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과 민수기(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20:1-22:1) 3 |
7. 비스가 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10-20) 참고지도 보기
가나안의 목전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호르산을 출발하여(20:22) 바로 가나안으로 가지 못하고 홍해 길로 돌아서 비스가산까지 계속 행군했다. 이 행군은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을 포기하고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한 것이었지만, 지난번처럼(1)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현실은 비록 힘들었을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기 때문에 승리의 행군을 할 수 있었다(신 2:1-23). 성도들의 순례 길은 비록 힘든 길이긴 하지만, 순종하기만 하면 반드시 승리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통과한 중요한 곳들은 다음과 같았다.
<참고: 오봇에서 아르논 건너편까지>(10-13)
* 오 봇
이스라엘 자손들은 원망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서 불뱀을 만났던 아라바의 진을 출발해서 오봇에 도착하여 진을 쳤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돔 동편을 두로 돌아서 북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 길은 아라비아 연안의 서편 경계와, 경작지를 풀이 무성한 동쪽의 산등성이 위로 나 있었다. 에돔 산맥 서편에는 에돔 족속들이 이스라엘의 행진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동편에는 산맥이 기울어져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어서 이곳까지 에돔 족속들이 막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이 길을 통해 북쪽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 길을 가는 동안에 에돔 족속들에게 물을 사 먹었을 것이다(신 2:1-6). 그러나 현재까지도 정확한 오봇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 이예아바림
그들은 오봇에서 출발하여 '모압 앞 해 돋는 편 광야', 곧 모압의 동편 변경인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다(33:44). 이 것은 엘아시아 강의 북편 기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을 것이며, 아시아의 물 근원이며 순례 대상들의 유숙지인 칼라앗 엘 하싸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사람들과 싸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신 2:9), 모압의 동편을 돌아서 세렛 시내까지 올라갔다.
* 아르논 건너편
다음에 이스라엘이 진을 친 곳은 '아르논 건너편'이었다. 아르논은 오늘날의 '모엡'인데, 이 곳은 카트라네에서 멀지 않은 남동쪽에서 흘러나오는 세일 시내 사이데와, 북동쪽에서 흘러나오는 레윰이 합류하여 이루어진 강이다. 발루아 강은 순례자의 유숙지인 칼라앗트 발루앗에서 흘러나와 아르논과 합류하여 사해 쪽으로 내려갔다. 이 곳은 깊은 협곡을 지나야 했고, 깎아지르는 듯한 벼랑들에 둘려 싸여 있었으며, 높은 곳에서 굴러 내려온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놓여있었다. 그러므로 수많은 우 양과 아이들을 거느린 이스라엘은 이 곳을 지나 모엡을 건너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던 곳은 물이 광야로 흐르고 있는 상류 지역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아모리인의 지경에서 흘러나와서"란 말에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진을 친 "광야의 아르논 건너편"은 칼라앗트 발루아 근처인 아르논의 남쪽 지점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신 2:24,26)의 내용을 볼 때에 더욱 분명해진다. (신 2:26)에 의하면 이 일이 아모리인의 성읍인 '그데못"에서 일어났으나, 그것이 곧 이스라엘 자손이 이미 아르논을 건너서 아모리인의 영토에 들어왔다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다만 이스라엘 자손이 아모리인의 땅 변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그데못 광야로 들어왔고, 거기서 다시 아모리인의 땅 동편에 있는 그데못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 땅을 정복한 후에 그데못은 르우벤 자손에게 분배되었고(수 13:8), 레위인의 한 성읍이 되었다(수 21:37, 대상 6:64).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제 여호와께로부터 아르논 강을 건너가서 헤스본왕 아모리 사람 시흔과 싸워 그 곳을 정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시혼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으며, 천하만민이 이스라엘 앞에서 떨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신 2:24-25). 이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 자손은 원수들과 싸울 용기와 힘을 얻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에 대하여 시를 짓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중에 유명한 것이 '여호와의 전쟁기'였다. 다음은 여호와의 전쟁기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었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14-15)
'여호와의 전쟁기'는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행적을 기리는 찬송 시를 모아놓은 책이다. 본문에는 그 번역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본문에서 '수바의'라고 기록된 말은 히브리어로 '베 수바'라는 말인데, 이 말은 '폭풍 중에서', 또는 '폭풍 중에 나아가셔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나훔 1:3). 그러므로 위의 말은 여호와께서 폭풍 중에 나아가셔서 와헙과 아르논으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들을 취하셨다고 해석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골짜기의 비탈'이라고 번역된 부분은 히브리어로 '애쉐드 한할림'이란 말인데, 이 말은 '시내들의 쏟아짐'이란 의미인데, 이 말은 시내들이 흘러내리는 산맥이나 언덕들의 경사지들을 가리키는데, 이 곳에서는 특히 비스가 산록과, 산맥이 평지로 바뀌는 과도기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산지를 가리킨다. 그리고 '아르 고을'은 훌륭한 초장이 펼쳐져 있고, 그 중앙에는 폐허로 남아 있는 언덕이 있는 지역으로서 헬라인들은 이 성읍을 '아레오 폴리스'라고 불렀다. 이 성읍은 아로엘에서(신 2;36, 수 13:9) 가까운 곳에 있었다.
