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과 신명기(3): 모세의 두 번째 설교(2)(6-11장) 1
모세는 죽기 직전에 모압 평야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면서 가나안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를 위해서 그들이 기억해야 할 일들에 대해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선포에는 그 동안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명령하신 모든 규례와 법도들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모세가 이 율법을 선포한 곳은 요단 동편에 있던 벳브올 맞은편의 골짜기였습니다. 이곳은 원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영토였는데, 후에 이스라엘에 의해 정복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번에 모세의 두 번째 설교 중에서 1) 율법의 기본이 되는 십계명과(5장) 2)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6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모세의 두 번째 설교 중에서 (신 7-11장)에 기록된 내용들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보게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나안 정복시에 지킬 규례들(7장)
* 율법준수에 대한 촉구(8장)
* 영적 자만에 대한 경고 (9장)
* 과거의 실패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교훈(10장)
* 순종과 축복, 불순종과 저주(11장)
3. 가나안 정복시의 규례들-비타협, 불관용 정책-(7:1-26)
3-1. 가나안 정복 시에 할 일들(1-11)
* 가나안 족속과 그 문화를 말살하라(1-5)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강조했다(1(상). 그 땅에 사는 거민들이 숫자도 많고 강하지만(1(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시고,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손에 붙이실 것이라고 하셨다(2(상)). 여기에서 '붙인다'('나탄')는 말은 '배당하다', '주다'라는 말로서, 이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7족속의 심판을 이스라엘에게 양도하셨다는 것을 말한다.
* 헷 족속
B. C. 2000-1800년경 소아시아의 수리아 지방에 정착하여 철기 문화를 사용하여 강력한 제국을 세우고 발전하다가 B.C. 1200년경에 멸망한 힛타이트족(Hittites)
* 기르가스 족속
요단 서편에 살다가 이스라엘에 의해 쫓겨난 족속인데, 그 후 주변 여러 족속들에게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 아모리 족속
가나안 족속은 주로 베니게 지역의 해변가와 요단 계곡에 거주하였는데, 가나안 정복 전쟁후, 점차 히브리인들에게 흡수되었다.
* 브리스 족속
팔레스틴 외곽 지대나 산간 지역에 흩어져 살았는데 이들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귀환시까지 종족으로서의 명백을 유지했다(스 9:1).
* 히위 족속
본래 함의 후손으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시 여호수아를 속여 화친을 맺고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살면서, 나무 패고 물긷는 자들이 되었으며(수9:3-21), 주로 팔레스틴 북부 산간 지대와 기브온에 거주하였다.
* 여부스 족속
가나안의 아들 여부스의 후손(창 10:16), 예루살렘과 그 주변 산지에 살았다.
모세는 그 땅의 거민들을 완전히 전멸시키고 어떠한 언약을 맺지도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또한 그들과 결혼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였다(2-3). 이러한 명령은 그들과의 모든 관계를 금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대신해서 그 민족을 심판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마치 판사가 사형 판결을 내린 사람을 형 집행자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살릴 수 없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그들과의 혼인을 금지하는 것은 통혼(通婚)으로 야기될 문화적 혼합과 우상숭배 감염 현상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4). 왜냐하면 자기의 남편이나 아내가 다른 신을 섬길 때에 그 가운데에서 신앙을 지키는 일은 심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가나안 인들이 행하던 제사 의식들은 실로 방탕하기 짝이 없었으며, 음란한 성(性) 의식을 통해서 시행되었는데, 이러한 의식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조금도 본 받아서는 안되었다.
이스라엘이 이들 가나안 땅의 신들을 섬기다 보면, 자연히 각종 방탕과 음란, 도덕성 부패 등과 같은 심각한 죄악에 빠질 것은 뻔한 이치였고, 따라서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하여 진노하시고 멸망당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갑자기'('마헤르')라는 말은 '서두르다', '속도를 내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이는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속히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4:26).
그러므로 모세는 그 땅에 있는 모든 종류의 우상들을 파멸시키라고 지시하였다(5). 모세는 그들이 세운 제단을 헐어버리고, 그들이 세운 주상들을 깨뜨려 버리라고 하였다. 주상(맛체바)은 '세우다'란 뜻의 '나차브'에서 온 단어로서, 문자적으로는 '고정적인 위치에 세워진 어떤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주상'이란 비단 세워진 우상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기념 비석도 포함된다(창 28:18). 모세가 찍어 내버리라고 한 아세라 목상은(5) 본래 두로의 신이었으나, 후에 고대 근동의 여러 족속들, 특히 아모리족과 가나안족이 숭배하게 된 여신이다.
* 율례를 지켜 행하라(6-11)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모든 지상 만민 중에서 하나님 자신의 기업으로 선택한 거룩한 백성이었다(6). '거룩한 백성'이란 말은 '바치다', '구별하다'란 뜻의 '카도쉬'와 '무리', '백성'이란 뜻의 '암'이 합쳐진 말로서, 이 말은 곧 '구별된 백성'이란 뜻이다. 이스라엘은 천하 만민 가운데서 특별히 구별되어 거룩하신 하나님의 소유로 바쳐진 거룩한 백성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했다. 신약 시대에도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을 '성도'('하기오스)라고 부른다(롬 1:7). 베드로 사도는 신약의 성도들을 가리켜서, '거룩한 나라'와 ''왕 같은 족속'이요, '제사장'이라고 불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기업'에 해당하는 '세굴라'는 '특별한 보석', '재산'을 가리킨다. 이는 (출19장)에서 맺은 언약과 같이 이스라엘 민족을 '제사장 나라'로 구별하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지상 민족들 중에서 이스라엘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자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하신 것은 그들이 숫자가 많아서가 아니었다(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불러 주신 때는, 이스라엘의 수효가 많고 강성할 때가 아니라, 갈대아 우르를 떠나 이방 나그네(아브라함)가 되었을 때였으며(창 12:1-4), 애굽에서 종살이할 때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을 기뻐하셨으며(사랑), 조상들에게 맺은 언약을 지키기 위함(신실하심)이었다(8). '기뻐하신다'('하솨크')는 말은 '열렬히 사랑하다', '갈망하다', '매달리다'는 뜻으로서, 본문에서는 '연련(戀戀)하다', 즉 '반하여 사모하다'로 번역되었다.
그러므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이야말로 이스라엘을 선택하게 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태에서 나기 전에 미리 야곱을 선택하신 것과 같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셔서 자신의 자녀로 삼으신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두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여러 열조와 맺으신 언약을 지키시려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었다(8).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축복하시고 인애를 베푸실 것이다(9). 여기에서 '인애'('헤세드')라고 표현된 말은 '인자', '은혜', '은총', '긍휼', '자비'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말로,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이 없는 언약에 근거한 불변의 사랑을 나타낸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이행치 않는 자를 반드시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10). 본문에서 사용된 '당장에'('엘파나우')라는 말은 '엘'(에 관하여)과 '파네'(앞쪽에)가 합쳐진 말로, 문자적으로는 '그들의 면전에서'(LXX)라는 말이다. 본문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분명히 깨달아 알 수 있게끔 '그들의 면전에서' 지체하지 않고 즉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을 지켜 행하도록 힘써야 한다(11).
< 적 용 >
1> 성도들은 죄의 세력과 단호히 싸워야 하며, 타협하지 말고, 죄를 지을 수 있는 모든 환경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2>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구원하심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과 신실하심 때문이다.
3> 하나님께서는 말씀 준행자에게 축복을, 불순종자에게 심판하시는 일에 신실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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