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敎育 1/원고[청소년교육]

《 우울질 치유 》2

好學 2012. 3. 31. 20:42

 

《 우울질 치유 》2

<히브리서 11장 23절부터 30절까지>

(히 11:23)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히 11: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히 11: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히 11:27)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히 11:28) 믿음으로 유월절과 피 뿌리는 예를 정하였으니 이는 장자를 멸하는 자로 저희를 건드리지 않게 하려 한 것이며 
(히 11:29) 믿음으로 저희가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으나 애굽 사람들은 이것을 시험하다가 빠져 죽었으며 
(히 11:30) 믿음으로 칠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 



《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우울질 》

  오늘은 기질에 대한 설교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제가 기질에 관한 설교를 세 번째 하는데 이미 비슷한 말씀을 들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생생하게 다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처음 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기질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히포크라테스가 인간의 기질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고 합니다. 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 맞는 것은 아니고 대략 이렇게 분류하는 것이 좋더라,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다혈질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베드로가 다혈질적인 성격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다혈질의 특징이 무엇이냐 하면 생기 있고 낙천적이고 생동감 있고 즐거워하고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드러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친구가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이 무엇이냐 하면 이 사람은 정신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제적이지 않고 비조직적이고 꼭 돈키호테 같습니다. 화 잘 내고, 뒤 끝 없다고 하면서 폭탄 던지는 사람입니다. (성도들 웃음) 1등은 절대로 못하고 밤낮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집에 영어테이프 잔뜩 쌓아 놓는 사람들 대부분 다혈질입니다. 사라는 것은 다 삽니다. 또 이 사람들은 충동적입니다. 대학교 새로 입학하는 사람들 입학하면서 필요도 없는 교재 몇십만 원 어치 사들고서 '엄마 10분의 1 값으로 샀어.' 하면서 흐뭇해하면서 들어오는 사람들 있지요? 다혈질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기질이든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누구든 자기 기질을 잘 다듬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 기질② 우울질

  오늘은 우울질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울질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어두컴컴한 것으로 생각해서 나쁜 점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우울질은 감성 부분이 발달된 사람입니다. 감성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창조적이고 이상적이라는 것입니다. ideal, creative 이런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다혈질 같은 사람은 쉽게 만족을 합니다. 음식도 순두부백반 하나 갖다 주면 만족합니다. 그러나 우울질은 이것 갖고 되나 하면서 만족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이상적으로 될때까지 갑니다. 그리고 분석적입니다. 이상적이고 완벽주의입니다. 철저합니다. 우울질들은 책상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먼지 하나 없습니다. 깨끗하고 어디에 뭐 있는지 금방 압니다. 반면 다혈질은 막 쌓아둡니다. 쌓아두어서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우울질의 단점이 무엇이냐 하면 심사숙고가 지나쳐서 우유부단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귀가 얇아서 남의 이야기 잘 듣는다고 했지요. 말 한마디 듣고 괴로워하고 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럽고 내성적이고 그래서 피곤해하고 속병이 많습니다. 밤낮 위장병, 아니면 장이 꼬였다고 하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정신병원에 가면 우울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질이 나쁜 것만이 아니고 성경에 보면 대부분의 선지자가 다 우울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쓰실 때 주로 우울질만 골라서 쓰셨습니다. 우울질 같이 이렇게 이상적이고 완벽한 사람들을 보내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다 전할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새겨듣고 자기가 적당히 요약해서 전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우울질은 참 좋은 성격입니다. 철두철미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이 써 놓은 글은 사실적입니다. 치밀합니다. 철저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의 예를 보면 특별히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완전 우울질이지요, 이의가 없습니다. 에스겔, 이 사람도 우울질이고 이사야도 우울질, 모세도 우울질…… 특별히 모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모세는 바로가 유아 학살을 할 때 태어났습니다. 부모들이 숨겨서 키우다가 애가 자꾸만 커지고 우니까 도저히 키울 수 없어서 나일강에 띄우잖아요. 대부분 나일강에 띄우면 죽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바로의 공주가 모세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키웠지요. 모세라는 이름의 뜻이 '물에서 건져낸' 이런 뜻입니다. 정말 귀중한 행운 중의 행운을 잡았습니다. 어찌 보면 모세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다가 졸지에 공주의 아들이되는 그런 엄청난 축복과 은혜와 행운을 잡은 사람입니다. 
 