* 브엘(16-18(상))
거기서 이스라엘은 '브엘'(한 우물)에 이르렀는데, 이 곳은 여호와께서 백성들에게 물을 주셨기 때문에 '브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반석에서 물을 나오게 했던 것같이 물을 주신 것이 아니고, 우물을 파게 해서 물을 공급해 주셨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스라엘의 찬송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가로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족장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홀과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17-18(상))
* 맛다나, 나할리엘, 바못(18(하0-20)
유세브우스에 의하면 맛다나는 아르논 골짜기 곁 메바다 남동, 또는 남쪽으로 1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나할리엘은 엔케일레의 형태로 아직도 남아 있다. 이것은 레윰강 중에서 발루아 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부터 그것이 다시 사이데 강과 합류하는 지점까지의 지역을 부르는 명칭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광야의 브엘에서 발행하여 죽서 방형으로 테둔에 이르렀고, 거기에서 서편으로 나아가서 엔케일레의 북쪽 강변에 도달하였으며, 거기서 북서쪽으로 나아가다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바못에 이르렀다. 바못은 바못바알, 곧 바알의 산당과 같은 곳이었다(22:41). 그리고 이 곳에서는 모압 평지에 있는 이스라엘 진을 그 끝까지 볼 수가 있었다. 이곳은 세르카 마에인의 남부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앗타루스 산의 한 꼭대기였거나, 주변애서 가장 높은 앗타루스 산 정상의 한 지점이었을 것이다.
* 모압 들의 비스가산 골짜기(20)
그리고 이스라엘은 바못에서 발행하여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렀다(20). '모압 들'은 랍밧암만에서 아르논까지 펼쳐져 있는 고원의 일부였다. 그 곳의 일부에는 나무가 전혀 없는 광막한 들이 끝없이 전개되고 있는데, 무너진 성읍들의 잔재로 뒤덮여 있다. 이 고원은 동으로는 아라비아 사막까지 닿아있고, 서로는 요단과 사해에서 경사를 이루어 끝이 나고 있다. 이 고원의 골짜기는 비스가 산 꼭대기 곧 아바림 산맥의 북부에서 타고 내려와서, 광야 표면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진을 쳤던 모압 들의 비스가산 꼭대기는 고르 엘 벨카로 기울어진 아바림 산맥에서 헤스본 서편으로 전개된 지역 어느 곳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출발하여 아르봇 모압, 즉 모압 경지로 나아갔다(22:1).
<참고: (민 21:11-20)에 기록된 여정과 (민 33:41-49)에 기록된 여정의 차이점>
* (민 21:11-20)에 기록된 여정
호르산-오봇-이예아바림-세렛 골짜기-아르논 건너편-브엘-맛다나-나할리엘-바못-모압들-비스가산 꼭대기
* (민 33:41-49)에 기록된 여정
호르산-살모나-부논-오봇-이예아바림(이임)-디본갓-알몬디불라임-느보 앞 아바림-모압평지
위의 두 여정 기록을 보면 두 가지 차이점이 발견된다. 첫 번째는 21장의 기록에서 호르산과 오봇 사이에 살모나와 부논을 생략한 사실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21장에서는 이에아바림-세렛 시내까지의 여정을 일곱 개 기록했으나, 33장의 기록에서는 두 개의 지명만이 기록된 것이다(이 기록에서 느보산 아바림 앞은 모압 평지, 비스가산과 같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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