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6

好學 2011. 5. 2. 21:21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6

 

  3-4. 패역한 아들에 대한 처벌(18-21)


  앞의 것이 아버지의 권리가 남용되는 것을 제한한 것이라면, 여기에 제시된 것은 반대로 아들이 그 부모에게 순종하지 못하고 패역한 짓을 할 때에, 처리법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패역한 아들에 대한 처벌이 매우 중한데, 그 이유는 부모의 권위가 하나님의 권위를 대변하고, 모든 인간 통치와 사회질서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율법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금하지만, 자녀가 부모에게 존경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처벌 하도록 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자녀들을 처벌하도록 명하셨다.

 

 1)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18(상))-부모에게 오만 불손하며 그 권위를 무시하는 불효자.
 2)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는 자(18(하))-끝까지 부모의 권위를 무시하고 반역하는 자. 자식에 대한 부모의 권위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정할 수 없는 신성한 것이다. 더욱이 신정(神政) 국가인 이스라엘 사회에서 부모의 권위는 십계명 속에서도 보장된(출20:1-2) 인륜(人律)의 제1법칙으로서, 곧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5:16).  따라서 부모에 대한 불순종은 인륜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짓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법질서를 파괴하는 신성 모독행위이다.


 3) 방탕하여 술에 담긴 자(20(하))-'방탕하다'의 기본 동사인 '잘랄'은 '떨다', '흔들리다'란 의미인데(사64:1), 이는 곧 도덕적으로 비천하여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해이한 모습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그리고 '술에 잠긴 자'는 단어의 히브리어 기본형 '사바'는 '들이키다','비틀거리다'란 뜻으로서, 곧 술로 고주망태가 되어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추태를 부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술의 폐해가 심했으며, 술이 도덕적인 타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 주는 말이다(창 9:21; 잠 31:5).

 

  그런데  이런  아들을 처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부모가 먼저 그를 재판정에 이끌어 가게 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공공생활 중심지인 성문(창19:1)에서 공개적으로 아들의 잘못을 재판하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성읍의 장로'는 한 성읍의 주민을 대표하는 자로서, 이들은 백성들간에 분쟁이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에 그 사건에 대한 재판을 관장하게 되어 있었다. 죄인을 처벌하는 일은 비록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여도, 개인에게 맡겨지지 않고, 공적 재판을 통해서 처벌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녀들을 돌로 쳐죽이라고 명하셨는데, 패역한 아들의 죄악은 비단 그 가정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것이므로 단호히 이를 징벌하여 이스라엘의 성결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심한 형벌을 공개적으로 내린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계가 되게 하여 다시는 이런 일을 범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다.

 

  하나님께서 사건을 아버지나 어머니의 증거에 따라 결정하되, 그것을 공적으로 알려서 아무도 한 개인의 뜻에 따라 죽게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명령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 자녀들을 처벌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기 친구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열었다. 이러한 절차를 규정해 놓은 목적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들의 자식을 데리고 와서 재판관들 앞에서 그의 어쩔 수 없는 외고집을 호소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물론 바로 처형이 뒤따라 기록되고 있지만 이 범죄자가 돌로 맞아 죽기 전에 재판관들은 그에 대한 판결을 내렸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공판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만약에 아들이 무죄할 경우 그 죄악의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변호를 받기도 한다는 뜻이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 있거나, 아버지가 계모의 등살에 못 이겨 아들을 고발하거나, 아버지나 어머니가 공연히 아들을 죽이기로 공모할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돌 매를 맞아 죽는 판국에 먼저 그는 심문을 받는 것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공적인 장소에 붙들려 오게되고, 거기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문의 마지막에 본 형벌의 두 가지 목적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이 세상을 오염시키는 죄악을 제거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죄를 범한 자의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칼빈).

                                     < 교 훈 >
1.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2. 하나님께서는 완악하며, 거역하는 아들이나, 방탕하고 술에 중독 된 자녀들을 공개적인 재판에 의하여 처벌할 것을 명하셨다. 이는 부모의 권위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설명해 주는 일로서, 오늘날과 같이 부모의 권위에 대하여 순종치 않는 세대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어주는 말이다.  


 3-5. 교수형 당한 자들의 장례식(22-23)


  여기에서는 나무 위에 달려 죽은 시체를 밤새도록 두지 말 것을 명하고 있다. 히브리인에게 있어서 주검은 그 자체가 부정한  것이었다(민 6:11). 그러므로 모든 주검은 어떤 형태로든 거룩하고 정결한 땅 가나안에서 계속 방치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가증한 범죄로 인하여 처형당한 시체는 당일 땅 속에 묻어 그 부정함을 이스라엘 사회로부터 깨끗이 제거하여야 했다(수 8:29; 10:26,27). 하늘과 땅 가운데 매달려 있는 시체는 인간의 저주는 물론 하나님의 저주 하에 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도 죄인을 위해 대신 저주를 받고 죽으신 것이었다.

                                  

  < 교 훈 >
1. 하나님께서는 저주받아 죽은 자의 시체를 그 날로 처리해서 그 시체로 인해 거룩한 이스라엘 땅을 더럽힐 수 없게 하셨다.
2. 우리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로 인하여 극악한 저주의 형벌을 당하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죄악과 모든 형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