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과 신명기(1): 모세의 첫 번째 설교(1-4장) 8
4. 율법 준수에 대한 권면(4:1-40)
신명기 4장은 모세의 첫 번째 설교 중 결론 부분이다. 모세는 이 곳에서 과거의 일들을 돌아보면서 율법 준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모세는 4장의 첫 부분에서 이제('웨 앗타')라는 말을 함으로서 역사적인 사건들을 회고하기를 마치고,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지키라는 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율법을 준행할 때에만 그들의 안전과 미래가 보장 될 수 있었다. 따라서 율법 준수에 관한 조항은 모세의 설교 중에서 핵심을 이루고 있다.
4-1. 율법 준수를 촉구함(1-8)
모세는 역사적인 회고와 묵상을 마치고, 이제부터 자신이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준행하도록 권한다.
* '규례'(規例)('후카')
성문율과 같이 도덕이나 관습이 법적으로 확정되고 규정된 것을 말한다.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만 나오는데 '끼어들다, 새겨넣다, 제정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어근(語根)에서 유래되었으며, 단독으로 등장하기보다는 "계명과 율례와 법도"(창26:5), "규례와 법도"(신5:1), "계명과 법도와 율례"(대상29:19) 등과 같이 짝을 이루어 나타난다. '규례는 도덕법, 의식법(儀式法), 시민법, 사회법과 같이 세부적으로 규정된 법규를 가리킨다.
* '법도'(法度)('미쉬파트')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행하도록 되어있는 모든 것들을 말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의무와,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지켜야 할 모든 의무들을 포함한다(Keil).
그러므로 '규례와 법도'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모든 규례와 성문법, 그리고 그들이 마땅히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지키도록 되어있는 모든 의무들을 말한다. 성경에서 이 두 단어는 자주 혼용되거나, 둘 다 율법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두 단어의 의미를 엄밀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두 단어는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교훈'을 강조하는 중언법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한다.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는 것은 율법을 듣고 배우는 일에 그치지 않고 온전히 실천되어야 함을 말한다.
가. 생명을 얻는 길(1)
이스라엘 자손은 이 율법을 지킴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1). 모세는 이 말을 결코 추상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결과로, 지난 40년간 광야에서 그들의 죄를 지고 죽어간 이스라엘 구세대의 뼈저린 비극적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자신도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경험을 통해서 말씀에 대한 순종만이 이스라엘이 생명을 얻은 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으며, 모세는 이 사실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깊이 상기시켜 주려고 하였다. 이러한 원리는 이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적용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받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요 5:24).
나. 말씀에 가감하지 말고 순종할 것(2)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가감하는 일을 금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지 말씀에 기록된 대로 순종만 하면 된다(2). 이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온전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신구약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내용을 덧붙이거나 삭제하는 것을 엄히 금하고 있다(12:32; 잠 30:6; 전 3:14; 마 5:18; 계 22:18, 19). 여기서 '지키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르는 '가시로서 울타리를 치다'란 기본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말은 여호와의 명령, 곧 하나님의 법도와 말씀 밖으로 나가지 말고 그 말씀 안에 온전히 거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그 말씀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려는 유혹은 사단이 하와를 유혹할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오는 전형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다. 바알브올 사건에 대한 교훈(3-4)
모세는 한 실례를 들어서 이 일을 강조하였다. 이 사건은 최근 이스라엘 백성들이 싯딤에서, 모압 여인들과 행음(行淫)하며 바알을 섬기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일을 말한다(민 25:1-9). '바알브올'은 '브올 지방의 바알'이란 뜻인데, 이는 당시에 모압 족속이 섬기던 다산(多産)의 신을 말한다. '좇다'('아하르')는 말은 '적극적으로 뒤따르다'(follow), '의지적으로 추구하다'(pursue)란 뜻으로, 우상숭배 제의(祭儀)에 능동적으로 깊이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때에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은 생존할 수 있었다. 여기서 '붙다'('다바크')는 말은 '굳게 결합하다', '바싹 뒤따르다'는 뜻으로, 하나님과 가장 긴밀한 교제를 나누는 상태를 말한다(시 71:5; 사 51:5; 암 3:3). 많은 군중들이 바알브올 사건에 참여할 때에도 그 사건에 참여하지 않고 신앙의 정절을 지킨 자들은 모두 생존하여 훗날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굳게 지켜야 한다(3-4).
라. 순종하는 자에게 지혜와 지식이 되는 율법(5-6)
이스라엘 자손들이 율법을 지켜 행하면, 그것이 그들에게 지혜와 지식이 될 것이다. 주변에 있는 다른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혜가 있는 백성이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창조주의 지혜로 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참 지혜요 지식이라고 말한다. 성도의 지혜는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다.
마. 살아계셔서 친히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7)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은 다른 민족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이시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친히 관여하셨으며, 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그리고 날마다 그들과 친히 함께 동행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이러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7). 인간의 손에 의해 공교하게 다듬어진 이방의 온갖 신들은 그 백성이 위경에 처해도 돕지 못하나, 여호와는 살아서 역사 하시는 참 하나님이시다.
바. 가장 공의로운 율법(8)
율법은 참으로 공의롭기 때문에 준수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이 규례와 법도는 세상의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공의롭고 공평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이 율법을 지킴으로 공의를 시행할 수 있었다. 율법의 공의성(公義性)은 이방 법규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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