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金炳淵의 自詠

好學 2011. 12. 31. 16:58

◈ 自詠 ( 자영 )

김병연(金炳淵; 김삿갓 1807~ 1863)



寒松孤店裡 高臥別區人 ( 한송고점리 고와별구인 )

近峽雲同樂 臨溪鳥與憐 ( 근협운동락 임계조여련 )

치銖寧荒志 詩酒自娛身 ( 치수영황지 시주자오신 )

得月卽帶憶 悠悠甘夢頻 ( 득월즉대억 유유감몽빈 )


▶ 自詠 . . . 혼자서 읊음

( 寒松孤店裡 ) 쓸쓸한 소나무 주막에 외로이 서서

( 高臥別區人 ) 가지 높이 드리우고 사람과는 구별하는구나.

( 近峽雲同樂 ) 산에서 가까우니 구름과 더불어 즐기고

( 臨溪鳥與憐 ) 냇가에 이르러선 새와 함께 가슴 태운다.

( 치銖寧荒志 ) 보잘것없는 것으로야 어찌 그 뜻을 꺾으리

( 詩酒自娛身 ) 스스로 시 짓고 술 마시며 즐기리라.

( 得月卽帶憶 ) 그리하여 달 떠오르면 바로 생각에 잠기며

( 悠悠甘夢頻 ) 호젓하게 자주 단꿈에 젖으리라.

▶ 항상 푸른 소나무의 기상(氣像)을 들어서 자칫 세속에 물들기 쉬운
자신의 마음을 일깨우고, 시와 술로 시름과 괴로움을 달래는
김삿갓 자신의 풍류 생활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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