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4

好學 2012. 2. 19. 22:24

제58과 사무엘상(2): 사무엘과 사울 (8-15장) 4

 

 

  사무엘은 그 후에 사울이 블레셋의 영문이 있는 하나님의 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사무엘은 그때에 산에서 선지자의 무리가 에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에 사울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하여, 사울이 선지자의 무리와 함께 예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사무엘은 이 때에 사울이 변하여 새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5-6). '하나님의 산'(기브아트 하엘로힘)은 '하나님의 기브아'라는 뜻으로서, 이는 사울의 고향인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를 가리킨다(Keil, Fay, Smith). '기브아' 앞에 '하나님의'란 말이 붙은 것은 그곳에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제단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사울이 왕이 된 후에 이곳은 '사울의 기브아'라고 불리워졌다(11:4; 15:34; 삼하 21:6., 요세푸스는 이곳이 예루살렘 북쪽 약 1시간 거리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울은 자기 고향 성읍 기브아로 들어가는 길에 제사를 드리고 내려오는 선지자의 무리들과 만날 것이다. 블레셋 사람의 영문은 1) 블레셋 족속이 권위의 표시로 세운 '기둥'이거나, 2) 블레셋 족속이 공물을 받기 위해 설치한 행정관서였거나, 아니면 3) 블레셋 족속이 이스라엘을 감시하고 통치하기 위해 세운 '수비대'였을 것이다. 후에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신의 군대로 이곳을 공격한 것을 보면(13:3-4), 이곳은 블레셋 족속의 군사기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지자의 무리(헤벧 네비임)에 대해서는 성경에 분명한  언급은  없지만, 아마도 이들은 사무엘의 영적 지도를 받으면서 훈련을 받던 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L. Wood, F. R. Fay). 여기에서 언급된 '산당'은 라마(7:17), 벧엘(3절) 외에 또 다른 제단이 있는 성지였던 것 같다.

 

따라서 여기에 언급된 '선지자의 무리'는 이때에 그곳에 순례하기 위해 왔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구약 시대에 '여호와의 신' 곧 성령(창 1:2)이 임하는 일은 하나님에 의해 특별히 선택된 지도자에게 때와 필요를 따라 나타났던 현상이었다(16:13; 민 11:25; 삿 6:34; 11:29; 14:6,19; 15:14).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그 지도자를 택하고 인정하셨다는 확증일 뿐만 아니라, 그 같은 일을 통하여 그 지도자에게 맡긴 일을 잘 수행토록 특별한 은사를 주시기 위함이었다. 구약 시대의 성령의 임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임하기도 했을 뿐 아니라, 때로 떠나가기도 했기 때문에(16:14), 본질상 오순절 이후 임하는 성령, 곧 구원의 문제와 관계된 신약 시대 중생과는 다른 것이다(요 3:3, 5).

 

  여기에서 사울이 한 '예언'도 선지자의 무리가 한 것과 동일한 것임이 분명하다. 즉 사울 역시 선지자의 무리와 마찬가지로 그 마음이 감동되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여호와를 찬양하는 신령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Smith, Fay). 한편 이때 사울에게 있어 이 예언은 하나님의 신이 그에게  임했음을 확증해 주는 외적 증표의 하나요, 아울러 그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기름 부음 받았음을 확증해 주는 내적 증표가 되었다(Keil). 새 사람이 된다는 말은 사울에게 있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의미한다. 1)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구원할 자로 부름 받았다는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다(1절; 9:20-21). 2) 이스라엘을 구출하기 위한 열망이  맹렬히 타오르게 되어, 적극적이고 담대하게 활약하게 될 것이다(11:6).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러한 일이 모두 임하면 기회를 따라 행하라고 지시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다고 가르쳐 주었다(7). 사무엘은 사울에게 먼저 길갈로 내려가라고 지시했다. 사무엘은 그 후에 자신이 그 곳으로 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갈 때까지 그 곳에서 7일을 기다리라고 지시했다(8). 사무엘이 사울을 먼저 내려가도록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사무엘 자신은 백성들을 소집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고, 2) 사울은 자신을 성별할 기회를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그때에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온 백성들에게 공개하려는 기회를 가지려고 했다(11:14). '번제'는 전적 헌신을, '화목제'는 감사와 친목을  위한 제사이다. 이러한 제사들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위임식과 관련된 제사들이었을 것이다. 사울이 이 말을 듣고 사무엘을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 마음을 주셨으며, 사무엘이 말한 모든 일도 그 날에 모두 이루어지게 되었다(9-13). 하나님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맡겨진 일을 감당하도록 그에게 새 마음을 주셨다. 즉 이제 사울은 이전의 사울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로부터 구원할 막중하고도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여야 할 처지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런 은혜를 주신 것이다. 사울은 집에 도착해서 모든 일을 숙부에게 고했지만, 자신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숨기고 말하지 않았다(14-16).

 

  그 후에 사무엘은 모든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소집했다. 그리고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세상의 제도를 따라 왕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무엘은 그들의 요구를 따라 이제 이스라엘 지파에서 왕을 선출하는 예식을 거행했다. 사무엘은 모든 지파들이 보는 앞에서 제비를 뽑았는데, 베냐민 지파가 선출되었다. 그리고 다시 제비를 뽑은 결과 베냐민 지파 중에서 마드리의 가족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제비를 뽑은 결과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히게 되었다(17-20). '마드리'는 '여호와의 비'란 뜻으로, 사울 가문의 족장이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이 사람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Ewald는 그를 '비그리'란 이름을 잘못 발음한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하기도 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비뽑기가 신적인 뜻에 따라 결정된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에 하나님은 종종 이러한  방법으로 역사하셨으므로(민 26:55; 수 14:2;  18:10), 여기서 사울이 제비에 뽑힌 것은 하나님의 뜻이자, 또한 사울 왕국의 정통성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울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와께 사울이 이 곳에 왔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하나님은 사울이 이 곳에 왔으며 부끄러워서 행구 사이에 숨어있다고 가르쳐 주셨다. 그러면 왜 사울은 자신이 왕으로 선택된 것을 알고도 이러한 행동을 했는가? 이는 1)자신이 왕으로 세워지는 과정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를 여러 가지 사건들을 두려워했거나, 2) 아니면 그의 소심하고 부끄러워하는 성격 때문이었거나, 3) 아니면 그의 겸손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행구'(켈림)는 '물건들'이란 뜻으로서, 아마도 미스바에 모인 백성들의 '여행용 짐 꾸러미'를 가리키는 말이엇을 것이다(Keil). 사람들은 즉시 행구로 달려가서 사울을 찾아 데려왔다. 사람들이 사울을 사람들 앞에 세우고 보니 그의 키가 보통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어깨 위나 컸다. 이러한 그의 외모는 강력한 왕을 원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족시켜 주엇을 것이다. 사무엘은 왕으로 뽑힌 사울을 백성들 앞에 세우고 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세운 왕임을 선포하였다. 그러자 백성들은 모두 왕을 위해 만세를 불렀다(21-24).

 

사무엘은 나라의 제도에 대해서 백성들에게 가르쳐 준 후에,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모든 백성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25). 이때에 사울도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음이 감동된 유력한 사람들이 그와 함께 동행했다(26). 그러나 일부 비류들은 여호와께서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울이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울에게 예물을 드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울은 이러한 그들의 행동을 보고 입을 닫고 침묵으로 처신했다(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