출생의 비밀, 이런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 다혈질은 어떻겠습니까? 다혈질적인 사람은 왕궁의 부요에 취해 가지고 '여기가 좋사오니~' 하고 '풍악을 울려라, 부어라 마셔라~' 했을 것입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누가 얘기했지요? 베드로는 생각도 없어요.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고…… 자기는 어디에 살려고 초막 셋을 지어요? 네 개를 지어야지……생각이 없어요. 돼지엄마예요, 자기는 꼭 빼놓고 세어요. 눈에 보이는 사람이 셋이니까 여기 초막 셋을 짓자고 얘기합니다. 하여튼 정신이 없습니다. 다혈질 같으면 이렇게 취해 살았을 것입니다. 또 담즙질 같은 사람이었다고 하면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으니까 이 사람은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끝까지 자기가 이 운명을 잡고 큰 야심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우울질이니까 자기에게 행운과 특권으로 주어진 그런 안락함에 대해서 만족을 못합니다. '내가 왕궁에 살면 뭘 해, 하나님의 백성이 이러면 뭐해!' 하면서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불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나를 왜부르셨나. 내 사명이 뭔가, 소명이 뭔가……' 항상 이렇게 이상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항상 자기 백성, 히브리 백성 주변을 기웃기웃거립니다. 왕궁에서 놀지도 않고 현장에 가서 기웃기웃거립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감독관이 자기 백성을 학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묵상이 있었겠습니까? 욱하는 마음에 '이게 아니야!' 하면서 때려 죽여버리잖아요.
  저는 이렇게 감독관을 때려죽이는 그 사건의 존재 자체가 모세의 갈등 있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왕궁에만 있으면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모세는 왕궁에 있는 모세가 아니라 현장에 가 있는, 고난의 현장에 가 있는 모세였습니다. 그는 완벽주의자요 이상주의자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갈등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그렇게 일을 저지르고 난 다음에 다혈질 같으면 '죽이려면 죽여!' 하고 나갈 텐데 모세는 죽이고 나니까 겁이 더럭 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울질의 특징이에요. 자기도 모르게 일을 저질러 놓고 겁이 나니까 미디안으로 도망을 칩니다.
  미디안으로 도망쳐서 거기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거기에서 장가도 가고 이드로의 집에서 양치기를 하면서 보냅니다. 담즙질적인 사람이라고 예를 들 수 있는 야곱같은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야곱의 경우는 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어떻게 합니까? 다해 먹잖아요. 양도 해 먹고 자기 앞치레를 다하잖아요. 돈도 벌고…… 그런데 이 우울질의 특징은 별로 욕심이 없습니다. 양 치라고 하니까 40년 양 쳐서 남는 것이 없어요. 40 년 계속 그냥 장인 밑에만 있어요. 10년 정도 하고 난 다음에 '내 몫 떼어 주세요.' 그래도 괜찮을 텐데 영감님이 될 때까지…… 그러니까 모세는 재산에 관심이 없습니다. 유유자적, 낙이 무엇이냐 하면 해지는 것 보는 것, 달뜨는 것 보는 것, 그리고 밤낮 시나짓습니다. 그때 지었던 시가 시편 90편입니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이런 시나 짓고 유유자적합니다. 염세적인 태도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울질을 참 좋아합니다. 우울질을 만나면 어떤 인사이트가 있어요. 내가 이제까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독특한 생각, 그리고 우리 교회의 나아갈 방향들, 이런 것이 비수로 찔러대듯 탁 탁 탁 나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울질은 깊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상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적인 깊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자기가 좀 가볍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울질하고 얘기를 잘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우울질은 말하라고 해도 잘 말을 안 합니다. 다독거려 주어야 합니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두려움을 버리게 해야 합니다. 편안하게 따뜻한 데에 가서 먹을 것도 맛있는 것을 사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순두부에 만족하는 것은 다혈질이기 때문에 (성도들 웃음) 고급, 분위기 있고 좋은 데에 데려가서 마음이 안정되면 그때부터 아주 힘들게 한 마디 한 마디 나옵니다. 그런데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하나같이 받아 적을 얘기만 나옵니다. 영혼 깊숙한 곳에서 끌어낸 물 같습니다. 도움이 됩니다.
  교회에도 우울질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마스터플랜을 짤 때, 중요한 행사를 할 때는 우울질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한 명씩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면 실수가 적어집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을 잘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붙듭니다. 우울질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이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교회가 다른 길로 못 갑니다.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하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믿자고 나갑니다. 우울질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교회의 순결을 지켜 주는 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사용하 십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혼자 맡겨두고 일하라고 하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일은 원래 다혈질이나 담즙질이 하는 것입니다. 사무라이같이 이를 갈면서 나아가는 담즙질, 돌쇠 같은 다혈질, '가라!' 그러면 뭐 하는 건지도 모르면서도 와- 갔다가 '저리 가라' 하면 또 와 - 갔다가 '이 산이 아닌가봐, 저 산인가봐!' 그러면 또 와-하고 가고 이런 사람들입니다.  
 

