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과 신명기(1): 모세의 첫 번째 설교(1-4장) 7
3-3. 모세의 기도가 거절되다(3:23-29)
모세는 하나님께 가나안 본토의 땅(창 13:14-17;17:8)을 직접 밟아 보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간구 하였다. 그는 요단 건너편의 땅을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이라고 하였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이 거쳐온 광야(1:19)에 비하면 가나안은 아름답고 비옥한 땅임에 틀림없었다. 특히 그 땅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으로 하여금 살도록 작정하고 허락하신 축복의 땅으로서 언약적 견지에서 볼 때에 타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이었다. 레바논은 가나안 최북단의 산악지대이자,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땅의 북방 한계이다. 최고 높은 곳은 해발 3,307m에 달하는데, 산 곳곳에 울창한 백향목 숲이 어우러져 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23-24).
그러나 이러한 모세의 간구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단호하게 거절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연고로 자신에게 진노하셨다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만해도 충분하니 더 이상 그 일로 하나님께 간구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 기도는 자신에게서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구한 사도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라고 대답하셨던 것과 같다(Keil, Schultz). 사실상 모세가 이러한 기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구약을 대표하는 이 위대한 신앙인의 기도가 거절된 일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발견할 수 있다. 1)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인간의 공로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다. 2)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모세를 징계하심으로 스스로 영광을 취하셨다. 3)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의 인간적인 한계를 보여줌으로, 율법의 행위로 완전한 사람이 없다는 점을 보여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서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그 땅을 바라보라고 하셨다. 사해 북동쪽 약 3km지점에 아바림 산맥이 있는데, 그 산맥의 북쪽에 비스가 산이 있었고, 또한 비스가 산의 정상에 느보 봉우리가 있었다(17절). 느보 산 정상에 서면, 요단 강과 가나안 서편 지역 뿐 아니라, 저 멀리 헤르몬 산(8절)까지도 희미하게 보인다(34:1-4). 모세는 그곳에 올라 약속의 땅 전역을 바라보면서 지척(咫尺)의 거리인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는 대신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담대케 하라고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것이라고 하셨다. 모세는 여호수아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를 격려하고 신앙으로 강하게 무장시켰다. 여기에서 강경케 하라('아마츠')는 말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요새화하다', '강하게 하다'는 뜻으로, 여호와 신앙으로 무장케 하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이때에 벧브올 맞은 편 골짜기에 거하였다.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는 모세가 백성들에게 고별 설교를 한 곳이고(1:5), 그가 죽어서 장사된 곳이도 하다(34:5,6). '벧브올'은 브올의 집'이란 뜻으로, 모압인들의 신(神)인 바알브올<민 25:3>의 산당(山堂)이 있던 모압 평지의 성읍이다. 훗날 이곳은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수 13:20).
< 적용 질문 >
1. 성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말해보자.
2. 어떤 경우에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가?(듣지 않는 것이 성도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더 이익이 될 때)
3. 우리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데 유익이 되는 때는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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