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4

好學 2011. 12. 26. 21:39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4



7절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러한 한계와 위험을 무릅쓰고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을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룻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했다.  모든 비난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목숨)을 건 도전이었다.  룻은 배수진(背水陣)을 친다.  마치 홍해 앞의 모세처럼(출14:13-14), 에스더처럼(에4:16), 예수님 앞에서 필사적으로 구원을 간청했던 무수한 병자들처럼(마8:2,8, 9:20-33, 15:27) 오직 하나님의 처분만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1) 시모의 명령대로 따른다는 것은(3:1-5) 대단한 결단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어쩌면 룻은 믿음 안으로 들어온 이후 두 번째 결단을 해야 할 때를 맞이했다.  

첫째는, 본토-친척-아비 집인 이방의 땅 모압을 떠나 시모와 함께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축복의 땅, 그러나 아무 것도 없는 거지의 모습으로, 마치 NT의 탕자처럼 베들레헴으로 왔을 때가 바로 첫번째 결단이었다.  그녀는 신앙(믿음)을 택했다.  둘째는, 오늘 본문의 결단이다(vs. 6-9).  바로 구혼(求婚, proposal)이다.  이 구혼(청혼)이 진행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 보라(vs. 1-5 → 6-9).  룻으로서는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시모 나오미의 명대로 다(all) 순종한다.  

(2) 마침내 가슴 뛰는 급박한 위기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무엇인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남녀가, 그것도 밤에, 더더욱 한 이불 속에서, '지금' 서로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  독자들은 이 대목에서 호흡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어떻게 '그 다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인가를 숨죽이고 지켜본다.  

두 사람은 지금 가장 큰 '시험' 앞에 서 있다.  생각해 보라.  아무도 없다.  단 둘 밖에는. 무엇인들 못할 손가?  그러나 이 두 사람은 환경을 지배했다.  이들은 은밀한 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서 살았기 때문에 밝아오는 아침을 희망과 소망으로 맞이하게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 밤인가?

사랑에는 밤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물(生物)에 그 눈이 어두워져서 그만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버리고 만다.  이처럼 죄악의 밤은 종종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다윗은 영적으로 어두운 밤에 찾아온 밧세바라는 시험에 넘어진다.  그는 은밀하게 범죄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밝히셨다.

사랑에는 아침이 있다.  사랑에는 '미래'가 담겨 있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창세기로 간다. 보디발의 아내가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다."(Gen. 39:10a)  요셉은 그녀와 함께 있지도 아니하였다.  성경은 계속해서 "그러할 때에 요셉이 시무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은 하나도 거기 없었더라. 그 여인이 그 옷을 잡고 가로되 나와 동침하자 요셉이 자기 옷을 그 손에 버리고 도망하여 나가매"vs. 11-12)라고 기록하고 있다.  요셉은 분명 오늘 때문에 내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갔기 때문이다 :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vs. 9b)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룻과 보아스는 이 시험을 어떻게 이겼는가?  
이들은 둘 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박고 있었기 때문에 '냄비 사랑'이 아니라 '가마솥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사는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것에 취해서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본문을 하나의 사랑이야기로만 이해하기에는 뭔가 석연찮다.  최소한 룻기는 솔로몬의 아가는 아니니까.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더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할 룻기의 숨은 그림이다.

8-9절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