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8과 신명기(6): 모세의 세 번째 설교-언약갱신(27-30장) 4

好學 2011. 5. 21. 19:00

제38과 신명기(6): 모세의 세 번째 설교-언약갱신(27-30장) 4

 

 여기서 지계표'란 땅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운 돌이나 푯말을 뜻한다(창 31:51,52). 따라서 이러한 지계표를 마음대로 옮기거나 없애 버리는 것은 타인의 재산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이다. 한편 성경 뿐 아니라, 고대 바빌로니아의 법도 지계표를 침해하는 행위를 큰 범법 행위로 규정하고 매우 엄격하게 다스렸다. 고대 근동에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과 풍토(風土)로 인하여 의외로 소경이 많았다. 즉 고온 건조한 기후와 쉴 새 없이 이는 먼지, 그리고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 및 가난으로 인한 영양 실조 등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실명(失明)하였다. 그런데 예로부터 이러한 소경을 일부러 괴롭히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따라서 본절이 의미하려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아마도 이는 장애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불의한 이(利)를 취하거나, 또는 그들을 괴롭히며 실족케 하는 일 따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 조항임에는 틀림없다(레 19:14;롬 15:1).

 

율법은 약자들의 약점을 악용하는 죄악에 대해서 혹독한 저주를 선언하고 있다(레 19:14). 객이나 고아나 과부는 가난하며 약한 자, 그리고 억눌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을 대표하는 구약 시대의 3대 약자들이다(14:29;16:11, 14;24:21;26:12, 13).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게될 것이 선포되었는데, 여기서 '억울케  하다'에  해당하는 '나타'는 '비틀다', '굽게 하다', '벗어나게 하다'는 뜻으로, 정당한 판결을 내리지 아니하고 힘있는 자를 두호(斗護)하는 것을 가리킨다. 계모와 '구합하다'에 해당하는 '솨카브'는 성(性)관계를 갖기 위해 '잠자리를 같이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계모'에 해당하는 '에쉐트 아비'는 '아버지의 여자'란 뜻이다. 따라서 비단 이는 계모 뿐 아니라 아버지의 첩과도 성행위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

아버지의 침소, 아버지의 여자를 넘보는 행위는 인간의  기본 윤리를 저버리는 패역(悖逆)이니, 저주를 면할 길 없다(22:30). 짐승과 교합하는 자는 동성애, 근친 상관 등과 더불어 변태적인 성행위 중의 하나인 수간(獸姦)을 행하는 자를 가리킨다. 수간자(獸姦者)는 근친 상간자 및 남색자(男色者)와 더불어 땅을 더럽히는 추악한 성범죄자로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했다(출 22:19;레 20:15, 16). 누이는 자기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자이다. 따라서 그러한 누이를 범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수치를 드러내는 짓이나 마찬가지 행위이므로 저주를 면할 길 없다. 성경은 자신의 장모와 성 관계를 갖는 파렴치한에 대하여서는 그들 모두를 반드시 화형(火刑)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실치사(過失致死)가 아닌 한, 그 어떠한 살인 행위도 하나님 앞에 결코 정당화시킬 수 없다. 특히 암살(暗殺) 행위는 더욱 그러한데, 그 이유는 첫째로 상대방이 미처 방어 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기습하는 도발 행위이기 때문이며, 또한 죄를 은폐하려는 의도 하에서 저지르는 계획적 살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살인의 대가로 뇌물을 받는 행위는 곧 인간의 값어치를 추잡한 뇌물보다도 낮게 취급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비록  사람의 눈을 피해 그 같은 죄를 자행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눈은 피할 수 없기에 저주를 면할 길 없다.

 

  누구든지 율법의 요구사항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이 말은 여기에서 특별히 언급하지 아니한 다른 모든 율법의 조항들도 역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모든 율법들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귀중한 것들이며, 만일 이들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버리거나 소홀히 여기는 자들은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이러한 원리 때문에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갈 3:10). 제 아무리 완전한 사람이라도, 자신은 율법을 지키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겠지만, 이곳이나 저곳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자 가 된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율법에 충실하여 그 계명을 지키려 할수록 더욱 더 자신의 나약함과 죄성을 느끼게 될 것이며,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총 없이는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적  용 >
1.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계명들을 주의해서 지켜야 한다.

2. 범죄들 중에서 특히 우리의 환경에서 범하기 쉬운 죄들이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통하여 특히 이러한 죄에 대하여 경계시키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동으로 지은 죄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으로 지은 은밀한 범죄까지도 모두 찾아서 심판하신다.

3. 우리는 율법을 통해(행위)서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선물을 받아들일 때에만 참 의와 자유를 누릴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