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文學/[행복론]Seneca

행복론 제 25장 6.

好學 2010. 11. 12. 22:35

Seneca De vita beata 행복론 제 25장 6. 


 

 

그러나 백만장자가 유희의 기분으로나마
가난뱅이의 경험을 실제로 해보면,
이윽고 참된 가난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알게 된다.
그리고 역경에 빠지고 싶은 마음에서 그 역경을 감당해 나갈 준비를 하면
하나의 덕을 쌓는 셈이 된다.
고난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면 그 고난을 감당하는 힘을 기를 뿐더러
그 고난을 유쾌하게 느끼게도 된다.
즉 고난 없이는 어떤 일이든지 즐거울 수 없는,
다시 말해서 견실한 정신이 그 속에서 길러지기 때문이다.
설사 가난 속에 다른 어떤 덕성이 깃들여 있지 않더라도,
단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가난을 권장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가난하게 되면 친구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가난해지면 가면을 쓴 친구들은 모두 멀리 떠나 얼씬도 하지 않지만,
여전히 가까이하는 자는 진정한 친구이며, 진심으로 당신을 아껴주는 자다.

참된 행복은 세상에서 가장 바람직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의 행복이 금이나 은덩어리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행복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금이나 은 등은 빵과 물로 충분히 대치할 수 있는 무가치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라 하더라도 굶주림은 굶주림으로 그친다.
즉 기껏해야 굶어 죽을 정도다.
오, 죽음의 영광이여!
죽음이야말로 로마를 세운 큰 토대이며 큰 정신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정해진 자기의 수명을 못 바칠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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