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인터넷성경교육]

제29과 민수기(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20:1-22:1) 2

好學 2011. 3. 5. 23:22

제29과 민수기(3): 가데스에서 모압까지 (20:1-22:1) 2


3. 에돔의 진로 방해(20:14-22)

  이스라엘 자손이 그 많은 백성들을 이끌고 가데스에서 남쪽 길을 통해서(이 길은 가파르고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가나안으로 가는 데에는 수많은 장애가 가로막고 있었다.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요단강 동편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자신들은 에돔과 형제 관계임을 밝혔으며, 자신들이 애굽에 들어가서 고난을 당한 일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 주신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모세는 자신들이 지금 에돔 땅 변방인 가데스에 있으므로, 에돔 땅을 지나 가나안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에돔 땅을 지날 때에 길로만(왕의 대로) 통과하고, 밭이나 포도원을 해하지  않을 것이며, 물을 나실 때에는 돈을 주고 사서 마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왕의 대로(Kings  Highway)는 국고로 닦여진 넓고 평평한 국도로서, 왕과 그의 군대들의 통행을 위해 유지된 도로였다. 이 도로는 요단 동편의 북쪽 방향으로부터, 아모리와 모압, 그리고 에돔을 거쳐서 에시온 게벨에 이르는 거대한 국제 도로와 그 지로들을 말한다. 이 길은 아라바 쪽으로 급경사를 이루어 내려간 험준한 산맥 사이를 지나, 평지에 쉽게 이를 수 있는 직선 도로였으며, 에돔 땅을 지나는 가장 편리한 길이었다. 수많은 유아와 짐승들을 거느린 당시의 이스라엘의 형편으로는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싸인 남쪽 길이나, 다른 길을 통해서 가나안으로 가는 것보다 이 길을 통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14-17).

 

  그러나 에돔 왕은 이 제의를 비정하게 거절하였다. 그는 만일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면, 그들을 칼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세는 에돔 왕에게 다시 한 번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땅을 지날 때에 왕의 대로로만 지나고,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에돔 왕은 이 제의를 거절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는 형제 나라인 에돔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할 수 없이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해야만 했다(신 2:1-8). 에돔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으며,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후에 오바댜 선지자를 보내서 에돔의 멸망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그 후에 에돔은 그 예언대로 멸망하게 되었다(오바댜 1-18절)(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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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론의 죽음(20:23-29)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다. 호르산은 현대의 여행가들에 의하면, 무사(페트라) 골짜기 북서 편에 있는 하룬 산이라고 한다. 로빈슨은 이 산에 대하여 "불규칙하게 솟아오른 원추형의 산으로서, 세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있고, 그 중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으며, 그 위에는 아론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곳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그곳에 아론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하룬', 곧 '아론'이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돔 땅 변경인 호르산에서 아론이 죽게될 것이라고 모세에게 알려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론의 옷을 벗겨서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지시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모든 회중이 보는 앞에서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아론의 옷을 벗겨 엘르아살에게 입혔다.

아론은 그 산에서 죽었으며, 이스라엘 회중들은 그를 위해 30일 동안을 애곡하였다. 보통 사람의 경우 애도 기간이 7일이었으나(창 50:10, 삼상 31:13), 모세와 아론의 경우에는 각각 30일간의 애도 기간을 가졌다. 이것은 지도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였으며, 일종의 국장에 해당하였다. 아론이 죽은 때는 출애굽 한 지 제40년 5월1일이었으며, 이때에 아론의 나이는 123세였다(민 33:37,3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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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랏 왕을 격퇴함(21:1-3)
  가나안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은 안으로는 자신들의 불신앙과 싸우고, 밖으로는 원주민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이스라엘이 아다림(정탐) 길로 올라갈 때에 팔레스타인 남방에 거하는 아랏 왕이 그 소식을 들었다. 그는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몇 사람을 칼로 사로잡았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 이렇게 맹세했다.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을 다 멸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아랏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으며, 그들은 아랏 왕의 성읍을 완전히 멸망시켰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곳의 이름을 '호르마'(완전히 멸함)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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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불뱀과 놋뱀(21:4-9)
  이스라엘 자손들은 에돔 왕의 거절로 인해 왕의 대로로 가지 못하고, 홍해 길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길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심히 상했다(4). 그들은 식물도 없고 물도 없는 길을 가는 것에 실증을 느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고 하면서 싫어하였고, 또 다시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해서 광야에서 죽게 했다고 불평하였다(5). 실제로 사해에서 홍해에 이르는 길은 양편에 가파른 산으로 벽을 이루고 있는 아라바의 낮은 평지였으며, 이 곳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만나 외에 다른 식물을 제공할 수 없는 곳이었다. 가끔 골짜기의 입구와 언덕들에 겨울에 물이 흘러 내려서 주변에 약간의 채소가 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 이 곳은 박한 모래땅과, 화강암, 그리고 그 밖의 돌무더기만이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 황량한 곳이었다. 그 뿐 아니라 이곳은 때때로 홍해로부터 불어오는 끔찍한 모래 태풍이 불어왔기 때문에 이 곳에 그들이 마실 식물이나 식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환경으로 자신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원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카일 델리취 p. 177).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원망을 징계하시기 위해 불 뱀을 보내서 물게 하셨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 곳에 사는 불 뱀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인단 물리기만 하면 치명적이었다(6). '네하심 쉐라핌'은 문자적인 의미로는 '불타는 뱀들'이란 말로서, 이는 불타는 듯한 독성을 인해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 뱀에게 물리면 그 독이 온 몸에 퍼지면서 심한 열을 동반하였다. 이 재앙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이 재앙을 거두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모세가 이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가서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살길을 가르쳐 주셨다(7).

이스라엘이 받은 징계는 그들의 불신앙으로 인해 주어진 것이었으므로, 그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신앙을 통해 얻을 수 있게 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놋으로 불 뱀의 모양을 만들어서 장대에 대달라고 하셨으며, 누구든지 이 뱀을 바라보면 나을 것이라고 하셨다(8). 모세는 즉시 놋으로 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높이 매달았다. 그리고 그 뱀을 바라보는 자들은 모두 다 뱀의 독에서 나음을 받았다(9). 이 놋 뱀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었다. 루터는 이 뱀이 그리스도의 형상인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하였다.

 

  첫째로 이 놋 뱀은 뱀의 모양으로 만들어졌지만 독이나 해가 전혀 없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을 입었으나 죄가 전혀 없었던 것과 일치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 뱀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높이 매달라고 하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일과 일치한다. 이것은 바로 죄와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선전포고였으며, 또한 승리의 깃발이었다.

 

  셋째로 불 뱀에 물린 자들이 낫기 위해서는 그 뱀을 바라보아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 사람들이 죄로부터 구원을 받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자마다 사단의 독인 죄와 사망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루터의 언급에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놋 뱀이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것은 주님께서 친히 언급하신 일이기 때문이다(요 3:14-). 주님께서는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구원의 진리를 설명하시기 위해서 자신이 놋 뱀과 같이 높이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나타난 곳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