여러 가지 은사들이 섞여야 합니다. 제가 굳이 이야기한다고 하면 각 교회마다 교회의 컬러가 있지 않습니까? 그 교회의 칼라는 목사님의 기질과 굉장히 유사한 것 같습니다. 다혈질적인 기질은 좀 순복음 계통에 많은 것 같습니다. 으쌰으싸, 주여삼창하고…… 점액질적인 교회는 사역중심적입니다. 우리 교회가 약간 점액질하고 다혈질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사랑의 교회 같은 데는 완전히 우울질적인 교회입니다. 심각하게 이상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방법론만 쫓아다니는 교회를 보면 점액질적인 요소가 있지요. 이거 좋다고 하면 이리 쭉 가고 경배와찬양 좋다고 하면 경배와찬양으로 쭉 가고 제자훈련이 좋다고 하면 제자훈련으로 가고…… 안 하지는 않는데 뭘 하긴 하지만 이루지를 못하는 약점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무엇이 제일 좋은 것이냐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것을 잘 다듬으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민족 가운데는 우울질적인 기질이 다 있습니다. 없는 사람 없습니다. 저 자신도 우울질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있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저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결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말 한 마디도 안 하는 것! 실제로 이룬 적도 있습니다. 혼자 골똘히 생각하고 '사는 것이 뭘까, 인생이 무엇일까……' 밤낮 이런 것을 생각하고 '공부는 왜 하나, 왜 저놈은 나보다 공부를 못할까……' 이런 것만 묵상하고 있고다 그런 요소가 있어요. 그것을 잘 끌 어올릴 줄을 알아야 합니다.

2-1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우울질적인 분들 여기에도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어찌하면 우울질적인 기질을 잘 다듬어갈 수 있을지 살펴봅시다.

2-1-1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 하나님과 만남을 통해 자기의 이상을 채우라!

