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5

好學 2012. 3. 18. 07:15

제59과 사무엘상(3): 사울과 다윗 (16-31장) 5

 


 2-5. 사무엘에게 피신한 다윗(19:18-24)


  그 후에 다윗은 다시 사무엘이 있는 라마로 피난했으며, 사무엘에게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 후에 다윗은 사무엘과 함께 나욧에 거하게 되었다. 나욧'은 '거처', '거주지', '초원지대' 란 뜻을 가진 아카디아어인 '나움'에서 온  단어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기숙사와 같은 숙소 시설을 가리킨다(Smith, Keil, Fay). '나욧'은 사무엘이 자신의 주변에 모여드는 제자들을 수용키 위해 세운 기숙 시설을 가리키는 특수한 명칭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나욧'은 단순한 기숙 시설 외에 '교육을 위한 집'이나, '선지자 학교'의 역할도 했을 것이다.

'나욧'이 '초원 지대'를 뜻하는 어근에서 파생된 말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설은 목자들이 거주하는 초원 지대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삼하 7:9, 렘 33:12). 또한 본문에 '나욧'이 복수로 표기되고 있는 것은, 이것이 여러 동으로 이루어진 교육용 숙소 시설이었음을 암시해 준다(Keil). 그 후에 혹자들은 다윗이 사무엘과 함께 라마의 나욧에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잡기 위해서 군사들을 보냈다. 그러나 사무엘과 선지자들이 있는 것을 보는 순간에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신이 임하여 그들도 예언을 하게 되었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또 다시 다른 사자들을 라마로 보냈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에 파송을 받은 사울의 군사들도 역시 하나님의 신을 인해 예언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 악신이 들린 사울의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다윗을 해치지 못하도록 지켜주셨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자신이 친히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 라마로 갔다. 사울은 세구에 있는 우물에 이르러서 다윗과 사무엘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세구는 '전망대'란 뜻을 가진 말로서, 이곳은 기브아와 라마 사이에 있는 지역이었다. 이 곳은 라마에서 북쪽으로  4.8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슈웨이케'로 추정된다(Conder).

 

 "큰 우물'이란 말 앞에 정관사가 붙어 잇는 것을 보면 이 우물은 근처에서는 잘 알려진 우물이었던 것 같다. 마침내 사울도 사무엘이 있는 라마의 나욧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하여 그도 역시 선지자들의 무리와 함께 종일토록 예언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로 인해 유대인의 속담 중에는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말은 본래 어떤 사람이 본래의 자기 모습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때에 사용되게 되었다(18-24). 악신을 인해 다윗을 죽이려던 사울의 시도는 하나님의 신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2-6. 다윗과 요나단의 언약(20장)


  그 이후에 다윗은 라마에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다윗은 요나단을 만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네 부친 사울이 나를 죽이려하느냐?" 고 물었다. 그러나 요나단은 부친 사울이 "그를 죽일 마음이 없다"고 대답했다. 요나단은 만일 부친이 다윗을 죽이려고 결심했다면, 벌써 자기에게 그 사실을 밝혔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이 요나단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슬퍼 할 것을 두려워해서 그 일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윗은 진실로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요나단은 다윗에게 "네가 부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행하겠다!"고 대답했다.

다윗은 월삭 식사시간에 3일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삭은 매월 첫날을 가리킨다. 이때는 상번제 외에 속죄제를 드려 지난 한달 동안 지은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달을 시작하는 종교행사와 민간 축제가 거행되었다(민 10:10, 28:11-1, 스 3:5, 느 10:33, 느 10:33, 사 1:13). 월삭 때의 식사는 가족이나 친척 단위로 공동 식사를 했던 것 같다(Smith, Fay). 다윗도 사울의 사위였기 때문에 마땅히 사울의 식탁에 참석할 자격과 의무가 있었다. 다윗은 만일 사울이 요나단에게 다윗이 식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고향 베들레헴에 매년제를 드리러 갔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매년제는 1년에 한 번씩 가족이 함께 드리던 제사를 말한다. 다윗은 만일 사울이 그 말을 듣고 "잘했다!"고 대답하면 사울이 다윗을 죽일 마음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만일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크게 노하면 그가 다윗을 죽일 결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단은 다윗의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겠다고 말했다. 요나단은 만일 부친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내가 너를 평안히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때에 요나단은 다윗에게 그의 생애 동안 자기의 생명을 해치지 않도록 약속하고, 그 후손 때까지도 자기 집을 선대할 것을 약속하도록 요구했다. 이 때에 요나단은 여호와께서 다윗의 대적(사울을 포함한)을 치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하되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고 있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3일이 되면 에셀 바위 곁에 숨어있으라고 말했다. 그러면 자신이 병기를 든 소년과 함께 가서 그 곳에서 화살을 세 번 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병기 든 소년에게 "화살이 이 편에 있으니 가져 오라!"고 하면 사울이 다윗을 해칠 의사가 없는 것이므로 무사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병기 든 소년에게 "화살이 네 앞 편에 있다"고 하면 사울이 다윗을 해칠 의사가 있는 것이므로 "네 길을 편히 가라!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나단은 이 말을 하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여호와 앞에서 맹세를 했다(1-23).

 

  사울은 월삭의 식사 시간에 다윗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았다. 그러나 첫째 날은 무슨 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윗이 둘 째 날 식사시간에도 참석하지 않게 되자, 사울은 요나단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요나단은 자신이 매년 드리는 제사를 위해 다윗을 베들레헴으로 보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크게 노하며 요나단에게 욕을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지 않으면 요나단의 왕위가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나서 사울은 창을 던져 요나단을 죽이려고 했다. 요나단은 이 사건을 통해서 부친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요나단은 크게 노하여 식사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갔으며, 다윗을 슬퍼하며 다음 날 식사시간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후에 요나단은 미리 정한 방법을 따라 다윗에게 사울이 그를 해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윗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 자기의 병기 든 소년을 먼저 성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리고 나서 요나단은 울면서 다윗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들은 전에 맺은 언약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요나단은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때부터 다윗의 파란만장한 피난 생활이 시작되게 된다(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