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3

好學 2012. 2. 19. 22:23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3


 2-2. 왕이 된 사울(10장)

 

  사무엘은 사환을 앞서 보낸 후에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부었다. '기름병'은 목이 좁은 그릇이다. 당시에 여기에 담겨졌던 기름은 사무엘이 이 때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거룩한 관유였던 것 같다(출 30:23-33). 기름을 붓는 일은 그 직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이었다. 기름을 붓는 것은 그에게 신적 사명과 권위를 부여하여,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임직의 의미가 있었다. 또한 이 기름부음은 하나님께서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사 61:1).

 

사무엘이 사울에게 은밀하게 기름을 부은 것은 사울이 백성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왕이 되기 전에 하나님의 소명을 철저히 깨달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후에 사울에게 입을 맞추고 여호와께서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았다고 선포했다(10:1). 이 입맞춤은 권위에 대한 인정과 존경의 표시(시 2:12)이며, 또한 은혜 받는 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표시이기도 하다. 당시에 이러한 입맞춤은 대부분 상대의 입이 아닌 손, 무릎, 이마, 혹은 옷 등에 행했다.

 

  그 후에 사무엘은 사울이 왕으로 선택받은 일이 분명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서몇 가지 증거를 더 제시하였다. 사무엘은 사울이 사무엘을 떠난 뒤에 베냐민 경계인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사울의 아비 기스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2). '셀사'는 라마 근처, 그리고 벧엘의 남쪽으로 약 8km 지점에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창 35:19)에 따르면, 그곳은  베들레헴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

 

 사울은 사무엘과 함께 있었던 '라마'를 떠나 자신의 성읍 '기브아'로 가는 도중에 '셀사'를 지나야 했을 것이다. '라헬'은 야곱의 아내 중 가장 사랑 받은 여인으로서(창 29:18, 30), 요셉과 베냐민을 낳은 생모였다(창 30:22-25; 35:18). 그녀는 온 가족과 함께 세겜에서 벧엘을 거쳐, 이삭이 살던 헤브론으로 올라가는 도중 임산(臨産)하여 베냐민을 낳다가 산고로 인해 죽었다(창 35:16-19). 그 때에 야곱은 그녀를 이 곳에 장사를 지내고 그 곳에 묘비를 세웠다(창 35:20). 또한 사무엘은 사울이 그 곳에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 나무에 이르게 되면,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올라가는 세 사랑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무엘은 마치 현장에 서 있는 것처럼 그 세 사람의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했다(3).

 

 

  다볼 상수리 나무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사울은 라마를 떠나 기브아로 가던 길이었으므로, '다볼 상수리 나무'는 기브아 근처 어디에 있었을 것이다. '벧엘'은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제단을 쌓기 훨씬 이전부터 (창 12:8;13:3, 4) 요새화 된 성읍으로 발전되었다. 이곳이 이렇게 일찍부터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능선 지대인 이곳에 많은 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신약시대 전까지만 해도  물통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단을 쌓았고, 야곱도 이 곳에 단을 쌓음으로(창 28:19; 35:1-7)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성역으로서 인식되었다(삿 20:18-28). 따라서 사무엘 당시에도 벧엘은 라마와 같이(7:16;9:12), 별도의 제단이 있어서 하나님께 제사가 드려졌을 것이다. (Keil, Fay, Smith). 염소 새끼 셋은 세 사람이 하나님께 희생 제물로 드릴 제물이었으며, 떡 세 덩이는 소제의 제물로 하나님께 드릴 것이었다(레 2:4-6). 그리고 포도주 한 가죽 부대 역시 희생  제물과 함께 하나님께 드려질 제물이었다(1:24; 민 15:6-7). 사무엘은 그들이 사울에게 문안을 할 것이며, 떡 두 덩이를 사울에게 줄 것인데, 사울이 그것을 받게될 것이라고 하였다(4).

 

벧엘로 가는 순례자의 이러한 행동은 그들이 벌써 사울을 지도자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삼하 8:10; 왕하 10:13). 떡 두 덩이를 사울에게 준 일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1) 사울을 존경하는 의미와 함께 사울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함이며(9:7), 2) 이스라엘의 모든 값진 것이 사울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약속이 부분적  으로 성취되었음을 보여 주고(9:20), 3) 그 떡이 하나님께 바쳐질 예물이었다는 점에서, 사울을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지도자로 인정하는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10:1;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