  우울질적인 사람은 하나님과 만남을 통해서 자기의 이상을 채워야 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은 이상주의자요 완전주의자입니다. 이것은 절대로 사람을 만나서는 채워지지 않아요. 우울질이 진짜 만족하는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을 때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비소로 만족을 합니다.
  이 사람은 너무 이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히 하나님께서 어떤 교리체계를 세운다든지 한 시대의 개혁을 이룬다든지 순결함, 이런 것을 유지할 때 우울질적인 사람을 반드시 사용하십니다. 존 칼빈 같은 사람은 철저한 사람이거든요. 존 칼빈은 우울질이기 때문에 일점일획도 틀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끝을 보려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가자고 하면 우-- 몰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고민할 줄 알아야지요. 비판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살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 이것만 있으면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이루게 됩니다.
  데이빗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같은 사람은 우울질적인 사람인데 인디언들 변화시키겠다고 천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콜록콜록하면서 밤새도록 기도하잖아요. '내 이상이 인디언 영혼을 구하는 것인데 하나님 어찌할 것입니까?' 눈 위에 엎드려 기도했는데 아침에 되어 보면 주변의 눈밭에 하얀 눈이 다 시뻘건 피를 토한 각혈로 가득 찼다고 하지 않습니까?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기도가 인디언을 하나님께로 이끌었습니다. 이상주의이니까 그런 일이 벌어지지요. 특별히 우울질적인 사람들은 교회의 방향과 교회의 순결을 위해서 잘 쓰임받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때는 의심이 있습니다. 불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특별히 우울질이 기도와 비전을 통해서 그 영혼이 가득 채워지기 시작한다면 그는 정말로 하나님 앞에 한 시대에 쓰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종이 됩니다. 칼빈과 같이, 데이빗 브레이너드와 같이, 모세와 같이…… 특징이 다 무엇입니까? 새로운 시대를 이끌었던, 시작했던 출발 아닙니까? 우울질적인 사람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사용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 시대를 출발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사용하십니다.
  지금 21세기에 얼마나 우울질이 필요합니까? 이제까지 한국교회는 다혈질적인 교회 아니었습니까? 십자가 깃발 꽂아놓고 모이자 하면 우르르 우르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21세기 들어서서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진짜 제2의 종교개혁을 해야 될 때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교회가 문제가 있다고 하고 말씀을 떠나 있다고 하는 이럴 때에 우울질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정말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것 따져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옳은 소리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경건이 있어야 합니다. 데이빗 브레이너드가 승리했던 이유는 인디언도 구원받아야 한다는 옳은 주장과 동시에 경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새도록 기도하는 모습.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를 통해서 한 시대에 크게 쓰임 받는 거룩한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참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삼일교회에 다 다혈질적이고 이런 사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울질적인 사람도 상당히 많아요. 그 얘기는 우리 교회가 굉장히 이상적인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상을 추구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상을 추구하다가 조금만 잘못되면 비판적인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날 비판하고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 충만하게 채워지고 사랑으로 채워지면 원망과 불평과 비난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2-1-2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두 번째로 우울질적인 사람은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또 다른 말로 하나님만 바라볼 뿐만 아니라 장점만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은 한번 비관적인 것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진짜 우울증에 걸려 버립니다. 우울증에 걸려서 죽느니 사느니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하는 사람 많습니다.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것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크게 쓰임 받을 수도 있지만 악한 마귀에게 악하게 쓰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에게는 두려움이라는 아주 큰 적이 있습니다. 항상 두려워하고 주저합니다. 사람들에 대해서, 무슨 평가에 대해서 두려워합니다.
  기질로 볼 때에도 다혈질적인 기질이 있는 민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민족은 다혈질적인 기질이 있지요. 라틴계통의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독일계통의 사람들은 우울질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독일 사람을 보면 음악이 발달되었고 철학이 나오고 그렇지 않습니까? 독창적이고 creative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우울질적인 사람들이 잘못되면 학살하고 죽이는 데에 앞장섭니다. 무서워집니다.
  지난번에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 있는데 독일 사람과 이태리 사람이 나뉘어지게 되었던 이유는 햇볕 때문이라고 합니다. 왜 이태리 사람이 생글생글 웃고 다니느냐 하면 햇빛을 많이 보아서 그렇다고 하고 독일 사람이 우중충하게 다니는 이유는 일조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외적으로 햇볕을 얼마나 많이 보느냐에 따라 민족의 기질이 바뀝니다. 하물며 영혼의 햇빛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과 바라보지 않는 것은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우리가 누구를 바라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만 바라볼지라! 이 찬양이 있다고 하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일 시키려고 하니까 '못하겠는데요.' 자꾸 말대답하잖아요. '안하고 싶은데요, 왜 절 부르시나요? 제 나이가 몇 살인지 아십니까?' 자꾸만 안된다 안 된다 하면서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거기에다가 백성들이 와서 돌멩이 들고 죽이려고 하니까 '하나님! 무엇 때문에 저를 불러 가지고……' 이런 얘기도 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들은 항상 비관적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님께서 그때그때 만나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바라보게 만들었다고요. 저는 성경 중에 좋아하는 구절이 신명기 34장10절입니다. 이것이 제가 최근에 붙들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제 기도가 이것입니다. '하나님! 전병욱 목사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알던 사람이다, 이 평가를 받기 원합니다.' 이것이 제 기도제목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하여 아는 자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우울질적인 모세도 강력하게 하나님 앞에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백보양보합니다. 다혈질적인 사람들, 새벽기도 안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살 만 합니다. 또 몇 대 맞으면 다시 돌아 올 테니까요. 담즙질도 괜찮아요. 점액질은 어차피 나오지 말라고 해도 다 올 것이고…… 그런데 제가 진짜 불안한 것은 우울질적인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이 새벽기도를 떠나면 이것은 정말 위험한 것입니다. 한번 떠나면 다시 오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나와서 날마다 주님을 바라보고 내 영혼에 햇빛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날마다 자기 자신을 밝게 만들어야 자기의 장점이 막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크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 떠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왔다갔다하면 마귀가 사용하기 좋은 부분들이 자꾸 자라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됩니다.
  우리 교회도 보면 우울질적인 집사님들도 계시고 젊은이들도 많이 있는데 새벽기도 나오는 분들 가운데 상당수가 됩니다. 빠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조용하면서도 정말 필요할 때, 섬길 때 섬길 줄 알고 말할 때 말할 줄 알고 교회의 기둥 같은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우울질적인 사람이 주일에 가끔 나오다 말다 그러다가 소식 없다 보면 일쳤다는 소리 들립니다. 나중에 목사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말도 안하고 혼자서 일 저질러 버리니까 참 어려워집니다.
  우울질적인 사람! 내가 주님을 대면하여 아는 자가 되면 모세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열사(烈士) 됩니다. 조용히 있다가 이상한 일 벌이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또 좋은 일에 열사 되면 좋은데 나쁜 데 열사 될 수 있습니다.

