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0

好學 2011. 5. 3. 21:07

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0

 

5-2. 군대 야영시의 성결 규례(9-14)


  본문은 이스라엘이 전쟁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위하여 조심해야 될 것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 진지를 깨끗하게 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종교, 윤리적으로 악을 멀리 할 것을 요구하셨다(9 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불의한 행실을 버리라는 것을 말한다. 어느 나라든지 전쟁에 승리를 거두려면 먼저 의(義)를 소유해야 된다. (잠 14:34)에 말하기를,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외부적인 불결을 막을 것을 요구하셨다. 이것은 몽설이나 변 같은 것을 잘 처리하여 의식적(儀式的)으로 순결을 지키라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외부적인 정결도 원하신다. 그 이유는 외부적인 불결은 영적 불결을 상징하며, 외부적 불결을 처리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태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태만을 극히 미워하신다(마 25:26).

 

  원수를 치기 위해 진(陳)에 야영하고 있을 때는 평상시에 도저히 용납될 수 없던 행위들이 곧잘 저질러지기 쉽다. 즉 평상시에는 법과 질서가 잘 준수되던 사회에서도 전시(戰時)가 되면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하기 쉬운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때에도 모든 악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라고 하셨다. 특별히 여기서 '악한 것'은 10-13절에 나타난 바 의식적(儀式的)인 불결을 말한다. 성도가 성결의 의무를 태만히 하는 것은 어떠한 구실이나, 핑계로써도 결코 용서될 수 없다(Calvin). 이는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몽설한 자는 진 밖으로 나간 후 자신을 정결케 해야 했다. 이는 남자들은 밤에 성적(性的)인 꿈을 꾼다거나 기타 다른 사유로 인해 무의식 가운데 발생하는 정액(精液)의 유출을 가리킨다.

 

오늘날 이러한 일은 의학적으로 인체에 아무런 해도 없는 남성의 생리상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까닭은, 어디까지나 구약 시대의 정결 법적(淨潔法的)인 차원에서이다(레 15:16-18). 이는 한 사람의 의식적(儀式的) 부정이 진영 전체의 병사들에게  오염되는 것을 금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정액의 유출로 인하여 부정해진 자는 반드시 물로 온 몸을 씻어야 하며, 그러고도 저녁까지 부정하다는 모세 율법에 근거한 규례이다(레15:16). 그런데 이처럼 전쟁에 임하는 병사들이 몸을 성결케 하고, 성적 관계를 멀리하는 것은 당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보편화된 현상이었다.  특히 이스라엘 군대는 거룩하신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여호와의 군대였으므로 더욱 삼가 성결 규례를 지켜야 했다.

 

  이스라엘 진은 거룩하신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곳이므로, 항상 성결을 유지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생리적인 문제를 진 밖에서 해결했다. 이처럼 야영생활에 있어서의 생리적인 배설 문제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자신들의 의식적인 성결을 유지할 뿐 아니라, 진중에 임하여 계시는 하나님(14절; 민 9:15-23)께 대해 충분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울러 본 규례는 여러 사람들이 합숙하는 진영(陳營)에서 공중위생을 유지키 위한 규례이기도 했다. 여기서 '기구'에 해당하는 '아젠'은 '무기'나 혹은 삽, 곡괭이 같은 '장비'(裝備)를 가리키는 말이다. 당시 상황이 전쟁을 앞두거나 전쟁 중인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는 대변을 보러  나갈 때에 자신의 '무기'외에 작은 삽을 가지고 나가거나(KJV, RSV), 군인으로서 갖추고 있는 '장비'중에서 삽으로 쓸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나가서 대변을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NIV, Living Bible). 그들은 몸을 돌이켜 변을 보지 않고 흙으로 덮어야 했다.

이것은 부정한 배설물을 눈으로 봄으로 인해 의식적 혹은 정신적 부정(不淨)을 입지 않기 위함이다. 이러한 행동은 이스라엘이 대적과 싸울 때마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셔서 친히 대적을 치고 구원해 주시리라는 언약(20:1-4)에 근거한 행위이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성격의 명령이다. 그런데 이처럼 진중(陳中) 성결을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기에 앞서 먼저 싸워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를 시사해 준다. 즉 이스라엘은 눈앞에 보이는 적군과 싸우기에 앞서 먼저 그들 자신의 부정 및 죄와 싸워야 했던 것이다(막 7:20-23).

 

  '불합한 것'은 '발가벗다' 또는 '발가벗기다'는 뜻의 '아라'에서 유래한 말로 곧 '수치스러운 것'을 가리킨다. 율법이 이처럼 정액, 대변, 월경 등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까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의식상(儀式上)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된 삶을 살게 함으로써, 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에 의해 성별(聖別)된 공동체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상 생활 속에서 늘 하나님의 거룩성을 인식케 하여, 그들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거룩하고 정결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 적 용 >
1. 이스라엘은 전쟁시에도 그 성결함을 유지해야 했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위함이었다.    
2. 성도들의 싸움은 혈과 육보다는 사탄과 죄와의 싸움이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하여 거룩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