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9 |
5. 각종 시민법-회중에 관한 규례들-(23:1-25)
5-1. 총회 참여권에 대한 규례(1-8)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었다. '여호와의 총회'가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1) '여호와의 총회'는 이스라엘 공동체이이며, 본문에 금지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섞여 살 수 없다고 함. 그러나 비록 생식기에 이상이 있는 자라 할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임엔 틀림없으니(사56:3,4),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다.
2) 본문에 규정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결혼할 수 없다는 뜻으로 봄(Patrick). 그러나 이는 8절 내용에 비추어 볼 때 타당치 못하다.
3) 본문에 규정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귀화(歸化)할 수 없다고 함. 그러나 이 역시 첫 번째 경우와 같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
4) 본문에 규정된 자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나 회합에서 어떠한 직책(職責)도 맡을 수 없다고 함. (Mattew Henry, Dake). 그러나 이 역시 8절에 의거하면, 이방 족속도 3, 4대가 지나면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 되므로 부자연스럽다.
5) 본문에 규정된 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리는 거국적인 공식 집회나 예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함(Calvin, Wycliffe). 즉 생식기에 이상이 있는 자나, 사생자, 암몬과 모압 족속 등은 개인적으로는 여호와 신앙에 귀의했다 할지라도 이스라엘만의 거국적인 공식 예배나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것은 일정 기간, 또는 영원토록 금지되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견해는 8절의 내용과도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자격 미달자의 성격으로는 신체적 조건(1절), 윤리적 조건(2절) 및 역사적 조건(3-8절) 등이 고려되었다(The Wycliffe Bible Commentary, p.186).
1)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
성기(性器)는 남녀를 구별하는 중요한 상징(symbol)이니, 그것이 거세되었거나 있더라도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남자는 더 이상 남자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규례는 마치 몸에 흠과 결함(欠缺)이 있는 자가 제사장이 될 수 없었던 것과 같다. 선민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다.
2) 윤리적으로 불결한 자(사생자: 맘제르)
사생자는 원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가리킨다. 그런데 유대학자들은 이 말을 '근친 상간에 의해 태어난 자식'으로 보고 있으며(Mishna), 70인역(LXX)과 벌게이트(Vulgate)역은 '음행의 자식'으로 번역하였다. 칼빈은 이것을 '간음으로 인해 태어난 모든 자'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여기서 '사생자'란 비합법적인 결혼이나 불법적인 성(性) 관계를 통해서 태어나는 모든 자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10대까지라도 참여할 수 없었다. 이는 문자대로 '10대 후손까지'가 아니라, '영원히'라는 뜻이다(Keil, Dake, Lange). 왜냐하면 '10'은 '완전'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3) 부도덕하고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악하게 대한 자(암몬, 모압인)
이들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두 딸간의 근친상간으로 인해 태어난 족속(창 19:36-38)이었다. 혹자는(knobel) 그들이 이스라엘 총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근친상간을 통해 난 자손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본문은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보여준 적대적인 행위 때문에 이스라엘 회중으로 받아들여 질 수 없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이 두 족속이 이스라엘의 형제국이므로 이들과 화친할 것을 명하셨다(2:9,19). 그러나 이 두 족속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해 갈 때에 발람(Balaam)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을 뿐 아니라(민22:1-24:25), 적극적으로 대적하고 방해했다. 그러므로 이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하는 것이 영원토록 금지되었다. '발람'의 뜻은 '멸망시키는 자', 또는 '탐닉자'인데, 그는 그의 이름대로 물질의 탐욕에 못 이겨 이스라엘을 음행의 꾀로 멸망시키려고 하였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교회를 축복하지 아니하고 저주하는 자들은 그 저주를 자신이 받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축복하신 교회가 저주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행하는 자들의 평안과 형통을 구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는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복을 내리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내리리라는 여호와의 변치 않는 약속(창12:3)에 의거한 행위이다.
4) 에돔인과 애굽인
에돔인은 이삭의 아들인 에서의 혈통을 이어 받은 후예들로서 이스라엘과는 형제 국이다(창 36:9). 하나님께서는 다른 족속(3-6절)과 달리 그들에게 관용을 베푸셨다. 이는 이 족속이 열방 중 이스라엘과는 가장 가까운 친형제 족속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이것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명령이며, 동시에 최소한의 선을 베풀만한 이유가 있거든 최대한 호의를 베풀라는 명령이다. 이스라엘은 애굽 땅에서 애굽인들이 자신들에게 가했던 400년간의 혹독한 압제를 쉽게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출 1:8-22;2:23).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명하신 까닭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 이스라엘은 억지로 끌려서 애굽으로 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려간 것이다(출 1:1-7). 따라서 애굽인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지배권을 행사한 것은 어느 정도 정당한 일이었다.
* 당시 가나안 전역에 몰아 닥쳤던 대 기근에 비추어 볼 때에 애굽은 한때나마 이스라엘의 따뜻한 안식처였다(Calvin).
여기서도 우리는 증오보다는 사랑을, 분쟁보다는 화평을 더 원하시는 하나님의 기본 속성을 엿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에돔 족속과 애굽 사람들은 형제 국과 한때 그들의 도피처가 되었던 것을 이유로 하여 그들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다. 사람들이 교회에 대하여 행한 악을 반드시 갚으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교회에 대하여 베푼 가장 적은 의라고 잊지 않으시고 갚아 주신다. 따라서 그들은 삼대 후에 하나님의 회중에 들어올 수가 있었다. 단 이때 준수되어야 할 전제 조건은 먼저 할례를 받고 여호와 신앙으로 개종하는 것이었다(창 17:9-14). 따라서 그들의 3대 후손이라도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기 위해서 이러한 예식을 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은혜는 당연히 철회되었다.
< 적 용 >
1.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로서 선택받은 만큼, 그 회중의 자격들이 제사장의 조건으로 승화되고 있다. 신체적인 조건이 비정상적이고, 윤리적으로 부정하며,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회중에 들지 못하였다.
2. 비록 형제 국들이라 하여도 이스라엘에 대하여 호의를 베풀지 않거나, 그들을 대적하고, 저주하기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하나님의 회중으로 받아들여지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에 대하여 호의를 베풀지 않고, 대적하며, 저주하기를 좋아하는 무리들은 그들이 행한 대로 하나님의 큰 심판을 받게된다.
3.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축복하는 자들을 축복하시며, 저주하는 자들을 저주하신다.
4. 하나님께서는 본질적으로 선하시며,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으로서, 조금이라고 은혜를 베푸실 근거가 있는 자들에게는 은혜로 갚아 주신다.
'호학의 교육 2 > [인터넷성경교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1 (0) | 2011.05.03 |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0 (0) | 2011.05.03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8 (0) | 2011.05.02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7 (0) | 2011.05.02 |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6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