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과 민수기(1): 여행을 위한 준비(시내산에서)(1:1-10:10) 6 |
4-4. 나실인의 서원(6:1-21)
가. 나실인의 금기 사항(1-8)
본문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서 나실인에게 주신 규례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남자나, 여자가 나실인의 서원을 하여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경우에는 정한 날 동안 세 가지를 금해야 했다. 이렇게 헌신된 사람은 "나실인"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히브리어의 '나자르'(바친다, 헌신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첫째로 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해야 했다(3-4).
나실인의 서원을 한 사람은 포도나무와 관계된 것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 나실인은 서원 기간 동안에는 포도주와 독주의 초와 포도즙, 생포도와 건포도, 그리고 포도의 씨나 껍질까지도 먹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포도주나 포도가 들어간 음식물은 정신을 마비시키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여 육적인 쾌락을 추구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나실인에게는 쾌락을 상징하는 포도나 건포도같은 것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던 것이다.
둘째로 나실인은 그 머리에 삭도를 댈 수 없었다(5).
나실인은 정한 기간에는 머리나 털을 자를 수 없었다. 히브리인들은 머리털을 힘과 왕성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카일 델리취 p. 54). 사도 바울은 머리털이 자신이 권위 아래에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고전 11:3-10). 이런 점에서 볼 때에 나실인이 머리를 기른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생명력에 인위적 변형을 가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전심으로 순종하고 헌신하겠다는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나실인들은 정한 기간에 시체를 가까이할 수 없다(6-8).
나실인은 자기 부모나 형제나 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그 장례에 참석할 수 없었다(7). 왜냐하면 그가 긴 머리로 구별된 기간에는 그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사람으로 구별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사적인 일로도 이 구별을 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8).
나. 부정케 된 나실인의 정결례(9-12)
나실인은 때때로 본의 아니게 그 정한 기간 중에 부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경우에 나실인을 정결케 하는 규례를 정해 주셨다. 나실인은 갑자기 누가 그 곁에서 죽게되면 그 몸이 부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에 그는 6일 동안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6일 동안 근신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결 예식을 치르는 제 7일에는 그의 머리를 밀었다. 그가 머리를 민 것은 그가 부정하게 되어서 그의 머리에 죄가 있다는 것을 슬퍼하는 표시였다(9). 그는 제 8일에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중에서 두 마리를 제사장에게 드려야 했으며, 제사장은 그 제물을 가지고 부정하게 된 나실인을 위해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속건 제물로 하나님께 드렸다(10-11). 나실인의 부정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정결하게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나실인은 서원 기간 중에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그 동안에 지킨 기간은 무효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정결 예식이 끝난 후에 다시 서원의 기간을 정하고 1년 된 수양으로 속건 제사를 드려야 했다(12). 이러한 규례는 서원자가 본의 아니게 부정하게 된 경우를 위해서 주어진 것이었다. 서원자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부정하게 된 경우에 자신의 실수로 범죄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보상을 하나님께 드리고 다시 정결한 몸으로 서원의 규례를 행해야 한다.
다. 서원의 기간이 끝난 나실인이 드리는 제사(13-20)
나실인이 그 서원의 기간을 끝마치게 되면 그는 회막 문으로 가서 서원이 마친 것을 감사하는 제사를 드렸다. 그는 다시금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기 위해서 흠 없는 수양 하나를 번제물로 준비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서 속죄 제물로 흠 없는 1년 된 어린 암 양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서원이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화목 제물(흠 없는 수양 하나)과 이에 수반되는 소제물(무교병 한 광주리, 고운 가루에 기름 섞은 과자들,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전제물을 준비하여 제사장에게 드렸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제물을 가지고 서원의 기간을 마친 사람을 위해서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화목제와 무교병 한 광주리를 드렸고, 이어서 소제와 전제를 드렸다(13-17).
그 후에 나실인은 회막 문에서 자기의 머리털을 밀고 그 머리털을 화목 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두었다(18). 그 후에 제사장은 삶은 양의 어깨와 무교병 광주리에서 꺼낸 무교병 하나와 무교전병 하나를 취해 나실인의 손에 두었다(19). 그리고 그것들을 여호와 앞에서 요제로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흔든 가슴과 넓적 다리는 다 성물이 되어 제사장의 소유가 되었다. 이 과정은 하나님의 식탁에 참여하게 됨을 감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나실인은 비로소 포도주를 마실 수 있었다(20). 나실인은 이러한 규례를 지켜야 했으며 이 외에도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힘이 미치는 대로 자원하여 약정한 예물들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21).
< 나실인과 헌신에 대한 서원>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거룩한 뜻을 위해서 얼마든지 서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서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가용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면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다 영적인 나실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구별된 나실인이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성도들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성별된 영적인 나실인이다. 성도들은 자기 몸이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거룩한 몸을 세상의 유혹과 쾌락에 방임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 성도들은 유혹이나 쾌락의 도구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순종하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은 성도들은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쟁기를 손에 들고 뒤돌아보는 자는 주님께 합당치 않다"고 하셨다(눅 9:57-62). 성도들은 세상과 구별된 자들이며 따라서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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