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과 민수기(2): 광야에서(10:11-19장) 9 |
3-3. 아론의 싹난 지팡이(16장)
* 하나님의 명령(1-7)
본문에는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고라당으로 인해 나타난 백성들의 원망과 시비를 종식시키시기 위해서 이 사건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제사장직이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 주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직분을 넘보거나 무시하지 못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해서 각 종족대로 그 종족의 이름을 쓴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셨다.
그리고 그것을 증거궤 위에 두면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의 지팡이에 싹이 날 것이라고 하셨다. 지팡이는 개인이 호신용이나 도보용으로 사용하였으며, 이것은 그 사람의 집이나 회중에게 있어서 다스리는 자로서의 지위를 나타냈다. 왕에게는 그 지팡이가 치리자의 상징, 혹은 표인 '홀'이 되었다(창 49:10). 다윗은 그의 시에서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라고 고백하였다. 다윗은 목자의 지팡이라는 이미지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강력하고 완전하신 보호를 나타내려고 했다.
본문에서 지팡이에 쓴 이름은 각 지파들을 대표하고 있다. 각자의 이름이 기록된 지팡이를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증거궤 위에 둔 것은 각 족장이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족장들은 각 지파의 대표였기 때문에, 족장들이 나아갔다는 것은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나아갔음을 의미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서 자신이 원하시는 지파를 선택하셔서 자신이 선택하신 대제사장이 누구인지를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가르쳐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하신 이유는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후에, 좌절감으로 인해 아론의 제사직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이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하심으로 백성들이 그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이 표적은 마른 막대기와 같은 인간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낸다. 그리고 통치를 의미하는 지팡이에 표시를 해 주심으로써, 아론의 직분의 신적인 기원을 증거해 주셨다. 모세는 이러한 하나님의 지시를 각 지파의 족장들에게 전달했으며, 각 족장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12개의 지팡이를 하나님의 증거궤 위에 갖다 놓았다.
*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다(8-11)
이튿날 모세는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그가 보니 다른 지팡이들은 그대로 있었으나, 아론의 지팡이에는 움이 돋고, 순이 나서,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맺혀 있었다. 모세는 모든 지팡이를 꺼내어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내놓았고, 각 족장들은 각자 자기 이름이 기록된 지팡이를 찾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아론이 교만해질 수 있는 근거를 준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아론이 마른 막대기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하나님 앞에서는 이스라엘의 12 지파가 모두 마른 막대기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레위지파를 선택하셔서 그들에게 성령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살구열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첫째로 살구나무는 '소망'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살구나무는 이스라엘의 모든 나무들 중에서 가장 먼저 열매를 맺는 나무로서 새 생명과 소생을 상징하는 '소망'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둘째로 살구나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의미하였다. 이 살구나무는 히브리어로 '솨케드'라고 하는데, 이는 "지킨다, 보호한다"는 의미인 '솨카드'란 말에서 유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살구나무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며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보여주셨다(렘 1:11). 이 살구나무가 맺힌 지팡이는 또 다른 영적인 교훈들이 있다.
첫째로 이 지팡이는 후에 인류의 대제사장으로 임명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선택하셨다.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주님을 다시 살리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주님께서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해 세우신 대제사장이라는 분명한 표시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지팡이에 살구 열매가 맺히게 하심으로 그의 권위를 분명히 하셨던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하게 하심으로 모든 인류를 위한 대제사장으로 세우셨음을 만민에게 증거해 주셨다. 둘째로 살구나무가 열린 지팡이는 성도들의 열매 맺는 생활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마름 막대기와 같은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심으로 그 안에 새 생명을 창조하시고, 성령의 열매 맺는 성화를 이루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의 지팡이를 다시 증거궤 위에 놓도록 지시하셨다. 이 지팡이는 앞으로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이 지팡이가 하나님의 증거궤 안에 있는 한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권위를 인정하고 그를 따라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우편으로 가셨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 곳에 계시는 한 영원토록 인류를 위한 대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러한 대제사장을 바라보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12-13)
이렇게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모세와 아론의 직분을 항거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결국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해야만 한다는 하나님의 선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다 죽고 망하게 되었다고 부르짖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신앙을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징계를 달게 받고, 자기 자손들은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말씀으로 잘 양육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아론이 제사 일을 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모세와 아론의 신적 권위가 분명해짐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진 선고도 분명해졌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의 권위를 부정함으로써 이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아론이 더 이상 희망을 주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오히려 신앙의 눈을 뜨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지팡이 사건을 통해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이 지팡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자기 백성을 지키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이 지팡이는 이스라엘과 같이 죄에 빠져 신음하는 인류를 위해 성령을 보내 주셔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불신앙을 회개하며, 순순히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미래를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소망과 보호의 손길을 바라보았어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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