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과 민수기(2): 광야에서(10:11-19장) 8 |
3-2. 고라의 반역과 백성의 반역 사건(16장)
* 사건의 발단(1-3)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38년간의 사건 중에서 기록된 유일한 사건은 본문에 나타난 사건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사건이다. 이 두 가지 사건은 모두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와 아론의 지도 체제에 반역한 사건이다. 자신들의 불 신앙으로 인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출애굽 세대는 죽음 외에는 광야를 벗어날 길이 없었다. 그야말로 그들은 죽기만을 기다리며 광야를 방황해야 하는 "죽음의 세대"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 체제를 부정하고, 다른 지도자를 세워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사건은 모두 다 신적인 개입에 의해서 좌절되었다.
반역의 주동이 되었던 사람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온이었다. 고라의 아버지인 이스할은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인 아므람과 형제지간이었으며(출 6:18), 따라서 고라는 모세와 아론과는 사촌지간이 되는 사이였다. 그는 고핫 자손들 중에서 모세와 아론 다음 가는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모세를 대적하는 일에 주동자가 될 수 있었다. 또한 다단과 아비람은 르우벤 지파의 장자이며 족장이었던 엘리압의 아들이었다. 아마도 그들은 요셉 지파와 유다 지파에게 빼앗긴 장자권과 주도권을 회복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들의 세력에 합세한 온은 벨렛의 아들(또는 발루(민 26:8-9))이었다. 이들은 힘을 합하여 이스라엘 총회의 대의원이며, 백성 중에서 이름 난 지도자 250명을 그들의 음모에 합세하게 하였다. 이 반역의 주도자는 고라였기 때문에 성경은 이들을 '고라당"이라고 부르고 있다(5,6, 26:9, 27:3).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를 전면 부정하고 나섰다. 이러한 사건은 자신들에게 저주를 선포하신 하나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었다(16:11,13-14). 고라는 아론을 대신해서 대제사장이 되기를 원했을 것이며, 르우벤 자손들은 빼앗긴 장자로서의 지도자의 자리를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250인의 지도자들도 새로운 지도 체제를 세워서 광야에서 죽지 않고 살을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어 보려고 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건이 단순히 모세와 아론의 지도 체제에 대한 반역이라기보다, 그들에게 저주를 선포하신 하나님에 대한 인본주의적인 반역이었다. 그들은 모세가 회중을 멸시하고 스스로 자신들을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이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는데, 어찌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회중들 앞에서 스스로 높이느냐고 비난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죄와 심판을 선포한 반면에 이들은 백성들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희망을 잃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참 선지자는 분명히 백성들이 잘못했을 때는 심판을 선포한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근거 없는 평안을 외친다.
* 사건의 해결(4-19)
가. 모세가 레위인들에게 대하여 한 말(4-11)
이러한 반역 사건이 일어나게 되자,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듣고 고라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세는 내일 아침에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판결을 받자고 제안했다. 그들은 모두 각기 향로를 손에 가지고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 앞에 분향하기로 하였다. 모세는 그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선택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였다. 분향하는 일은 제사장들의 직무였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분향을 받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제사장을 열납 하셨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아론의 두 아들이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은 사건을 기억할 수 있다(레 10:1-3).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이미 형벌을 내리셨다. 모세는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분수에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책망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고라 자손을 선택하여 성막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담당하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모세는 그들이 지도자의 자리와 대제사장의 자리를 요구한 것은 분수에 지나친 요구라고 하였다. 모세는 아론이 스스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연약한 종에 불과한데, 어찌해서 그를 원망하느냐고 그들을 책망하였다.
나. 다단과 아비람의 거역(12-17)
모세는 다단과 아비람에게도 이 말을 해주기 위해서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공개적으로 모세와 아론을 공격하였으며,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모세와 아론을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광야에서 죽게 하는 지도자들은 필요 없다고 했다. 모세는 그들에게 처음에 약속한 가나안 땅을 주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밭이나 포도원 같은 기업을 주지 못하는 허수아비 지도자라고 공격했다. 그들은 모세가 이 모든 일을 속이려고 백성들의 눈을 빼는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세는 이 말을 듣고 심한 모욕과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당하게 판결해 주실 것을 간구 하였다. 모세는 자신의 정당함을 토로하면서 하나님께 그들의 예물을 돌아보자 말아달라고 간구 하였다. 모세는 고라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에게 내일 각기 향로를 가지고 아론과 함께 나와서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라고 지시하였다.