2-1-3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 장점을 바라보라!

  그리고 또 하나 장점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과 결혼하며 사는 사람들, 서로 장점을 잘 보면서 칭찬해주고 다독거려주고 하면 참 좋아요. 그런데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보면 우울질적인 사람들은 대개 결혼을 늦게 합니다. 특히 여자들은 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상주의자이고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30세 넘어서 결혼 안 한 사람들을 보면 절반 쯤은 우울질이에요. 계속해서 어떤 조각상 같은 남자를 찾고 있습니다. 다비드상 같은 남자, 성격은 예수님 같은 분,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다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또 말로는 아니라고 합니다. '아무나 괜찮아요.' 합니다. 그래서 소개해 주려고 하면 그때부터 한 가지씩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도 있으면 좋겠고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결혼해서도 만족을 잘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너무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이상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해야 될 일은 의도적으로 장점을 보는 훈련입니다.
  옛날에 어떤 목사님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 보았습니다. 어떤 부인이 이혼하겠다고 왔다고 하는데 남편이 이래서 나쁘고 저래서 나쁘고 욕을 했답니다. 원래 이렇게 뜨겁게 불안에 떨면서 온 사람이 있으면 시간을 끌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1주일 있다가 다시 오라고 하면서 남편이 나쁜 것만 있겠느냐, 혹시 장점이 있을지 모르니까 생각나면 몇 가지 적어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1주일 있다가 왔다고 합니다. 장점을 적어 왔다고 하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자세히 보니까 남편이 유능하지는 않지만 성실한 면이 있다, 두 번째, 이 사람이 대단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돈 욕심 없고 깨끗하더라는 것입니다. 집안에서는 잘 모르지만 나가서는 참 매너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면서 '이렇게써 놓으니까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혼할 것이냐고 했더니 며칠 더 살아보겠다고…… 그리고는 그 후로 아직 안 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꾸 어떤 사람의 단점과 약점만 쳐다보니까 문제가 되지만 시간을 갖고 잘 살펴보면 생각보다 좋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완벽주의가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완벽주의가 아닌 용납하고 사랑해 주는 완벽주의가 되는 그런 은혜의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2-1-4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  돕는 자가 되라!

  마지막 한 가지 더 살핀다고 하면 우울질적인 사람들은 희생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시 결혼의 예를 하나 더 들면 제가 지난번에 그런 얘기를 했지요. 사람을 찾을 때에 100점 짜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50점 짜리를 찾아서 자기가 50점 도와주어서 100점을 만들라. 사실 이 메시지는 우울질적인 사람한테 정말로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자기가 완벽하잖아요. 그런데 자기는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의 완벽을 바라면 그것을 채워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완벽한 힘을 가지고 뛰어 들어 가서 내가 도와주면 그 사람 100점 됩니다. 반드시 100점 됩니다.
  우울질적인 사람들은 항상 이 생각을 하면 됩니다. 교회 와서도 '교회가 이 꼴이 뭐야.' 그러지 말고 움직이는 우울질이 되면 됩니다. '이 교회의 약점은 이거야, 그러므로 내가 들어가서 이쪽을 메워주어야 해.' 그러면 사명자가 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이면 약점을 다 압니다. 그럴 때 비판하면 어려워지는데 내가 들어가서 약점을 채워 줘 버리면 가정이 든든하게 섭니다. 우울질적인 사람은 여자나 남자나 결혼을 해서 배우자의 약점을 도와주기 시작하면 기가 막힌 부부가 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 형제들이 있는데 신부감 가운데 제일 좋은 신부감은 예수 잘 믿는 우울질인 것 같습니다. 예수 잘 믿는 우울질! 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나중에 행복자라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설쳐대는 여자보다는 조용한 여자가 낫습니다. 그런 여자가 좋습니다. 그러면서 꼭 필요할 때, 남자가 잘못된 길로 나가려고 하면 딱딱 짚어줍니다. 사리판단이 명확합니다. 그런 여자와 함께 사는 남자가 해야 될 일은 주님을 바라보자 하면서 손 붙잡고 예배 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가 막히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여러 가지 은사가 있는데 그런 은사를 가지고 주님께 충성 다 하는 그런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2-1-5 기질② 우울질의 치유 - 희생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라!

