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15

好學 2012. 4. 21. 06:58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15

 

 4-2. 다윗을 불신임하는 블레셋(29장).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서 모든 군대를 아벡으로 소집시켰다. 블레셋 족속은 다섯 방백에 의해 다스려지는 부족 연합 성격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5:8). 그러므로 그들은 이처럼 집결지를 정해 그곳으로 각 부족의 군사들을 총집결 시켰던 것이다. '아벡'은 '요새'란 뜻으로, 팔레스타인에는 이와 동일한 지명이 여러 곳이 있다. 이때에 이스라엘 군사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을 치고 있었다(1).

 

 '이스르엘'(Jezreel)은 헬라식 이름은 '에스드라엘론'이다. 이곳은 길보아 산악 지대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었는데(28:4), 기손 강의 영향으로 토지가  비옥했으며, 긴 평원 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언급된 '샘'은 '이스르엘'에서 동남쪽으로  약 2.8km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그 수원지는 길보아 산지 북쪽에 있었다. 이 우물은 화강암 절벽에서 흘러 내려온 물에 의해 형성된 큰 웅덩이의 모양으로 되어있다(Conder). 이때에 블레셋 군사들은 장관의 인도를 따라 수백, 수 천명씩 행진해 나갔고, 다윗은 아기스의 군대와 함께 그 뒤에서 행진해 나갔다(2). 블레셋 사람의 장관들은 다른 곳에서는 '방백'으로 번역하고 있다(5:8, 11;6:4,12, 18;7:7). 이들은 블레셋의 다섯 부족들을 가사, 가드,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수 13:3)을 중심으로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들을 가리킨다(5:1-12).

 

그들 밑에는 여러 명의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있어서, 그들에 의해 병력이 관리되고 있었다. 블레셋의 군대는 병력이 많을 뿐 아니라, 군사적인 제도도 규모가 잡혀 있었다. 블레셋 방관들은 다윗이 아기스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아기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아기스는 다윗이 자신에게 망명해 온 후로 자신에게 충성을 다했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블레셋 장관들은 다윗이 사울과 화해하기 위해서 사울과 협공하여 자기들의 머리를 사울에게 바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아기스에게 다윗이 골리앗을 죽은 자로서 이스라엘에서 사울보다 더 인기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상기시켰다(3-5). 이로 인해 결국 아기스는 다윗에게 시글락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사실 이러한 아기스의 명령은, 다윗에게는 매우 기쁜 것이었다. 왜냐하면 다윗은 블레셋 군대와 연합하여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전투에 참여하지 않기를 원했다(28:2). 아마도 다윗은 하나님께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드 왕 아기스를 통해서 다윗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인도해 주셨다. 다윗은 속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며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를 전쟁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 아기스에게 항의했다. 다윗이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것은, 1) 블레셋 방백들의 의심으로부터 자신을 변호하고, 2) 또 아기스가 한 말의 진실성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Keil). 만일 그때에 다윗이 가만히 있었다면, 아기스는 다윗을 고소한 다른 방백들의 말(4, 5절)을 참말로 받아들였을 지도 모른다. 아기스는 다윗을 진정시키면서 다음 날 새벽에 바로 시글락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아기스는 다음 날에도 다윗이 보이면 블레셋 장관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윗은 아기스의 지시를 따라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글락을 향해 떠났다(6-11). 다윗이 이처럼 이스라엘과 싸우지 않고 시글락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역사하심으로써, 1) 다윗이 장차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는 데 있어 장애가 없도록 하셨으며, 2) 또한 아말렉의 침공에 의해 아멜렉에게 납치된 가족을 구출하도록 역사하신 것이었다. 다윗은 진퇴 양난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지 않고, 또한 아기스 왕에게도 의심받지  않은 채로 시글락으로 떠날 수가 있었다. 다윗은 반역자가 될 수밖에 없는 궁지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1) 인간의 실수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고 있다는 것(마 26:14-29)을 발견할 수 있으며, 2)  또한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하신 자를 결코 버리지 않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에 피할 길을 예비해 주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전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