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과 민수기(4): 모압에서 일어난 사건들(1)(22:2-25장) 3 |
1-2. 발람의 첫 번째 노래(22:41-23:12)
아침에 발락은 발람을 인도하여 바알의 산당으로 올라갔다. 발락이 이 곳으로 발람을 인도한 것은, 이곳이 모압 평지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높은 장소이며, 이 곳에서 이스라엘 진의 끝 부분(개역 성경에는 '진 끝에서'라고 기록됨)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락은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를 원했던 것이다(41). 발람은 일곱 단을 쌓고 거기에 수송아지 일곱과 수 양 일곱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이러한 일은 그 당시 민족들이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중대사를 치를 때에 행하던 일반적인 예식이었다. 발람은 자신의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발람은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를 제단에 드렸다(1-2).
발람은 번제를 드린 후에 발락 왕에게 점괘를 얻기 위해서 번제물 곁에 서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자신도 하나님의 계시를 받기 위해서 사태가 난 산으로 올라갔다. '사태'란 말은 히브리어로 '솨파'인데, 이 말은 '문지르다', 또는 '벌거벗기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사태가 난 산'이란 말은 산꼭대기에 솟아오른 암벽이나, 벌거숭이가 된 산꼭대기를 말한다. 이러한 곳은 술사들이 점괘를 얻기 위해서 자주 찾는 곳이었다. 그는 여호와 종교를 이방 종교와 혼합한 형태를 튀했다. 바로 이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축복 받은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그 말을 발락 왕에게 가서 전하라고 하셨다(4-5). 발람이 돌아왔을 때 발락왕과 모압의 귀족들은 번제물 곁에 서 있었다
(6).
발람은 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발락이 나를 아람에서, 모압 왕이 동편 산에서 데려다가 이르기를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하라. 와서 이스라엘을 꾸짖으라 하도다. 하나님이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7-8) 발람은 발락이 자신을 아람, 곧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산에서 데려와서, 모압 산에 세워놓고 애곱을 저주하라고 시켰다고 하였다. 그러나 발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자기도 저주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 애곱의 티끌을 뉘 능히 계산하며 이스라엘의 1/4을 뉘 능히 계수할꼬?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9-10) 발람은 자신이 바위 위에서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이스라엘은 다른 민족과는 구별된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열 방 중에서 구별된 제사장 민족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다른 민족들과 구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을 땅의 티끌 같이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발람은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 수의 1/4도 셀 수 없다고 노래했다.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는 커녕 자신도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을 받고, 그들과 함께 죽기를 원한다고 노래하였다.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를 기다리던 발락 왕은 이 말을 듣고 심히 노하였다.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발람을 먼 땅에서 데려왔으나. 발람은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였고, 자기도 그들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발람은 심히 노한 발락 왕을 향해서 자신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에 의한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이것은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려는 태도였다. 그가 정말 성실한 선지자였다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이스라엘을 향해 자신의 의지로도 축복할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모든 선지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일이 생명을 요구한다고 해도 담대하게 외쳐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는 원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행하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11-12).
1-3. 발람의 두 번째 노래(23:13-26)
발락 왕은 발람이 이스라엘 진의 광경에 압도되어서 그들을 축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이번에는 장소를 이스라엘의 일부만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발락 왕은 발람을 소빔의 들로 인도하여 비스가산 꼭대기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일곱 단을 쌓고 매 단마다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 하나를 번제로 드렸다. 발람은 전과 같이 발락 왕을 번제물 곁에 서게 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하여 다른 장소로 나아갔다. 이때에 여호와께서는 발람에게 나타나셔서 발락에게 할 말을 가르쳐 주셨다. 발락은 발람이 돌아오자 그가 받은 말씀이 무엇인지 물었다. 발람은 이번에도 노래로 대답했다.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나를 자세히 들으라.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18-20)
발람은 발락을 왕이라 하지 않고 십볼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왕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개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발락은 혹시 장소가 바뀌면 점괘가 변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발락에게 하나님은 사람과 같이 한 번 한 말씀을 바꾸는 분이 아니시며, 한 번 말씀하시면 그것을 반드시 실행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이스라엘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발람도 역시 그들을 축복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는 계속하여 이렇게 노래했다.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 백성이 암사자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21-2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야벤'(허물, 악, 무가치함)을 보지 않으시고, 그들의 '아말'(패역, 비참, 죄악)을 보지 않으실 것이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허물과 반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며, 이스라엘 중에는 하나님을 왕으로 부르는 환호의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발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며 그 힘이 마치 들소와 같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인도한다는 말은 분사로서 이전에도 인도하셨고, 지금도 역시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은 들소와 같이 그 힘이 강하다. 모세는 후에 요셉 지파가 들소와 같이 강성해서 이방 민족들을 정복할 것이라고 예언한다(신 33:17). 발람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떠한 사술이나 복술로도 그들을 해칠 수 없다고 고백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신 위대한 일에 대하여 노래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제 유다의 상징인 사자로 표현되었다(창 49:9). 이스라엘의 정복 모습은 마치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사자들이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과 같았다. 그들은 마치 사자가 그 사냥감을 잡아서 그 고기와 피를 먹기 전에는 눕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을 정복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발람이 이스라엘을 축복하자 발락은 발람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그는 발람에게 화가 나서 저주도 하지 말고 축복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자 발람은 처음부터 자기가 한 말대로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밖에는 할 수 없다고 다시 대답하였다(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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