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한자교육)署名運動

國語가 病 들고 있다

好學 2012. 6. 15. 23:26

國語가 病 들고 있다

                                                                                                                                       

洪  光  植                                                                                                                                     

本聯合會 理事

폴란드가 共産化되자 老人 하나가 自由를 찾아 亡命을 한다. 老人은 外國語라고는 한 마디도 못 하지만 다행히 어느 港口의 등대지기 노릇을 하게 된다. 誠實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 10年이 넘도록 燈臺 불을 한번도 꺼뜨린 적이 없다. 鄕愁에 젖어 외롭게 지내던 어느 날 赤十字가 폴란드에서 발간한 新聞 雜誌 詩集 등을 한 묶음 보내 준다. 母國語로 된 이 책들을 대하니 感激이 벅차 올라 잠도 자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읽고 또 읽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燈臺에는 불이 켜지지 않는다. 날이 새고 住民들이 무슨 일인가 하여 燈臺에 몰려 가 보니 老人은 숨이 멎어 있었다. 老人은 母國語로 된 책들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母國語를 대하니 감격과 祖國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그만 심장이 멎었던 것이다.
노벨 文學賞을 받은 폴란드 작가 센키비치의 단편 『등대지기』의 줄거리이다.( 以上 국민정신교육추진회편 『우리 새대의 보통 사람들을 위하여』 p.46 일부 인용)

言語에는 人間의 魂이 실려 있다. 우리가 겪은 日帝下에서 日本이 우리에게 日本語를 강요한 것도 우리 民族魂을 말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帝政 러시아 末期 러시아 貴族社會에서는 프랑스어가 필수였다고 한다. 그 결과 러시아는 곧 革命을 만나 沒落하고 만다.
國語가 곧 국민의 魂이고 生存임을 실증한 事例다.
地球村 시대를 살면서 外國語를 모르고 지낸다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外國과의 交易이 生存을 좌우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外國語는 매우 重要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外國語를 알고 그것을 活用하는 것은 좋으나 外國語를 國語 以上의 優秀 言語로 착각하고 沒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外國語는 學問 硏究나 外國人과의 意思 疏通을 위해서 活用하는데에 目標를 두어야 한다. 더욱 恨歎스러운 것은 國家가 나서서 英語가 교육의 최우선 順位의 과제인 양 誤導하고 있다는 것이다.
‘섬세하다’는 말을 굳이 ‘데리케이트’하다고 말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우리 社會 各界 各層의 지도급 人士들을 흔히 본다. 文化는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흐르는 속성이 있다. 이런 일에 각종 言論 媒體가 앞장서고 있으니 이의 擴散이 加速化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對話 할 때 英語 몇 마디 섞어 써야 敎養있는 知識人으로 행세 할 수 있다는 意識이 팽배한 社會가 되었다.
요즘 國語 속에 섞인 英語들이 하도 많아 일일이 그 事例를 다 들기가 힘들지만 筆者가 최근에 新聞이나 放送에서 자주 접하는 말들을 적어 둔 것이 있어 그 一部를 소개한다.

네오콘, 트렌드, 웰빙, 태스크포스, 솔루션, 콘텐츠, 로드맵, 포퓨리즘, 파라다임, 불루오션 레드오션, 스탠스, 매뉴얼, 가이드라인, 투잡, 팩트, 매니아, 리스크, 모니터링 등등… 그 數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것들은 그렇다 치고 더 기가 막히는 事例들도 있다.
* 黨 靑 政 뒤늦게 쇠고기 對策會議를 하고는 얼리버드인양 떠들어 대고
* 理性的인 쿨(cool)은 가고 感性的인 웜(warm)이 뜬다.
* 新派性 드라마리메이크 音樂 鑑賞.
* 코스트와 베네피트를 따질 必要가 있다.
* 夫婦 크라이머(climber)의 꿈.
* 集配員 사칭한 보이스 피싱 극성.
* 피가로(값이 싸다는 뜻인 fee가 low인듯 함)
* 韓 美 관계의 새드즘과 매조히즘(某 大學의 강연 주제)
* 라이프 스타일로 보아 베스트 밸류가 될 것입니다.
* 마음도 몸도 프래쉬하게
* 고라니 로드 킬(고라니 다니는 길을 막아 만든 高速道路 때문에 고라니가 橫死 한다는 뜻인 듯 함)
* 오바하지 말라
* 퍼펙트하지는 않지만
* 파이팅하자(상당수 家庭의 家訓이란다)
* 뉴타운 低層이 오히려 高價라니(뉴타운 로우층이라고 하지 않는 것이 그나마 多幸이다)
* 유비쿼타스 選擧運動(도처에서 同時에 하는 選擧 運動이라고 함)
* 파워特講(유명 人士의 TV 講義名)
* 폴리페서들이 하도 많아서(政治敎授를 이르는 合成語라고 함)
* 파워 브렌드 쌀 展示會
* 드라이하게(某 閣僚의 國會 답변)
* 그렇게 팬타스틱하고 비우티풀하게
* 시다 노릇을 하고(아래 즉 部下라는 뜻의 日本語)
* 야마가 있어야 하는데(山이라는 日本語인데 政策의 核心이 되는 事項을 官界에서 그렇게 말한다고 함)

以上 열거한 말들의 使用 당위성 是非는 여기에서는 하지 않기로 하겠다. 하도 기가 막히니 말이다. 이런 말들을 理解하는 國民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國民 全體를 대상으로 하는 말치고는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지금 우리는 開國 이래 最大의 英語 洪水에 떠밀려 가고 있다. 이렇게 된 原因은 한글專用 語文政策 때문이다. 漢字를 모르니 英語가 漢字語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말은 아는 것만큼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말하는 것만큼만 思惟를 낳게 하는 先行物이라고 한다. 漢字를 모르니 漢字로 이루어진 高級槪念語나 學術語를 이해 할 수가 없다. 思惟의 늪이 메말랐으니 深度 있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제 것을 아끼고 가꾸려는 固執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게 마련이다. 英語가 범람하는 現實이 어쩔 수 없는 言語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錯覺하고 흘러가는 대로 그냥 팽개쳐 벼려서는 안 된다. 마땅히 國家가 나서서 一貫性 있게 國語를 관리해야 한다. 初等學校를 비롯한 모든 敎育機關에서 한글 漢字 語文敎育을 하루 속히 復元하여 國語를 正常化 시켜야 한다.
外來語 洪水에 휘말려 혼탁해지는 國語 現實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같은 言語를 사용하는 國民은 思考 體系와 生活 類型이 같다는 國語의 社會性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센키비치의 ‘등대지기“를 再吟味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