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8과 신명기(6): 모세의 세 번째 설교-언약갱신(27-30장) 2

好學 2011. 5. 21. 18:58

 

제38과 신명기(6): 모세의 세 번째 설교-언약갱신(27-30장) 2

 

1-2. 두 번째 할 일-축복과 저주의 선포-(9-26)

  

가. 축복과 저주 선포의 규례(9-13) 


  1-8절까지의 지시는 '장로들'(9절)이 이스라엘에게 전달하였으나, 이 지시는 '제사장들'이 맡았다. 왜냐하면 당시의 제사장들은 제사 의식을 집전할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며 축복과 저주를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10:8; 21:5; 민 6:23-27). 그러므로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일에는 제사장들이 동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잠잠히 들으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잠잠히'에 해당하는 '사카트'는 특히 '주의를 기울이기 위하여 조용히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새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해지고, 그 말씀을 조용히 듣는 것이 필요했다. 우리도 새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이자, 거룩한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행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된 제사장 나라이므로 그 신분에 합당하게 생활해야 한다. 주님은 구원받은 자녀들이 주님의 백성답게 살기 원하신다. 여기에서 복종한다는 말(솨마)은 지식적으로 '알아듣다', '경청하다', '이해하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그러나 진정한 앎이란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므로, 그로부터 '순종하다'(30:2)란 뜻이 파생되었다. 진정한 믿음은 삶을 동반한다.

'명령', '규례', '법도' 등과 같은 말은 두 단어 이상이 한 구절에 사용되어 뜻을 강조하고 있다(10:13; 창 26:5; 민 9:3; 대하 7:17; 스 7:10). 그러나 두 단어를 굳이 구분한다면, '명령'('차와')은 십계명과 같이 의무 이행이 강조되는 '핵심적인 지시 사항'을 의미하고(5:31), '규례'('호크')는 명령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 놓은 '법규'를 의미한다(4:1).

 

  이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이른 후, 그곳 세겜 땅 북쪽에 있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반드시 이행하여야 할 '축복과 저주의 의식'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의식은 이스라엘 12지파가 각기 6지파씩 양편 산에 갈라서서 축복과 저주를 각기 선포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수 8:30-35)에서 그대로 실행되었다.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모두 야곱의 정부인(正婦人)인 레아와 라헬에게서 태어난 후손이다(창 29:31-30:24; 35:16-18). 그러나 그 중 레아의 막내 아들인 스불론의 지파와 서모(庶母) 빌하를 범하였던 장자 르우벤(창 35:22)의 지파는 여기서 제외되었다.

 

 야곱의 정부인에게서 난 아들들이 이처럼 축복을 선포하는 일을 맡은 것에 대하여 카일(Keil)은 '적자(嫡子)가 서자(庶子)보다 신분이 높고, 축복이 저주보다 품격이 높은 만큼, 적자가 축복을 선포하는 일을 맡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평하였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433). 그리심 산은 사마리아 성읍 부근에 위치한 오늘날의 '예벨 엣 투르'(Jebel et Tur)이다. 남북으로 에발 산과 마주보고 있는데, 특별히 그리심 산(Mt. Gerizim)이 축복을 선포하는 산으로 선택된 이유에 대하여서는 11:29 주석을 참조하라.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르우벤과 스불론 외에는 모두 야곱의 첩이었던 빌하와 실바의 후손이다(창 29:31-30:34). 르우벤과 스불론이 여기에 속하게 된 이유는 아마 르우벤은 서모 간통 사건으로 인한 장자권 박탈 때문이었을 것이고(창35:22;49:4;대상 5:1), 스불론은 레아의 막내아들이었기 때문(창 35:23)이었을 것이다(Keil, Lange, Pulpit Commentary).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엄숙한 의식을 통해서 율법에 대한 규정을 그들의 동의에 의해 날인되도록 명령하고 있다. 여기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처럼 하나님 앞에 불러서 여기에 찬동하도록 하는 것은 나중에 쓸데없는 핑계를 전혀 내세우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과 율법 준수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굳게 하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적 용 >
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잠잠히 듣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2.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이 참여하는 율법의 선포식을 통해 율법 준수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하셨으며, 말씀대로 사는 것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살길임을 깨닫게 하셨다.

3. 우리도 모든 일에 앞서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길만이 우리의 살길임을 인정하고, 생명을 다해 그 말씀을 준수할 것을 결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