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漢字文學/[동양명언]

乙支文德의 與隋將于仲文詩

好學 2011. 12. 31. 16:51

◈ 與隋將于仲文詩 / 작자 : 고구려 장수 乙支文德(을지문덕)


神策究天文 (신책구천문)
妙算窮地理 (묘산궁지리)
戰勝功旣高 (전승공기고)
知足願云止 (지족원운지)


신묘한 계책은 하늘의 이치를 구명하고,
오묘한 꾀는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전쟁에 이겨 공은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았으면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 배경 : 만주 벌판을 달리며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용맹스러운 기상이 바탕했기에, 당당함을 넘어 상대를 조롱하고 희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서기 612년 隋(수)나라의 30만 대군은 을지문덕이 이끄는 고구려의 용맹스러운 장졸들에게 대패하고 물러나고 맙니다. 바로 역사의 한 장면을 자랑스럽게 장식하고 있는 살수대첩(薩水大捷)의 이야기입니다.

▶ 자신을 업신여기는 조롱어린 글귀를 접한 수나라는 무모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고, 충분한 방비를 했던 고구려는 얼마든지 상대를 요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이 시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 사람이 세종을 명군으로 칭송하는 것처럼 중국사람들은 수나라의 문제(文帝)를 명군으로 칭송합니다. 중국 대륙의 방대한 운하가 바로 수나라에서 그 기틀이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수의 문제와 그 아들 양제가 모두 고구려를 침공했지만, 당당하게 막아낼 수 있었고, 역시 수나라의 멸망을 초래하게 되는 역사적인 사실만으로도 작은 흥분을 일으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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