교육)署名運動

한글專用 政策 이대로 둘 것인가

好學 2012. 6. 19. 21:10

한글專用 政策 이대로 둘 것인가

                                                                                                                                            

朴 千 緖 
(사) 韓國語文會 常任理事


漢字는 慣習憲法상 國字이다

한글전용정책 이후 初․中․高 과정에서 國語敎育에 많은 精誠을 쏟아 왔지만 한국인의 국어 驅使能力이 점점 떨어져서 産業一線에서는 業務處理에 深刻한 문제가 있다고 呼訴한다.

지난 7월 3일자 朝鮮日報 기사에 의하면 2001년도에 韓國敎育開發院은 국민의 국어 讀解力이 OECD회원국 중 最下位이고 서울대 閔賢植 敎授는 2001년도에 初․中․高․大學生 1,069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의 국어실력이 평균 35.21점인데 1995년에 조사한 平均 點數 54.33점과 비할 때, 국어능력이 크게 떨어졌고 이는 漢字를 排除한 국어교육이 原因이라 한다.

우리의 周邊을 봐도 商店은 외국풍의 이상한 看板을 달고 있고 신문․방송은 國英混用을 例事로 하며, 관리들도 영어를 혼용하는 趨勢이다. 또 상점 점원의 상품설명을 듣자면 “저 제품보다 이 제품의 품질이 좋으세요.” “이 칩의 用量은 2기가세요.” “기계가 잘 作動되시구요.”처럼 높임말을 물건에 쓴다. 한국어의 위상이 실추되고 국민의 국어능력이 나빠진 것은 국민이 이미 느끼고 있는 事實이다.

얼마 전,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나온 모 元老 俳優는 자신의 배우생활을 回顧하며 그동안 한국어가 짧아져 배우의 臺詞傳達도 어렵다고 하였다. ‘한국어가 짧아졌다’는 표현의 뜻은 한글전용으로 한국말의 長短音이 사라지고 모두 短音化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鄭과 丁은 다른 姓이지만 ‘정’으로만 표기하여 단음으로 소리를 내므로 구별이 될 수 없고 또 ‘거리’라고 하면 그것이 도로(street)인지 거리(distance)인지를 알 수 없으며 어려운 작품의 臺詞는 소통이 거의 막힌다고 한다.

이러한 막힘 現狀을 한국어의 漢字語를 한글로 表記하고 또 국어교과는 漢字敎育과 無關하게 교육을 해온 結果가 아니겠냐고 말하였다.

語文當局者와 한글전용론자는 한글이 민족의 固有文字인 점을 들어 한글전용의 名分을 삼아왔다. 한글이 과학적으로 우수한 表音文字이고 IT환경에 適合한 민족고유의 문자인 점은 勿論이다.
그러나 그렇다하여 오랫동안 써온 漢字를 버리고 한글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不當하다고 할 것이다. 이는 글자에 대한 偏狹하고 庸劣하며 지극히 非理性的인 태도이다.

韓國語는 70% 이상의 어휘가 漢字로 組合된 漢字語여서 이를 한글로 표기할 境遇엔 읽는 것은 쉽지만 理解하는 것은 한글로 그 뜻이 掩蔽되어 마치 暗號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한글전용론자는 한글 전용을 주장하면서 국어 그 차제는 疏忽했던 것으로 국어의 목적과 수단을 混同하였다고 할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韓國語의 故鄕이라 할 漢字를 너무 忽待하였었다. 漢字가 남의 나라가 만든 文字라고 하여 국어와는 무관한 존재로 치부하였었다. 그러나 국어가 漢字 없이 한글만으로는 뜻이 소통되지 않는다면 이 사실만으로 漢字는 國語의 必須的인 문자 즉 國字이다. 그 문자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는 문제가 될 수 없다.


法的인 側面에서 보면, 大韓民國 憲法을 國漢混用으로 成文化한 사실과 우리 역사를 記錄한 문자가 漢字인 사실, 우리말의 어휘 중 70%이상이 漢字로 된 漢字語인 사실, 한국인의 姓名을 漢字로 써 온 사실 등을 고려할 때 漢字는 慣習憲法상의 國字일 것이다. 國語基本法은 한글을 한국어의 고유한 文字로 規定하고 漢字는 영어와 같이 外國文字로 규정하였으나, 이는 慣習憲法 違反으로 당연히 無效라고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

한글전용론은 固有文字만을 無條件써야 한다는 주장으로 얼마나 편협하고 孤立的이며 非科學的인 것인가? 어떠한 명분으로도 국어의 소통에 지장을 주는 정책은 正當化될 수 없지 않겠는가? 한글전용정책은 ‘말이란 통하면 그만’ 이란 성현의 말씀을 無視하고 헛된 명분으로 진리를 糊塗하여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 국어정책을 그대로 둔다면 국어의 不通性은 날이 갈수록 깊어갈 것이다. 따라서 물과 공기처럼 重要한 국어는 無限競爭時代에 경쟁력을 잃고 우리 傳統文化는 문화발전의 動力을 잃게 된다. 요즘 우리국민이 英語敎育에 온 힘을 쏟고 사회적으로 국어의 국영혼용 風潮가 퍼져 가는 것이 國語의 競爭力 弱化와 전통문화 붕괴의 영향은 아닌지 直視해야 할 것이다.

國語를 발전시키고 지키려면, 우리 정부가 국어를 한글전용정책에 묶어두어서는 안 된다. 반대로 漢字가 慣習憲法 상의 國字임을 깨닫고 初等敎育過程부터 國語敎育 교과로 漢字를 교육하여 국어교육의 實效性을 높여가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갈 方向을 현명하게 選擇하지 않으면 국어의 未來는 마치 괴테가 ‘성스러운 동경’ 이란 시의 끝 句節에서 읊은 것처럼 ‘오로지 어두운 地上을 오가는 구슬픈 나그네의 處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