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과 신명기(5): 모세의 두 번째 설교(4)(19-26장) 1 |
모세는 그의 실수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 평야에서 가나안을 바라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가나안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들에게 마지막 설교인 신명기를 남겼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모세의 첫 번째 설교와(1-4장), 두 번째 설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의 두 번째 설교(5-26장)는 신명기의 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생각해 본 내용은(5장-18장)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대한 가나안 거민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차지할 것
2) 약속의 땅을 차지한 후에 영적 자만에 빠지지 말 것.
3)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율법을 준수할 것.
4) 거룩한 백성으로 살기 위한 종교적인 규례들
5) 거룩한 백성을 살기 위한 영적, 정치적 규례들
오늘은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마지막 부분인 (신 19장-26장)의 내용을 생각해 볼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중심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은 율법 중에서 주로 이스라엘이 가정과 사회에서 거룩한 백성을 살기 위해 준수해야 할 내용들, 즉 "가정 및 사회적인 규정들"입니다.
ⅲ. 사회 법규(19:1-26:18)
1. 도피성, 경계, 및 위증에 대한 규정(19:1-21)
1-1. 도피성 규례(19:1-13)
본문에는 도피성 제도에 대한 언급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재판관들 앞에서 무죄를 입증 받은 사람들이 은거할 수 있는 성을 여섯 개 허락해 주셨다. '부지중에' 이웃을 죽인 사람이 사면을 받는 것은, 악의가 없는 사람에게 형벌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두 친구가 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도끼 자루가 빠져서 상대방을 죽인 경우와 같은 사례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고의로 죄를 짓고 그 사실을 변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재판을 맡은 사람들은 사실에 대해서 자세하고도 신중하게 조사해야만 한다. 만일 조사하다가 도피자가 평소에 죽은 자에 대하여 증오를 품고 있다가 그를 죽였다면 그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죄악의 동기를 조사하여 그들이 과거에 불화나 분쟁이 없었는가를 알아보도록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조사 결과 만일 도피자가 고의로 살인한 것이 밝혀지면 장로들이 그를 체포하여 보수자의 손에 넘겨 죽이도록 하라고 지시하셨다(12). 그러면 보수자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나서 그는 모든 사람에게 돌로 맞아 죽게 될 것이다(13:9-10). 하나님께서는 살인자를 심판할 때에 "네 눈이 그를 긍휼히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무죄한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13 절)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네 눈이 그를 긍휼히 보지 말고" 란 말씀(13 절)은 이스라엘의 법적 기관에 주신 말씀이고, 보수자(피해자의 가족이나 친척)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법적인 기관에게 죄를 빙벌하여 공의를 세우라고 지시하셨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지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성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만일 이 세상에 공의가 폐지된다면 억울함을 당한 자가 신원 받을 길이 없게 되어 불의가 더욱 더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개인적으로 복수하는 것은 금지하셨다(레 19:18).
< 적 용 >
1. 하나님께서는 무죄한 자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부지중에 살인한 사람에게 피할 길을 마련해 주셨다.
2. 재판관들은 신중하게 판단하여 죄 없는 자는 형벌을 면하게 해주고, 죄 지은 자는 형벌을 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3. 그러나 개개인들은 스스로 심판하지 말고 하나님께 그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1-2. 이웃의 경계표 변경금지(19:14)
자유주의 학자들은 본문에서 '선인'(先人)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점을 들어 본서의 기록 연대를 가나안 정복 및 분할 사건보다 훨씬 이후인 왕정 시대에 기록된 것으로 주장한다(Von Rad, Driver).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고 토지를 분배한 것은 여호수아 때이므로, 본 절에서 '선인'이라는 말이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본서의 저자는 분명히 여호수아보다 훨씬 이후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본서는 어디까지나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게 될 때를 위하여 주어진 것이다(1절). 따라서 본 절의 '선인'이라는 말은 본서가 기록된 때를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 세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될 때를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 세대를 가리키는 일 뿐이다. 이상과 같은 사실은 본서의 저자가 모세임을 거듭 확증해 준다.
'경계표'('게불')란 토지 등기(登記) 제도가 채 발달되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 전답(田沓)이나 택지(宅地)의 구획, 또는 행정 구역 등을 구분, 표시하기 위하여 글을 새겨 세워 놓은 돌(landmark)을 말한다. 이러한 경계표를 옮기는 것은, 곧 남의 토지를 사기 혹은 강탈하는 범죄 행위였으며, 근대 법치국가가 성립되기 전에는 이와 같은 행위가 은연중에 자행되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십계명 중 제 8계명(출20:15)과 10계명(출20:17)을 어기는 범죄 행위에 해당되었다.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히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27:17; 잠 22:28; 23:10; 호5:10). 한편 당시 이방 국가에서도 '경계표'(지계석)는 극히 존중되어 그 임의 이동을 엄히 금지 시켰는데, 후일 로마 제국은 그러한 범법 행위를 자행한 자에 대해서 극형으로 다스렸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Keil & Delitzsch, Pentateuch, Vol. I-iii. p. 339).
이와 같은 교훈은 사회 생활 각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가정, 학교, 직장, 기타 분야에 대한 권한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따라서 강제로 남에 의해 침해될 수 없다. 정상적인 국가들은 모두 다 이것이 시행되고 있다. 이 말은 이미 분배된 남의 소유를 불법으로 침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 적 용 >
1.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분정해 주신 기업이나 권리를 침해하거나 빼앗는 것을 심히 가증히 여기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남의 기업을 귀중히 여기며, 또 자기에게 주어진 기업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2.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분량을 넘어서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소유하려는 탐심을 금하셨다(제10계명).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하나님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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