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7

好學 2012. 3. 19. 20:50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7

 

 3-3. 아둘람 굴에서의 다윗(22:1-2).


  가드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다윗은 즉시 그 곳을 벗어나 아둘람 굴로 피신했다. '아둘람'은 '피난처', '보호처'란 뜻으로, 이곳은 성경에서 가나안 족속의 왕도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창 38:1,2, 수 15:35).  이 곳의 위치는 가드와 베들레헴의 중간인데, 가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14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곳은 원래 유다의 영토였으나 당시에는 블레셋의 지배 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성서 고고학자들은 이곳을 탐사하던 중에 아둘람 성의 한 산 중턱에서 약 400명 정도가 살기에 적합한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고 한다(Conder, Robinson). 그리고 다윗의 피신  소식을 들은 다윗의 부친과 형제와 모든 집안 사람들도 그 곳으로 내려갔다(22:1). 이는 한 사람이 반역에 걸리면 모든 식구들이 처형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다윗이 아둘람 굴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환난 당한 사람들과 빚진 자들, 그리고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다윗에게 머여들었으며, 다윗은 그들의 장관이 되었다. 이때에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은 약 400명 정도 되었다(2). '환난 당한 자'는 사울의 학정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고통을 당하던 사람들이며, "빚진 자"는  사울 왕국의 부당한 세정이나 채주의  강압적인 고리대금업 등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던 사람들이며, "마음이 원통한 자"는 사울 왕국의 비도덕적이고, 불경한 행동을 인해 심적. 영적으로 상처를 입고 사람들로 보인다. 이들 중에는 많은 용사들과 선지자, 그리고 지사들이  있었다(5, 대상 12:1-18).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며 타락하고 쇠퇴해가던 사울 왕국에서 침묵하고 안주하기  보다 장차 이스라엘을 새롭게 할 자로 부름 받은 다윗과 더불어 고난 당하기를 기뻐하여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3-4. 모압에서의 다윗(22:3-4)


  그 후에 다윗은 자기 부모를 사울의 손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모압 땅 미스베로 가서 자기 가족을 모압 땅에 거주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3). 이때에 다윗이 자신과 자신의 부모들의 피신처로  모압을 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증조모 룻이 모압 여인이었으므로(룻 1:22), 다윗은 모압 민족과 어느 정도 혈연적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룻 4:13-22; 마  1:5,  6). 2) 당시 사울 왕국과 적대 관계에 있었던 모압 민족이 사울 왕의 경쟁자인 다윗을 후원할 것으로 기대했다(14:47). 3) 모압은 지리적으로 이스라엘로 돌아오기에 적당한 거리에 있었다. '미스베'는 '망대'란 뜻으로, 현재까지 그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지명의 의미로 보아 아마도 사해 동쪽에 있는 비스가 산 근방이나, 그 인근의 고지대로 추정된다(Fay, Smith, Keil). 모압 왕은 다윗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따라서 다윗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당분간 그 곳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가서 유다 땅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3-5. 유다(세렛 수풀)로 돌아온 다윗(5)


  다윗은 이 지시를 따라서 모압을 떠나 헤렛 수풀에 머물게 되었다(4-5). 성경 주석가들은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이 선지자의 출현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해석들을 제시한다. 1) 갓은 그때 다윗에게 직접 오지 않고 사람을 시켜 하나님의 뜻만 전했다는 해석(Lange). 2) 갓은 사무엘이 지도하는 선지학교 출신으로서, 사무엘의 명을 받아 다윗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는 해석(Smith, Keil), 3) 다윗이 아둘람 굴에 있을 때에 모여든 400명 중의 한 사람으로, 모압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 다윗에게 전했다는 해석(Wood) 등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2)의 견해가 가장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지자 "갓"은 의 갓 지파 소속의 사람으로 보이며, 다윗의 도피 생활 중에 그의 조언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윗이 왕이 된 후에는 궁전 선지자로 있으면서(대상 21:9) 다윗의 범죄를 지적하고(삼하 24:11-19), 다윗의 행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대상 29:29). 다윗이 유다를 떠나 모압으로 간 것은 아브라함이 가나안을 떠나 애굽 땅으로 내려간 것과 비슷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것처럼, 다윗도 모압에서 불러내어 유다 땅에 머물도록 지시하셨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의 땅 을 지켜야 했던 것이다. 다윗이 이렇게 고난 속에서도 약속의 땅을 지키는 일은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다. '헤렛 수풀은 '십'의 남쪽으로 약 3.2km,  헤브론에서 남서쪽으로 약 8-9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그일라'와 가까운 곳에 있었다(Hertz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