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조직신학組織神學]

조직신학(1) 조직신학의 의의

好學 2009. 4. 26. 19:16

 

조직신학(1) 조직신학의 의의

조직신학은 신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면서도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일명 "졸음신학"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왜냐 하면 신학교 강의실에서는 조직신학 시간만 되면 졸음을 참으려는 신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신학생에게 "당신이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 없고 가장 어려운 과목은 무엇입니까"하고 묻는다면 "조직신학"이라는 대답을 들을 확률이 가장 높을 것입니다.

또한 조직신학은 장래 사역에 있어서 다른 과목들보다 별로 효용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즉 설교학이나 성경연구 등은 실제 사역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 같으나 조직신학은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별로 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직신학은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신앙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학문입니다. 왜냐 하면 조직신학은 아름답고 건전한 신앙을 위한 든든한 기초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절대로 신학을 우습게 알지 마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특히 신앙이 탁월하다고 여기는 분들에게는 더욱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훌륭한 신앙은 신학을 깨뜨려야지 훌륭한 신앙이 아닙니다. 영성 중에서도 최고의 영성의 "공동체의 영성"이듯이,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에서 "신앙의 신학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훌륭한 신앙을 지속적으로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졸업한 얼라이언스 신학교(Alliance Theological Seminary)에 세계 선교사에서 아주 유명한 석학인 필립 탱이라는 유명한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사도행전 강해를 할 때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무시아를 지나 비두니아로 가고자 했는데 성령이 허락하지 않아서 드로아로 내려갔다가 밤에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바울이 동쪽인 비두니아로 갔으면 기독교 복음은 동양 쪽에 먼저 전파되었을 것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그때 마게도냐로 건너감으로 복음이 서양에 먼저 전파되게 되었고 결국 지구의 한바퀴를 돌아 동양에 전파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때 성령께서 복음을 동양에 먼저 전파되지 않게 하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양은 종교는 발달했지만 철학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거대한 종교성으로 인해 기독교의 복음이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질되고 동양의 각 지역을 지나면서 조금씩 변질되어 나중에서 원래의 복음이 상당히 변질된 상태로 중국이나 한국에 전달되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기독교"가 인도쯤 와서는 "기도교"가 되고, 중국쯤 와서 "기동교"가 되고, 한국으로는 "기둥교"가 되어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있지만 뼈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뼈대가 없는 아메바 신앙은 반드시 그 모양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서양은 종교보다 철학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기독교의 복음이 철학의 토대 위에 초창기에 확고하게 정립되어 2천년이 지나고 지구의 한 바퀴를 빙 돌아도 원래의 복음의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매우 타당한 주장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얘기를 하는 것은 그 견해의 타당성을 밝히자는 것이 아닙니다. 신학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이 아름답게 보존되기 위해서는 신학의 틀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자기 중심적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자 하는 신앙은 그러한 난간과 틀이 못마땅하고 싫겠지만 그래도 신학의 중요성을 겸허하게 인정을 하는 분들이 참되고 바른 신앙을 꾸준히 영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신학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될 수밖에 없고 평신도들도 어느 정도까지 조직신학이 말하는 내용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신학의 부작용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작용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신학 자체를 전면 부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조직신학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의해 볼까요? 조직신학은 성서의 연구와 관련된 주석신학, 기독교 신앙의 역사와 관련된 역사신학, 실제적인 신앙활동과 관련된 실천신학과 함께 신학 4개 분과 중의 하나로 신앙의 진리를 잘 수집하여 교리를 세우고 그 교리를 방어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조직신학은 "교의신학"이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즉 철근, 목재, 콘크리이트 등의 여러 재료를 잘 배합하여 튼튼한 집을 짓는 것처럼 수많은 성경의 진리를 잘 조화시키고 체계화시켜서 아름다운 신앙의 탑을 세우게 하는 학문을 조직신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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