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3

好學 2011. 12. 26. 21:38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3


5절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나오미의 말에 대한 룻의 응답이다.  룻는 나오미의 말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한다.  참 복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룻이 이렇게 할 수 있기까지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것을 나오미에게 받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모압은 그것을 룻에게 주지 못했다.  그러나 나오미는 룻에게 우리 주님의 구원과 은총이 무엇인가를 알게 했다.  그래서 룻은 나오미의 하나님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왔던 것이다(1:16-17).  지금 그 거룩한 빚을 룻은 나오미에게 갚고 있고, 또한 나노미는 룻에게 갚고 있다.  이것이 보이지 않게 본문 속에 흐르고 있는 맥(脈)이다.

한 밤의 청혼식이 시작된다.

이제 무대의 장면은 타장마당으로 바뀐다.  보아스는 노적가리에 곁에 누워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참 행복한 보아스를 보라.  급박한 나오미와 룻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여유와 웃음이 있는 보아스의 타작마당이다.  그의 노래를 들어 보라 :    

   행복하여라!
   수 없는 바람과 가뭄,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하나님이 주실 축복을 빼앗지 못했구나.
   감사하여라!
   이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받으소서!
   주여, 타작마당은 당신의 것이나이다.

우리들 또한 마찬가지다.  때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기도하고, 바라고, 소망하는 것 그 이상으로 넘치게 부어 주신다.  본문에서 보아스가 맛본 타작마당의 밤은 이와 같다.  그는 보이는 노적가리를 통해 만족해하며 기뻐하지만, 바로 그 뒤에 예비해 놓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작품은 미처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 행복과 기쁨은 또 하나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어찌 알았으리요.
이제 기쁨과 환희의 시간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깊은 밤이 찾아왔다.  떠들썩하던 타작마당은 잠시 고요한 정적이 감돈다.  잠시 전과 대조되는 깊어 가는 밤은 또 다른 무엇인가가 시작될 것이다.  노적가리가 만들어 준 기쁨이 하나의 시작이라면, 이제 한 여인으로부터 시작될 제3막은 꺼지지 않은 불이 되어 보아스의 심령에 타오를 것이다.  

6절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1) 그런데 청혼이 불가능한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그녀는 다음의 이유만으로도 보아스 앞에 나아가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약점(disadvantage)들을 가지고 있었다.  청혼 이후에 룻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전무(全無)하다.

그녀는 이방 모압 여인이다.  모세의 법대로 하면 모압은 IS 공동체에 들어올 수 없다(Deut. 23:3).  이러한 금기를 깨면서까지, 그것도 정상적이게 보이지 않는 밤에, 더더욱 홀로 잠을 자고 있는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룻은 세속적인 동기에서 -신분 상승, 재산, 쾌락 등- 보아스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면 자칫 잘못하면 음란한 여인으로 고발되어 돌에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Lev.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