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2

好學 2011. 12. 26. 21:37

제55과 룻기(3): 룻과 보아스(3장) 2

 


(1) 나오미의 '고엘' 승부가 시작된다.
룻은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1:22) 왔고,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2:23) 지낸 걸로 보아 최소 3개월 정도의 추수기 동안 더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낸 셈이다.  이 기간동안 언제나 변함없이 이삭줍기를 위해 집을 나서는 며느리를 아마도 나오미는 지켜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나오미 역시 그 시간만큼 홀로 보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오미의 고백(1-4절)은 지난 3개월 이상의 긴 묵상과 회상에 따른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나오미의 꿈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생각해 보면 지난 10년, 모든 것을 다 잃은 줄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하나님은 룻을 주셨다.  드디어 나오미는 룻을 인하여 뛰기 시작하는 가슴, 내일에 대한 소망, 무엇인가 룻에게 시작되어야 할 소중한 것, 그것들을 꿈꾸며 이삭줍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룻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나오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나오미는 긴긴 하루하루를 홀로 지내면서 룻을 위한 아름다운 계획을 여러모로 생각했을 것이다.
 
  -왜 고향으로 돌아온 때가 추수 때였을까?(1:22)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밭들 가운데 친족 보아스의 밭이란 말인가?(2:3- )  
  -룻의 과거를 잘 아는 보아스가(2:11-12) 그녀에게 분에 넘치는 은혜를 베푸는 이유는 무엇일까?(2:14-16,21)
  -그것도 기업을 물을 자격이 있는 미혼(未婚)의 나이 많은 청년이 아닌가?(2:20b)

바로 이 부분이 오늘 본문의 핵심이다.  보아스와 룻은 오직 말씀, 그러니까 '기업 무를 자'(고엘, 구속자, redeemer)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자신들의 '안식'(1절)을 소망하고 있다.  룻기에는 고엘과 관련하여 수혼제도(신25:5-6)와 구속제도(레25:23-25)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나오미와 룻은 오직 말씀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구했고, 두드렸고, 찾았다.  이제 후로는 말씀만을 붙들고 살기로 작정한다.  오직 희망을 말씀에서 캐내기를 열망하는 나오미의 변화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만든다.  자신이 말씀의 빛에 비추어 세상을 보니까 이미 보아스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영혼이 잘 된 건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아스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사람이라면 룻에게 그처럼 은혜를 베풀리 만무하다.  나오미는 이걸 깨닫는다.  말씀의 빛이 마침내 나오미의 생각과 마음과 심령을 바꾸어 놓았다.

사실 그녀는 이미 지난 10년 전에 말씀을 우습게 알았던 적이 있었다.  그 결과 그녀는 말씀을 거부하는 자에게 약속된 그 말씀대로 철저하게 취급 당하고야 말았다.  그것은 고통과 좌절, 그리고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이제 그 기억과 경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베들레헴으로 귀향한 지난 3개월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룻을 통해 무엇인가 이야기를 시작하셨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다.  이것은 들어나지 않은 룻이야기의 결정적인 전환 부분이다.  나오미는 이를 말씀 안에서 깨닫고 발견하였다.

마침내 나오미는 룻에게 말씀을 근거로 한 인생의 승부를 요청하였고, 룻 역시 시모 나오미와의 말씀 나눔에서 이를 결단하기에 이른다.  표면적인 이야기는 시모의 말에 순종하는 효도를 담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요 희망이다는 믿음의 결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