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과 룻기(2): 엘리멜렉과 룻(2장) 8 |
5. 나오미 스타트(룻 2:17-23)
전환점
본문은 나오미의 일생에 있어 또 하나의 전환점을 소개하고 있다.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생애를 산 여인 나오미! 모압으로 도피한(1:1-5) 구약성경의 탕자다. 그런 그녀가 10년만에 다시 베들레헴으로 귀향한다(1:6-22). 마침내 회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일은 보아스를 만나는 은혜를 통해 이루어진다(2:1- ).
나오미의 생애를 보면 결정적인 사람 둘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본다. 며느리 룻이다.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아들 같은 사위, 사위 같은 아들 보아스다. 며느리와 결혼하게 되니까, 분명 보아스는 아들이다. 그런데 나오미는 보아스를 낳은 것이 아니다. 그러면 아들이 아니다. 혈통으로는 아들이 아닌데 아들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은 혈통적 아들이 아니다. 순전히 은혜다. 그러면 보아스와 나오미 모두에게 이러한 만남은 은혜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나오미에게 있어서 보아스는 누구인가?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나오미는 보아스라는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입게 된다. 하나님은 지금도 모압(세상)이 아니라 베들레헴(교회)이라는 은총의 언덕에 선 사람들에게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불가항력적인 은총을 베푸신다.
그러나 이것은 며느리 룻의 이삭줍기라는 헌신에서부터 비롯된다. 룻은 '축복의 통로'였다. 당신은 룻처럼 '축복의 통로'인가? 그렇다면 나오미가 보아스를 통한 은총을 입게 된 것은 순전히 며느리 룻 때문이다는 사실을 우리는 발견한다. 룻은 오늘도 묵묵히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을 믿으며 자신이 처해 있는 삶의 자리를 희망으로 일구어간다.
바로 이점이 비록 고아와 과부와 객의 몫인 이삭줍기를 기쁨으로 감당하게 한 기초였다. 그녀는 가장 낮아졌음에도 절망, 자포자기, 비관, 불평, 의무감, 한숨쉬는 그런 패배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왜냐? 바울의 신앙고백에서 도움을 받아 보자 :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4:11-14)
룻의 효(孝)
룻기와 동시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사사기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17:13)
배경을 이야기하면 길고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던 시대에는 감히 하나님과도 거래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한다. 바로 사사기와 룻기의 시대가 그러하다. 기복적이며, 타산적인, 그리고 이기적인 시대였다.
그런데 룻은 그런 삶을 처음부터 포기한다. 그리고 이삭줍기를 하면서 가난하게 살지라도 바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추수 벌판으로 나아간다.
17-18절
그런데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것은 아주 작은, 마치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와 같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보리 한 에바'로부터 시작된다. 한 20㎏ 남짓한 보리 자루였다. 하나님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조그마한 것으로부터 대단한 이야기를 전개해 가신다.
(1) "그것을 가지고 … 그 주은 것을 보이고."(18a)
하나님은 룻의 손에 들려진 볼품 없는 '보리 한 에바'를 통해 받으실 영광의 몫을 서서히 들어내시기 시작하신다. 아무도 그녀의 손에 들려진 조그맣고 초라한 '그것'을 통해 한 영혼이 다시금 소생케 되는 일을 위해 쓰임 받는 도구가 될 줄 알았으랴! 룻은 "그것을 가지고"(18a) 시모 나오미에게로 간다. 룻이 시모에게 가지고 간 것은 보리 한 에바였다. 룻은 최선을 다했다. 이삭줍기로 연명해야 할 밑바닥 생활이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시모 나오미 곁에 있었다.
(2) "그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리매."(18b)
룻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기 위해 시모에게 은혜의 분깃을 드린다. 종종 이러한 헌신은 놀라운 역사의 시작이 된다. 부스러기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각박하다고 생각했던 베들레헴, 자신의 생각처럼 이기적일 것이라 믿었던 베들레헴에도 이처럼 이웃을 생각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나오미에게 근본적으로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 사람의 변함없는 효도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된다.
나오미 스타트
나오미의 변화는 점짐적이다.
그녀가 모압을 떠나 올 때만해도, 그리고 다시 베들레헴에 정착할 때만해도 그녀는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그 변화는 룻이 가지고 간 '그것'을 통해 시작된다.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19) 나오미의 변화된 심령과 믿음의 고백을 보라! 생을 비관하고, 슬픔에 잠겨서(1:20-21) 쓰러져가던 한 여인의 회생은 무엇인가 깊은 메시지가 그 속에 꿈틀거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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