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5

好學 2012. 2. 19. 22:24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5

 


 
2-3. 사울 왕국의 시작(11장)

 

  사울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사울은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다는 확증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한 사건을 일으켜서 자신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증거하셨다. 하나님은 이때에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공격하게 하셨다. '암몬 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그의 딸을 통해 낳은 아들의 후예들이었다(창19:30-38). 이 족속은 그 후 요단 강 동쪽, 즉 사해 북동쪽을 차지하고, 얍복 강 언덕의 랍바를 수도로 삼았다(신 3:11). 암몬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잘 조직된 왕국의 형태를 소유하고 있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들 암몬 족속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주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그들이 롯의 후손들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신 2:19). 그러나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계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혀 오다가(삿 10:9), 결국 다윗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다(삼하 12:30). '길르앗 야베스'는 '길르앗의 메마른 땅'이란 의미이다.

 

이곳은 갈릴리 호수의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요단 강 동쪽 지점으로,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된 영토였다(수 21:6-15). 그런데 사사 시대에 이곳 주민들은, 패역한 행동을 했던 베냐민 지파 징벌에 참여치 않다가 베냐민의 남은 장정들을 위해 처녀들을 제공해야만 했다(삿 21:6-15). 이 때에 암몬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도인 '랍바'(삼하 12:26; 암 1:14)에서 북쪽으로 약 50km 진군하여 '길르앗 야베스'의 맞은 편에 진을 친 듯하다. 그들은 전에도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는 했으나 사사 입다의 활약으로 완전히 패퇴당하고 말았었다(삿 11:32,33). 그런데 그로부터 약 1세기 지난 후에 암몬 족속은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재 침공을 시도한 것이다. 므낫세 지파 사람들은 암몬 족속과 싸울 전의를 잃고 그들과 평화조약을 맺기를 원했다(11:1).

 

  그러나 기고만장한 암몬 왕 나하스는 모든 므낫세 지파의 오른 눈을 빼어야만 평화조약을 맺을 것이며, 모든 이스라엘의 족속에게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2). 야베스의 장로들은 나하스에게 7일 동안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스라엘에 구원을 요청하고, 그들을 구원할 자가 없으면 그들의 요구를 따르겠다고 답변했다(3). 그러자 나하스는 이를 허락했다.

 

이것을 보면 그는 온 이스라엘과 맞서 싸울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야베스 장로들이 보낸 사자들은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도 이르러서 그 사실을 보고했다(4). 이 소식을 들은 모든 백성들은 모두 다 울며 슬퍼했다. 그때에 사울이 농사를 짓고 소를 몰고 오다가 오 소식을 듣게 되었다(5).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그는 하나님의 신에 의해 크게 감동이 되었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큰 분노를 일으켰다(6).

그리고 자신이 끌고 오던 소를 잡아 각을 떠서 온 이스라엘로 보내고 이렇게 전하게 했다.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좆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렇게 할 것이다". 사울이 이렇게 선지자 사무엘의 권위를 빌린 이유는 1) 자신이 여호와의 선지자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은 합법적인 왕이라는 사실과, 2) 암몬의 나하스 군대와 싸우기 위한 군대의 소집이 신적 권위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며, 3) 그리고 사무엘도 자신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온 백성들로 하여금 사울을 두려워하게 만드셨다. 그들은 한 마음이 되어 암몬과 싸우기 위해서 사울이 있는 곳으로 소집했다(7). 사울이 베섹에서 군대를 세어보니 이스라엘 자손이 30만이었고, 유다 지파는 3만명이었다(8). '베섹'은 세겜 북동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길르앗 야베스로부터는 약 22.5km정도 떨어져 있었다.

 

 한편 '계수했다'(파카드)는 말은 '소집했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사울은 사람들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보내서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하게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야베스 사람들은 매우 기뻐했다(9). 해가 더울 때는 해가 뜨거워질 때란 말로서 정오 무렵쯤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야베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숨기고 암몬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내일 그들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전달했다(10). 아마도 이 소식을 들은 암논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싸움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긴장을 풀게 되었을 것이다. 야베스 사람들은 이렇게 계교를 써서 사울의 공격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이튿날 사울은 소집된 군사들을 3부대로 나누어 암몬 군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새벽에 적진 중으로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암몬 사람은 크게 패배했으며 남은 사람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도망치고 말았다(11).   

 

  사울의 인도를 통해 암몬 사람에게 크게 승리한 것을 본 백성들은 그의 왕권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전에 사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끌어내어 죽이려고 했다(12). 그러나 사울은 여호와께서 구원을 베푸신 날에 사람을 죽이는 일이 옳지 않다고 하면서 그 일을 허락하지 않았다(13).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했다.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14).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모든 백성들이 사무엘의 말을 따라서 길갈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여호와 앞에 화목제사를 드렸으며,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든 크게 기뻐하였다(15).

 

 길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온 후의 첫 번째 성소였다(수 5:2-8). 이 곳은 여호와의 왕권을 선포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곳이었다. 사무엘은 이곳에서 여호와의 왕권을 다시 한 번 선언을 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여호와께" 화목 제물(감사 또는 헌신)을 드렸으며, "여호와 앞에서" 크게 기뻐했다. 이러한 기록들은 사울의 왕권이 여호와로부터 나온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열방과 같은 왕정 제도를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는 특별한 왕정제도를 주셨던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길갈에서 사울을 대표로 하는 "여호와의 왕국"을 세우셨다. 사울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백성을 다스려야 했다.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동안 하나님은 그의 왕권을 굳게 지켜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경우에 하나님은 그를 왕의 자리에서 폐위시킬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는 왕정제도를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