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聖經信仰/[종합]인물.말씀.강연

민족,민주,민중과 함께 사는 새로운 길을 향하여 - 6. 하나가 되어 4.

好學 2011. 1. 22. 07:42

6. 하나가 되어

(2) 여대생 추생사건 대책협의회

 

1984년 9월 학원가에서는 학원 자율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었다. 그런데 그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연행된 여학생들이 관할 경찰서에 끌려가 성적인 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여학생들은 이 사건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수치스러운 일로 덮어두지 않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사건을 공개하였다.이에 당황한 경찰은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서 갖는 억압과 회유를 하였지만 이들은 끝내 굴하지 않고 양심선언을 하고 고소를 하는 등 용감하게 대처하였다.

 

이 사건에 접한 여성들은 분개하여 이를 여론화시키고 경찰측에 항의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1984년 11월 21일 10개 단체가 연합하여 여대생 추행사건 대책협의회를 구성하였다. 그후 11월 27일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여교역자 협의회가 새로 가입해서 11개 단체가 되었는데 이 중에서 기독교계 여성단체는 7개 단체,비기독교계 여성단체는 4 단체였다.

 

기독교계 여성 단체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한국교회여성연합회,인권위원회,한국여자신학자협의회, 한국 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인권위원회,한국 기독교장로회 여교역자협의회,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한국 기독청년협의회 여성선교위원회들이었고 한국 기독학생회 총연맹,한국 기독청년협의회 여성선교위원회들이었고 비기독교 여성단체로는 여성 평우회,여성의 전화,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여성부,인천지역 사회운동 연합 여성부들이었다.

 

이 협의회는 11월 23일 12개사 내외신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경찰에 의한 여대상 추행사건은 일반 파렴치범보다 더욱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며 경찰은 추행 및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할 것과 폭행 관계자를 법에 의해 처벌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 내용은 당국의 보도통제에 의해 단 한 줄도 기사화되지 못했고 이에 12월 5일 협의회와 천주교 사회운동협의회 등 사회 단체는 여대생 추행사건과 관련하여 주영복 내무부장관,최남수 서대문경찰서장, 동영선 청량리 경찰서장, 청량리 경찰서 전경으로 연재구를 검찰에 고발하였다.

 

12월 6일에는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각 단체회원 300여명이 참석하여 진상고발 및 결의대회를 열고 협의회 활동을 강화하여 전국 각 지역에서 규탄대회 및 범국민적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81) 이 사건은 결국 당국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지는 못하였지만 여성들의 단결된 힘으로 인해 경찰이 시위에서 연행된 여학생들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는 풍조를 야기시켰다.

 

이 여대생 추행사건 대책협의회는 기왕의 연대를 통하여 '85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는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