  또 우울질의 특징적인 모습이 무엇이냐, 하나님 앞에 희생적인 모습이 될 때에 한민족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하고 출애굽기 32장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만들어서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의 모세의 모습하고 얼마나 차이가 있나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다고 하니까 뭐라고 기도합니까? 의인 50명! 생각도 없이 말하잖아요. 그러다가 하나님이 OK 하니까 45명…… 지금 하나님하고 경매합니까? 그것도 들어준다니까 40명, 30명, 20명, 10명…… 그리고 가잖아요. 미안해 가지고……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는 망했습니다. 만약에 그것이 아브라함이 아니라 모세였다고 하면 모세는 '한 명만 있더라도……' 그렇게 나갔을 것입니다. 뻔뻔한 사람입니다. 이상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안 되면 '주님, 날 보아서라도 살려줄 수 없나요?' 이렇게 나갔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이 민족 다 멸절해 버리고 새 민족을 만들겠다고 하실 때 모세가 뭐라고 기도했는지 아십니까? 출애굽기 32장30절을 보니까 참 중요한 구절이 있습니다.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주옵소서" 위대한 우울질입니다. '주님! 나를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운다고 할지라도 이 민족 건져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굳이 예수님을 기질로 나눈다고 하면 예수님도 분명히 우울질입니다. '내 몸을 드려서 이 인류를 살려주세요.' 위대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울질이 이렇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희생하는 모습! 그러면 다혈질 한 사람의 희생 정도가 아닙니다. 우울질 하나가 죽겠다고 나서면 민족 전체를 살립니다. 주님 안에서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성령의 붙들린바 되는 하나님 손에 붙들린바 되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이 우울질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성격입니까? 한 시대를 열 수 있는 성격이요 민족을 구원할 수 있는 성격이요 또 교회가 지금 같이 혼란할 때 지표를 마련해줄 수 있는 성격이 우울질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하나님 앞에 잘 쓰임 받는 있는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우울질이 마귀에 손에 붙들리면 쥐약 사 먹고 수면제 사 먹고 자살사이트 들어갑니다. 극과 극입니다.
 
  삼일교회의 모든 종들은 우리 주님의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아서 크게 쓰임 받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결론을 맺겠습니다.
  내일부터 통영과 목표로 선교를 떠납니다.
  각 팀마다 우울질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을 한사람씩 뽑아서 기록을 하라고 해 보십시오. 다음 선교 갈 때 필요할 자료를 기록하라고 하면 정말 생명 건 사관 같은 모습의 사초를 남길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교회를 살릴 수 있는 힘입니다.
  다혈질한테 맡기면 한 줄 씁니다. '다 초토화시켰음' 그렇게 보고서 올립니다. 초토화는 무슨 초토화야, 아무 것도 남긴 것이 없으면서!
보고서는 우울질이 써야 합니다. 그래야 읽을거리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쓸만한 자료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 잘 쓰임 받는 거룩한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기질이라고 할지라도 주님 손에 붙들리면 최고의 것이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 붙들린바 된 거룩한 사람들이 되게 해 달라고,
  우리 자신이 이번 통영과 목포에서 잘 쓰임 받는 종이 되로 해달라고,
  또 나에게 잘못된 기질의 모습이 있으면 성령으로 변화되게 해달라고
  다같이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