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과 신명기(4): 모세의 두 번째 설교(3)(12-18장) 13 |
2-2. 거짓 선지자를 멸하라(18:9-14)
이스라엘에는 두 가지 유형의 종교적 지도자들이 있었다. 그 중 한가지는 '제사장'이며, 다른 한 가지는 '선지자'이다. 때로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겸한 사람도 있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분리되었다. '선지자'(예언자)와 '제사장'(사제)라는 말은 '나비'와 '코헨'을 번역한 말이다. 제사장의 역할은 주로 성전을 유지하며 운영하는 것이었고, 구체적으로 합당한 의식에 따라서 제사를 드리는 일을 담당했다. 반면에 선지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뜻을 받고 그 메시지를 개인이나 민족 또는 왕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선지자들은 종종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15-22절은 선지자의 역할에 대한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길흉을 말하는 자들이나 복술자들(14절), 그리고 기타의 사람들을 용납해서는 안되었다. 그들은 신의 뜻을 알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 방법들에 따라 그들에 대한 목록들이 다양하게 나열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별을 보고 이야기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죽은 동물의 내장을 보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모두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에서 전문가들이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술자'는 '제비뽑다', '점치다'란 뜻의 '카삼'에서 유래한 말로, 곧 점을 치거나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예언하는 자를 가리킨다(민 23:23). '길흉을 말하는 자'('메오넨')는 '구름을 관측하는 자', 즉 '징조를 살피는 자'를 의미한다. '요술하는 자'는 여러 가지 마술을 부려 사람을 현혹시키는 자이고(레 19:26), '무당'(카솨프)은 '속삭이다', '호리다'는 뜻으로서 주문(呪文)을 외우며 길흉(吉凶)을 말하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진언자'(호베르 헤베르)는 주문(呪文)을 외움에 있어서는 무당과 같으나, 그 목적이 사람들에게 마법을 거는 데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신접자'는 점(占)을 치기 위해 죽은 사람의 영(靈)을 부리거나 그에게 물어보는 자(medium, RSV)를 가리키는데, 일명 영매자(靈昧者)라고도 한다(레 19:31). 그리고 '박수'는 '남자 무당'이나 원어 '이데오니'는 '점장이' 또는 '마술사'(wizard, KJV)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초혼자'는 죽은 자들을 불러내 미래의 일을 물어 보는 자로 신접자(神接者)와 유사하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이러한 행위들을 가증히 여기신다,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아브'는 '심히 꺼리다', '강력하게 거절하다', '구역질 낼 정도로 혐오하다'란 뜻이다. 이 말은 '우상 숭배 행위' 와 관련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신정통치 하에서 우상 숭배 행위가 하나님께 결코 용납되어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가나안 족속들이 이러한 이유로 하여 그 땅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 볼 때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창 15:12-21)을 좇아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려고, 가나안 원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좇아내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들은 스스로의 죄악으로 결국 멸망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어느 누구를 편애(偏愛)하시는 분이 아니다. 이 점은 훗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가나안 족속처럼 우상 숭배에 빠지자, 그들 역시 주변 열강들에 의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난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겔 5:5-12).
왜 구약 성경에서는 그들에 대하여 그토록 적대감을 가지고 대하고 있는가 ? 그들이 어느 정도 다른 신들과 접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참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러한 자들을 토해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결국 그들은 백성들을 거짓으로 속여서 그릇된 곳으로 미혹하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절대적으로 제거할 것을 명령하셨던 것이다. 죽은 동물의 시체나 내장, 또는 나무 그릇에 담긴 내용들을 흔들며 신의 뜻을 발견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분별없는 짓이다. 또한 이러한 일들은 도덕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 자신이 인격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들은 도덕적인 요구와 격려를 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비인격적인 방법을 통해 계시하는 자들은 전혀 도덕적이 아닌 방법으로 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악마적이며 사탄적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돈을 받고 선량한 사람들을 악마들의 힘을 빌어서 저주하는 일까지도 담당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철저히 제거 할 것을 명령 하셨으며, 이들을 본 받는 것을 금하셨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를 분별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셨던 것이다.
이방 민족들은 참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말을 듣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은 이러한 일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이방인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과 신성(神性)을 만물 가운데 나타내셨으나, 스스로가 타락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도리어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롬 1:20,21). 그들은 '자기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기도 하였다. 이는 몰렉(Molech) 종교의 희생 제사 의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기 자녀를 불태워 제물로 바쳤는지, 아니면 단지 정결케 하는 상징적 의식만 거행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아마 초창기에는 상징적 의식으로 거행하다가, 후기에 이르러서는 실제로 자녀를 불살랐던 것으로 보인다(레 18:21). 이스라엘은 결코 이러한 일을 행해서도 안되고 또한 용납해서도 안된다.
< 교 훈 >
1. 인격적인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인격적이고 도덕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2.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말씀에 계시해 놓으신 방법을 따라야 한다.
3.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성경에 계시된 방법이 아닌 모든 것은 제거시켜야 한다.
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분명히 자신이 세우신 종들에 의해서 전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말을 잘 분별하여 순종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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