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6

好學 2012. 3. 18. 21:26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6

 

 

3. 다윗의 도피 생활(21:-) <참고지도: 다윗의 도피생활>

 

3-1.놉으로 간 다윗(21:1-9)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진 후에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났다. '놉'은 '작은 산', '언덕', '산당'이란 뜻으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당시의 수도인 기브아에서 동남쪽으로 약 4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블레셋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실로의 성막이 파괴된 후에, 여호와의 성막은 제사장의 성읍인(22:19) '놉'으로 옮겨졌던 것 같다. 다윗이 '놉'으로 간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의 우림과 둠밈으로 자신의 피신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뜻을 묻고(22:10),

2) 도피 생활에 필요한 양식을 구하며,

3)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무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F.R. Fay).

'아히멜렉'(Ahimelech)은 '아히야'(Ahijah)와 동일 인물로 보이는 데, 그는 사울 때의 대제사장으로(14:3), 아히둡의 아들이며, 비느하스의 손자요, 엘리 대제사장의 증손이었다(22:9). '아히멜렉'(아히야)은 블레셋과의 믹마스 전투에서 사울을 도와 하나님의 뜻을 묻기도 했었다(14:3, 36-42).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고 떨면서 그를 영접했다.

 

그는 다윗이 갑자기 찾아온 것을 보고 혹시 자기에게 해를 가하러 오지 않았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던 것 같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군사들도 없이 혼자 나타난 것을 보고 매우 의아해 했다(1). 이때에 다윗은 자신이 사울의 특명을 받고 은밀하게 내려왔으며, 다른 사람들은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2). 다윗이 이렇게 거짓말을 한 것은 아히멜렉이 자신이 사울을 피해 도망친 것을 알면, 사울을 두려워하여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제사장에게 자신과 일행이 먹을 음식을 요구했다(3).

 

그러나 성막에는 보통 떡은 없었고, 떡 상에 새 떡을 올려놓으면서 물려낸 거룩한 떡밖에 없었다. 이 떡은 오직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떡이었다. 그러나 아히멜렉은 다윗과 그 일행이 매우 허기 진 것을 보고 그들이 여인을 가까이 하지만 않았으면, 그 떡을 주겠다고 말했다(4). 다윗은 자기 일행이 3일 동안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아히멜렉은 그 말을 듣고 거룩한 떡을 다윗에게 주었다(5-6). 그런데 바로 그 때에 사울의 목자장으로 있던 도엑이라는 사람이 그 곳에 있었다(7). 그는 에돔 사람이었으나 이스라엘인으로 귀화하여 사울 왕의 큰 신임을 받고 있었다. 후에 그는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음식과 칼을 준 일을 고자질하여 제사장들을 모두 죽게 만들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칼이나 창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아헤멜렉은 다윗이 죽은 골리앗의 칼이 그 곳에 있으니, 필요하면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다윗은 그와 같은 무기가 없으니 그 칼을 달라고 요청했다(8-9).  

  

 3-2. 가드에서의 다윗(21:10-15)


  그 후에 다윗은 사울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영토를 벗어나서 블레셋 땅 가드로 도피했다. '가드'는 블레셋의 중요한 도시 중의 하나로서 놉에서 남서쪽으로 약 37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본문에서 아기스를 가드의 '왕'이라고 부른 이유는 블레셋에게는 중앙 집권적인 왕이 없었고, 각 도시를 다스리는 방백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아기스'는 가드를 다스리는 방백이었을 것이다. 시 34편의 제목을 보면 이 왕을 '아비멜렉'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애굽 왕의 공식 명칭이 '바로'인 것처럼, 가드 왕의 공식 명칭이 '아비멜렉'이었기 때문이다. '아기스'는 다윗 당시의 가드를 주관했던 왕, 곧 아비멜렉의 이름이었다(Keil, Smith).

 

 다윗이 '가드'로 도망간 이유는

1) 사울의 영토인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이 안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2) '가드'는 엘라 골짜기 입구에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

3) 혹시 가드 왕이 사울을 피해 망명해 온 자신을 받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기스가 신하들을 불러놓고 다윗의 망명에 대해 논의 할 때에 아기스의 신하들은 다윗을 받아들이는 일을 크게 반대했다. 그들은 다윗이 가드의 장수인 골리앗을 친일과,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사울보다 더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자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10-11).

 

다윗은 이러한 아기스의 신하들이 하는 말을 듣고 아기스가 자기를 죽일 것을 크게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그는 아기스가 자기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그의 앞에서 미친 척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문에 글씨를 쓰며, 입에는 침을 흘렸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은 사울이 악신이 들렸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악신이 든 사울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던 것이다. 이러한 다윗의 작전은 완전히 성공했다. 가드 왕 아기스는 이러한 다윗의 행동을 보고 다윗이 미친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윗을 당장 자기 앞에서 쫓아내라고 명령했다. 후에 다윗은 이 위기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 여호와의 도우심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10-15). 그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큰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