* 하나님의 심판(18-40)
가. 심판이 모세의 중보기도로 철회됨(18-24)
다음 날 약속대로 모세와 아론과 함께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이 각기 향로를 가지고 회막 앞에 서게 되었다. 고라가 온 회중을 모아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고 할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 앞에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회중들을 멸할 것이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따나라고 지시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범죄한 한 사람으로 인해 온 회중을 멸하지 말아달라고 간구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역의 주동자인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고 지시하셨다.
나. 하나님의 심판(25-35)
이 지시를 들은 모세는 일어서서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으로 갔다. 다단과 아비람은 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고 황급히 자기 장막으로 갔을 것이며, 모세는 이 일의 처리를 위해서 급히 그들을 따라 장막으로 갔다.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들도 모세의 뒤를 따라 갔다. 이때에 모세는 회중에게 소리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하노라"(26)
이에 회중들은 모세의 지시를 따라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을 떠났다. 그러나 다단과 아비람은 일이 어찌 되는 가를 지켜보기 위해서 그 처자들과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 문에 서 있었다. 이때에 모세는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들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냄이 아니거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28-30)
모세가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에 있는 땅이 갈라졌다. 그리고 땅이 입을 벌려서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과(종들), 그들의 물건들을 삼켰다. 그리고 그들과 그들에게 속한 모든 소속들이 산채로 땅 속으로 떨어진 후에 땅이 다시 합쳐졌다. 이렇게 되어 그들은 순식간에 이스라엘의 총회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주위에 섰던 회중들은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자신들도 땅 속으로 들어갈 것이 두려워서 급히 도망하였다. 이때에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고 있던 250명의 지도자들도 태워 버렸다.
다. 향로를 쳐서 놋제단을 만듦(36-40)
이때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대제사장 엘르아살로 하여금 불 가운데서 향로를 취하여 그 불을 다른 곳에 쏟으라고 지시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범죄 하여 죽기는 했지만, 그 향로는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었기 때문에 거룩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향로는 다른 곳에 쓰일 수가 없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쳐서 편 철을 만들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제사장들 외에 다른 사람들이 회막에 나와 다른 불로 분향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이 모든 일로 인해 경계를 받고 다시는 고라와 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셨다. 엘르아살은 모세의 명을 받고 즉시 그대로 이행했다.
* 백성들의 원망과 하나님의 심판(41-50)
그러나 회개해야 할 회중들은 오히려 그 이튿날에 모여서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고 원망했다. 회중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격할 때에 회막에 구름이 덮였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 중에 나타났다. 모세와 아론은 회막 앞으로 급히 이동하였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회중을 멸할 것이므로 그들로부터 떠나라고 하셨다(45). 이미 여호와의 진노로 인해 그들 중에 염병이 시작되고 있었다.
모세는 아론에게 급히 향로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놓아 급히 회중을 위해 속죄하라고 지시하였다. 아론은 모세의 말대로 즉시 가서 향로를 가지고 회중들에게 나아갔다. 이미 그때에는 백성들에게 염병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론은 백성들을 위해 급히 속죄하였으며, 그가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 있을 때에 염병이 그쳤다. 이 날 고라의 사건으로 인해서 죽은 자를 제외하고, 염병으로만 죽은 자가 14,7000명이나 되었다. 염병이 그치게 되자, 중보 사역을 마친 아론은 다시 회막 문에 있는 모세에게 돌아왔다.
<적용 문제들>
1.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적인 힘으로 거역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심판으로 끝이난다.
2. 때로는 오히려 평민보다 지도자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반역하기가 쉽다.
3.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사람들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치려 해서는 안된다.
4.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소중하게 여기고 충성하고, 남의 직분을 탐내지 말라.
6. 가장 큰 위기가 왔을 때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모든 해결의 열쇠가 된다.
7. 원망과 불평, 그리고 반역을 하는 일에 결단코 가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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