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14

好學 2012. 4. 21. 06:57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14

 

 

4. 사울의 최후(28-31장)

 

4-1.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28장)


  다윗이 블레셋 땅 시글락에 있을 때에 블레셋은 그 기회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치려고 군대를 소집했다. 이때에 아기스는 다윗에게 그 전쟁에 함께 참여하기를 요청했으며 다윗은 마지못해 이를 수락했다. 블레셋은 군대를 이끌고 북쪽에 있는 수넴에 진을 쳤다. 그리고 사울은 이를 막기 위해 온 이스라엘 군대를 모아 길보아 산에 진을 쳤다(1-4). `수넴'은 `두 개의 휴식처'란 의미로서, 사울이 진을 쳤던 `이스르엘'에서 북쪽으로 약 5.6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곳은 이스르엘 계곡에 의해 분리되는 길보아 산 맞은 편의 작은 헬몬 산의 서쪽 경사 지대에 있었다

 

(Conder,  Robinson). `수넴'은 가나안 정복 후 잇사갈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며(수 19:18), 아비삭의 고향이고(왕상 1:3), 또한 엘리사를 영접한 여인의 고향이었다(왕하 4:8-10). '길보아'는 사마리와와 갈릴리 사이의 에스드렐론 평지의 동쪽에 있는 산악지대로 길이 12.8km, 폭 8km 정도 되는 지대이다.  길보아 산악지대는 서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해발 약 10m의 에스들렐론 평지에 이르게되고, 북쪽과 동쪽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어 요단강에 이르렀다. 이때 사울은 이 `길보아' 산악 지대의 북쪽 기슭에 있는 `이스르엘'에 진을 쳤다(29:1).

 

 사울은 불과 수마일 거리를 두고 진을 치고 있는 엄청난 수의 블레셋 군대를 보고 심히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사울은 여호와께 그 전쟁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울에게 꿈이나 우림이나, 또는 선지자로도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5-6). 하나님은 다니엘과 요셉과 같이 꿈으로 계시를 주시기도 하고, 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우림과 둠밈으로 계시를 주시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직접 선지자를 보내서 그 뜻을 전하기도 하셨다. 이러한 세 가지 방법(꿈과 우림과 선지자)은 구약 시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일반적인 방법이었다(15:10-11; 23:9-12). 그러나 사울은 전쟁을 앞두고 이러한 방법 중에 어느 것으로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미 그가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었다(15:1-23).

 

  황급해진 사울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게 되자, 신하들을 시켜서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사울은 일찍이 이스라엘에서 신접한 여인과 박수들을 쫓아냈었다(3). 그러나 사울이 다시 신접한 여인을 찾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다급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사울의 신하들은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신접했다'(바알라트 오브)는 말은 '혼령을 다스린다'는 말로써, '신접한 여인'은 죽은 자의 혼령을 통해 미래의 일을 알아보는 자를 가리킨다(Keil, 레 19:31). '엔돌'은 '거주의 샘'이란 뜻으로서, 이 곳은 다볼 산에서 남쪽으로 약 6.4km, 그리고 '수넴'에서 북동쪽으로 약 6-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오늘날에도 소 헬몬산 경사 지대에 가면 '엔돌'이란 마을이 있는데(수 17:11), 이곳은 무당들이 거처하기에 좋은 많은 동굴들이 있다고 전해진다

 

(Robinson). 사울은 신접한 사람이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변장을 하고 두 사람과 함께 엔돌로 갔으며, 밤이 되어 엔돌에 도착하게 되었다. 사울은 신접한 자에게 가서 사람을 불러내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울 왕이 이 일을 금한 지금, 그러한 일을 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울은 이 일로 그가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러자 신접한 여인은 누구를 불러내기를 원하느냐? 고 물었고, 사울은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때에 여인은 사무엘을 보고 자기를 찾아온 사람이 사울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사울에게 큰 소리로 어찌해서 자신이 사울이라는 것을 속였느냐? 고 외쳤다.

 

사울은 그녀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시킨 후에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울은 그 모습이 어떤지 물었으며, 그 여인은 그가 겉옷을 입었다고 대답했다. 이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다(7-14). 그녀가 실제로 사무엘을 보았는지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1) 실제로 사무엘의 혼이 임한 것을 무녀가 보았다(Josephus, Klein, Keil, Lange). 2) 거짓 혼이 사무엘의 혼인 양 행세하면서 나타난 것을 보았다(Luther, Calvin,  M. Henry, Grotius, Patrick). 3) 그냥 아무것도 본 것이 없으나 거짓으로 본 척했을 것이다(Smith).

 

  많은 학자들은 첫째 견해를 반대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성도 특히 선지자의 영혼을 무당의 술수에 이용되도록 하실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많은 학자들은 두 번째 견해를 따라 신접한 여인이 본 것은 사무엘로 가장한 악령의 형상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급해서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 왕을 위해 사무엘의 영을 보내심으로 그에게 마지막 심판을 선고하셨을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은 사울이 신접한 여인의 주술에 의지하지 않도록 조치해 주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안식을 방해하느냐?" 고 책망했다. 그러자 사울은 자신이 블렛셋 군대로 인해 심히 위급하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꿈이나 우림이나 둠밈, 그리고 선지자로 말씀하시지 않기에 할 일을 지시 받기 위해서 그리했다고 대답했다(15).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미 그를 떠나 그의 대적이 되셨으며, 그의 나라를 다윗에게 주셨다고 대답했다. 사무엘은 이 일이 그가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내일 사무엘과 함께 잇게 될 것이며,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에게 패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16-19). 사울은 이 말을 듣고 즉시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는 그가 사무엘의 말을 듣고 심한 두려움을 느꼈으며,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울이 기진한 것을 보고 신접한 여인은 사울에게 자신이 음식을 준비할 터이니 그것을 먹고 기운을 차리라고 요청했다. 사울은 처음에는 이 요청을 거절했으나, 여인과 신하들의 간곡한 권유로 인해 ㅇ인이 준비한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밤중에 길을 떠나게 되었다(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