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과 신명기(6): 모세의 세 번째 설교-언약갱신(27-30장) |
나. 축복과 저주 선포의 내용(14-26)
본문에는 모든 죄악의 목록들이 모두 등장하지 않으나, 이러한 11개의 목록들은 10계명 전체와 그리고 613조의 모든 율법들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15절은 하나님 경외에 대한 1-4 계명에 대한 언급이며, 16절-25절의 말씀은 5-10계명에 대한 언급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계명을 언급한 후에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다른 율법 조항도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함으로써,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모독자들, 위증자들, 안식일 파기자들, 험담가들, 그리고 간통 자들 각각에 대한 특수한 저주가 따로 따로 나오지 않고 모두가 똑같이 한 저주로 선포되고 있는 것을 보아서 율법의 모든 계명 중에 하나라도 어기는 것은 같은 저주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는 말하는 레위인은 레위 지파에 속한 모든 자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언약궤를 메고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의 중앙 부분에 서서 모세의 말을 전달받아 양편에 갈라 서 있는 백성들에게 큰소리로 외칠 '레위 제사장'을 가리킨다(Delitzsch, Lange, Alexander, Wycliffe) 혹자들은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에서 외치는 사람의 목소리가 양편 산 중턱에 운집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들릴 수 있었겠는가 라는 점에 의문을 표시한다. 그러나 성서 고고학자들에 의한 정밀 조사 결과, 양쪽 산의 음향 효과가 매우 훌륭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또 여러 차례의 실험 결과, 여러 사람이 외칠 경우에 충분히 들려진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장색은 각양 물건을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자(craftsman)를 가리킨다.
당시 이들은 우상을 만들어 파는 일로 많은 이익을 보곤 하였다(행 19:24). 그리고 은밀히 세우는 자란 십계명 중 제 2계명(5:8-10;출 20:4-6)을 은밀히 범하는 자를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은밀히'에 해당하는 원어 '바사테르'는 '은밀한 장소에'(KJV, in a secret place)로도 번역될 수 있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은밀한 장소'로 꼽을 만한 곳은 어디이겠는가? 물론 눈에 잘 안 띄는 골방이나 비밀 장소를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곳으로는 역시 사람의 마음속을 꼽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보다 더 큰 비중으로 자기 마음속에 은밀하게 품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우상 숭배이다. '아멘'(amen)이란 말은 본래 '확실하다', '신실하다'는 뜻의 '아만'에서 유래한 단어로 문장이나 대화의 끝에서 사용될 때' 과연 그렇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율법의 둘째 돌 판에 해당하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자기 부모에게 불효하는(impii)자들을 가리켜 저주받은 자들로 선언하고 있다. 경홀히 여긴다(칼라)는 말의 원 뜻은 '가볍다'로, 곧 상대방을 업신여기거나 비천히 여기는 것(잠 12:9), 평가절하 하거나, 모독을 주는 것(사 16:14), 그리고 지독히 경멸하는 것 따위를 가리킨다. 그런데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부모를 이처럼 업신여기는 것은 곧 자신의 근본(根本)을 망각한 행동일 뿐 아니라, 급기야는 부모를 통해 그 생명을 부여하신 하나님을 경홀히 하는 행위이다(21:18).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고 권면하였다. 그리고 저주를 받을 것이라(아루르)는 말의 기본형은 '아라르'로 '버림을 받다'란 뜻인데, 이는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서 범죄한다면, 버림을 받는 쪽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 자신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Calvin).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을 피하는 도둑질과 간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짐승, 장모, 계모, 또는 누이와 결합하는 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죄의 목록들은 인간들의 타락한 부패성으로 인하여 범하기 쉬운 것들이거나, 아니면 현재에 가나안에서 범해지고 있는 죄들로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들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살인자를 다 열거하지 않고 뇌물을 받고 무고한 피를 흘린 자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청부 살인의 흉측한 맹약은 (인간의)법의 처벌을 받을 정도로 쉽게 발각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반드시 처벌되어야만 하는 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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